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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디렉토리 타일과 광고, 그리고 모질라에 바라는 정직함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하는 대로 따라 하지는 않겠다. 모질라 임원이 내놓은 공식 발표문을 인용하면서,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아홉 개의 썸네일을 보여주는 타일 페이지를 신규 사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이야기를 옮기는 일 말이다. 어쨌든 그것이 배경 이야기다.

이제부터는 나의 이야기다. 정확히는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나의 해석이며, 모질라의 이번 움직임에 세상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얼마 전 나는 파이어폭스 비판 글을 통해 모질라가 점점 크롬처럼 변해가고 있으며, Australis라 불리는 그들의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정직성과 신뢰의 문제를 다뤄보려 한다.

홍보성 허언 해부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어느 부사장이 '사용자 중심의 퍼블리셔 혁신'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다. 그는 디렉토리 타일, 내재적 가치, 콘텐츠 개인화, 즐거움, 신뢰, 투명성, 다양성 등 수십 가지 기업 슬로건에 들뜬 모습이다. 그의 화려한 수사를 속뜻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부사장이 "흥분된다"고 말할 때면, 미리 각오를 단단히 하는 편이 좋다.
'퍼블리셔 혁신(Publisher Transformation)'은 설탕발린 광고를 뜻한다.
'디렉토리 타일(Directory Tiles)'은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썸네일을 보여주는 빠른 실행 페이지에 붙인 멋진 이름이다.
'스폰서 타일(Sponsored Tiles)'은 더 많은 광고다.
"사용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말은 기업식 강요, 즉 우리 진영에 동참하라는 뜻이다.
'스폰서 콘텐츠'는 더더 많은 광고다.
'다양성'은 계산된 정치적 올바름이다.
'내재적 가치'란 이것이 당신에게 최선이라고 우리가 판단한 것을 의미한다.
"새 페이지가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모질라에 돈이 안 된다는 뜻이다.
'사용자 콘텐츠 경험'은 라이선스로 포장한 강제 투약이다.
그리고 '사용자'란 결국 수익원에 불과하다.

왜 화를 내는가?

화낸 게 아니다. 모질라가 돈을 버는 것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정말이다. 그들이 지속 가능한 재정 모델을 갖추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는 정직함을 요구한다. 그것이 이 모든 소동에 대한 나의 유일한 불만이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우리는 돈이 필요하다"라고 솔직하게 바꾼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그러나 나를 판단력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최악으로 무용지물인 '개인화'라는 이름의 가짜 가치를 소중한 콘텐츠인 양 둘러대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모질라, 이번엔 정직함을 시도해 보라

한번 다른 접근을 시도해 보자. 디렉토리 타일 프로그램을 '수익 프로그램'이라고 명명하라. 사용자들에게 이것이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하고 브라우저를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혀라. 인터넷 익스플로러 시절, 그리고 내일의 크롬 같은 독점 구도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하라. 이것이 선택 사항이며 실제로 타일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알려주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라. 실제로 언제든지 타일을 끌 수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새 탭을 열면 북마크 바 바로 아래 오른쪽 상단에 작은 아홉 칸 격자 아이콘이 보인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새 탭 다이얼이 켜지고 꺼진다. 복잡한 설정 메뉴를 파고들 필요가 없다. Geoff에게 이 팁을 알려준 것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이런 솔직한 태도가 광고주에게 큰 호재가 되지는 않으리라 짐작하지만, 사용자와 자신의 매니페스토에 대한 충성심을 지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신뢰와 지지자를 얻게 될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파이어폭스는 당초 시장의 폐단에 대한 반발로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지금 그 정신을 망치면,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솔직히 상황 자체는 구글이 하는 일이나 모바일 분야 OEM들이 저지르는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애플리케이션과 제품 UI에 스폰서 콘텐츠를 심어 넣는 것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것이 순수한 돈 버는 전략 이상의 무언가인 양 위장하지 않는다. 모질라 역시 그 목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이름을 제대로 붙이고, 하는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라. 그러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다.

결론

때로는 일이 놀랄 만큼 단순하다. 정직함은 성공의 기본이며, 사용자와 소통해야 하는 조직이라면 어디서나 통하는 원칙이다.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X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모질라여, 레드몬드와 같은 길을 걸을 여유는 없다. 그렇게 큰 실패를 감당할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잠시 수익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사용자의 충성심을 말라붙게 만들고, 결국 비전 없는 평범한 기업 후발주자로 스스로를 잊히게 만들 것이다.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명심하라.

어쨌든,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타일들을 비활성화하거나 무시하면 그만이다. 또 하나의 회사가 쓸모없는 것을 팔려고 하는 것뿐이다. 그 관점에서 보면 상황은 늘 그래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살펴보라. 혹은 윈도우용 툴바가 덧붙여진 애플리케이션을 보라. 진짜 걸려 있는 것은 정직함과 투명성이며, 우리는 그것이 쇠퇴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모질라에 그들의 미덕이 섞인 성명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려주라. 그들이 이를 바로잡고 정직함을 지킨다면 나는 기꺼이 고개를 숙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