
여러 나라의 통화를 함께 다루는 일을 하다 보면, 특정 날짜의 환율을 매번 직접 검색하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잘 아실 겁니다. 다행히 구글 스프레드시트에는 최신 환율을 자동으로 불러오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내장 함수가 있어 이런 수고를 크게 덜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통화를 손쉽게 변환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환율 설정하기
이 가이드에서는 미국 달러(USD)로 원고료를 받는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하지만 거주지는 영국이기 때문에, 받은 금액은 은행 계좌에 입금되는 시점에 영국 파운드(GBP)로 환전됩니다. 그렇다면 월말에 급여를 받을 때 실제로 얼마를 받게 되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구글의 GOOGLEFINANCE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이 기능은 원래 두 기업의 주식 가치를 비교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는 강력한 도구인데, 회사 코드 대신 두 개의 통화 코드를 입력하면 환율 정보를 대신 불러올 수 있습니다!
먼저 환율을 표시할 빈 셀을 선택한 뒤 =GOOGLEFINANCE("CURRENCY:EXAEXB")를 입력합니다. 여기서 "EXA"는 변환하려는 원래 통화의 코드로, "EXB"는 변환될 대상 통화의 코드로 바꿔 주면 됩니다.
이 예시에서는 미국 달러를 영국 파운드로 변환하고자 합니다. 달러의 코드는 "USD", 파운드의 코드는 "GBP"이므로, 최종적으로 완성된 함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GOOGLEFINANCE("CURRENCY:USDGBP")Enter 키를 누르면 셀에 긴 숫자가 표시됩니다.

이 숫자가 바로 환율입니다. 즉, 1달러를 파운드로 환전했을 때 얻게 되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이 값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간단한 계산을 추가하면 파운드 기준 실수령액까지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환율을 활용해 환전 금액 계산하기
실수령액을 구하려면 달러로 받을 금액에 환율을 곱하면 됩니다. C2 셀에 =B2*D2를 입력해 보세요. 참고로 좌표를 직접 타이핑하지 않고 해당 셀을 클릭해서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100달러어치 작업에 대해 받게 될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택한 셀 오른쪽 하단에 있는 파란색 사각형이 보이시나요? 이 핸들을 아래로 드래그하면 같은 수식을 표 전체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대로 드래그하면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첫 번째 결제 금액 아래 셀과 환율 셀 아래의 빈 셀을 참조하게 되어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식을 =B2*$D$2 형태로 수정해야 합니다. 달러 기호($)는 해당 셀의 행·열 위치가 절대 변경되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수식이 항상 환율 셀만 가리키게 됩니다.
설정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달러 기호를 직접 입력하거나, 수식에서 해당 셀을 선택한 후 F4 키를 누르면 됩니다. 이제 파란색 핸들을 아래로 드래그하면 전체 급여가 파운드로 얼마나 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시점의 환율 고정하기
지금 사용 중인 스프레드시트가 매월 한 장씩 관리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환율 함수를 그대로 둔 상태로 세 달 뒤에 이번 달 시트를 다시 열면, 환율이 열람 당일 기준으로 갱신되어 부정확한 기록이 남게 됩니다. 따라서 매월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한다면, 월말 기준 환율을 '고정'해 두는 것이 정확한 기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함수에 날짜를 추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9월 30일의 환율을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 수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GOOGLEFINANCE("CURRENCY:USDGBP", "price", DATE(2021,10,1))Enter 키를 누르면 스프레드시트에 "날짜(Date)"와 "종가(Close)" 필드가 표시됩니다. 날짜 필드는 해당 환율의 정확한 시점을, 종가 필드는 그 시점의 마감 환율을 보여줍니다. 이 과거 환율을 활용하면 당시의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수식을 입력한 뒤 갑자기 환율 변환 계산이 깨진다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날짜 옵션을 사용하면 환율이 몇 칸 옆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기존 수식의 셀 참조 위치만 새 위치에 맞게 수정해 주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1.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서도 통화 변환이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분적으로 가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는 구글 파이낸스처럼 지정된 소스에서 통화 데이터를 자동으로 가져와 실시간으로 유지·업데이트해 주는 편리한 기능이 없습니다.
대신 엑셀의 "데이터 가져오기" 기능을 활용해 환전 사이트 등에서 얻은 통화 정보를 표 형태로 직접 불러와야 합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확보한 뒤에는 표의 환율 값을 사용해 이 가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환전 금액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급할 때는 단위 변환 앱을 활용해 즉석에서 환율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특정 기간 동안의 과거 환율 데이터를 한꺼번에 가져오려면 어떻게 하나요?
앞서 특정 시점의 환율을 "고정"하는 방법을 살펴봤는데, 같은 수식을 조금만 수정하면 지정한 기간 전체의 환율 데이터를 범위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활용 문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GOOGLEFINANCE("CURRENCY:<source_currency_symbol><target_currency_symbol>", [attribute], [start_date], [number_of_days|end_date], [interval])이전처럼 단일 날짜를 지정하는 대신 시작일과 종료일을 모두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interval(간격)" 값을 지정해야 하는데, 일별 데이터는 "1", 주별 데이터는 "7"을 입력하면 됩니다. 앞서 사용한 달러→파운드 변환을 적용하면 수식은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GOOGLEFINANCE("CURRENCY:USDGBP", "price", DATE(2021,1,11), DATE(2021,6,11), 7)3. GOOGLEFINANCE 함수로 값을 불러올 때 지연이 발생하나요?
GOOGLEFINANCE의 주요 용도 중 하나가 실시간 값 조회이지만, 최신 수치를 가져올 때 최대 20분 정도의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프레드시트에 표시되는 값은 시트를 연 시점에 가져온 데이터입니다. 값을 갱신하려면 시트를 다시 열거나 페이지를 새로고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