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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 탄생 30주년 – 당신이 몰랐을 GIF 이미지 포맷의 숨겨진 이야기

GIF 탄생 30주년 – 당신이 몰랐을 GIF 이미지 포맷의 숨겨진 이야기

우울한 월요일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해 드립니다. 바로 오늘이 GIF 이미지 포맷의 30번째 생일이라는 점입니다. GIF는 1987년 5월 28일 CompuServe를 위해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오늘날 Graphics Interchange Format(GIF)은 원래 목적보다도 서로 주고받는 유머러스한 움직이는 이미지로 더 유명합니다. 실제로 지금 GIF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포맷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기억할 나이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GIF의 30주년을 맞아 이 사랑받는 이미지 포맷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1. GIF는 Windows 2.0 시대에 태어났다

GIF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 출시 당시 세상이 어떠했는지는 잘 모를 것입니다. GIF 이미지 포맷은 1986년에 개발이 시작되어 1987년 5월 28일 CompuServe용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CompuServe는 미국 최초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DOS를 사용하던 시절, 좀 더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던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기술인 Windows 2.0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더 큰 성공을 거둔 Windows 3.1이 등장한 것은 그로부터 5년 뒤인 1992년의 일입니다.

GIF 탄생 30주년 – 당신이 몰랐을 GIF 이미지 포맷의 숨겨진 이야기

1987년에 웹을 돌아다니던 사람이 오늘날의 인터넷을 본다면 전혀 알아볼 수 없으리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당시에는 웹 브라우저조차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우징'이라는 행위 자체가 없었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CompuServe, 게시판 시스템(BBS), 그리고 RELAY(채팅 서비스)에 전화 접속을 했습니다.

당시 최첨단 인터넷 연결 기술은 초당 1200보(baud) 모뎀으로, 운이 좋게 두 비트씩 전송하는 모뎀을 갖추었다면 무려 2.4kbps라는 '목이 꺾일 듯한'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평범하다'고 여기는 속도보다 약 1만 배나 느린 속도입니다.

2. GIF는 원래 애니메이션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2017년 현재 GIF는 온라인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쉽게 만들고 전송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연관성이 너무 강해져서 검색어 뒤에 'GIF'를 붙여 검색하면 관련된 움직이는 이미지들이 가득 나옵니다. 하지만 GIF는 처음부터 이런 용도로 개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개발자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GIF 탄생 30주년 – 당신이 몰랐을 GIF 이미지 포맷의 숨겨진 이야기

인터넷이 막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시절, 대역폭은 극도로 제한적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시 비싼 프리미엄 요금을 감당할 수 있어야 겨우 초당 2.4킬로비트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암흑기에는 모든 바이트가 귀했습니다. IBM과 애플 같은 컴퓨터 제조사들은 저마다 고유의 독점 이미지 표시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 문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GIF 개발자들은 인터넷 전반에서 이미지를 표준화하고자 했습니다. JPEG가 아직 개발 중이었고(대역폭 절약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읽기 쉬우면서도 대역폭 부담이 적은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이 프로그래머들의 몫이었습니다.

GIF는 특수 압축 방식인 LZW를 활용해 왜곡을 최소화하는 단순한 256색 체계로 개발되었습니다. 덕분에 선명함이 중요하고 색상 수가 많지 않은 그래프나 차트를 공유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GIF가 애니메이션을 지원하게 된 것은 1989년 발표된 GIF89a 사양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기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까지는 90년대 중반까지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거의 10년 동안 우리는 움직이는 이미지 없는 창 방식 데스크톱과 함께 살았던 셈입니다!

3. 한때 GIF는 존폐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인터넷 초창기를 직접 경험한 세대에게는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2000년대 초반을 거치지 않고 지금 웹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움직이는 GIF의 사용량은 2006년경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12년에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2013년부터 GIF는 기적적으로 부활하기 시작합니다. 좀 더 적극적인 사용자들은 이모티콘 대신 GIF를 활용해 더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을 담아내기 시작했고, 더 열정적인 매니아들은 직접 GIF를 만들어 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페이스북도 이 흐름을 주목해 2015년에는 사이트를 더욱 GIF 친화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 사랑받는 이미지 포맷에 대해 또 어떤 재미있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이 독보적인 창작물에 경의를 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