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Takeout 덕분에 Gmail 데이터 사본을 다운로드하는 일은 정말 간단합니다. 그런데 구글은 MBOX 파일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과연 이 파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활용 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오프라인 백업을 만들거나, 모든 이메일을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 또는 새 Gmail 계정으로 옮길 때 MBOX 파일이 딱입니다.
이 글에서는 Google Takeout 사용법, Thunderbird를 활용한 오프라인 백업 생성 방법, 그리고 Gmail 데이터를 다른 이메일 서비스로 이전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1단계: Google Takeout으로 Gmail 데이터 다운로드하기
먼저 Google Takeout에서 Gmail 데이터 내보내기를 진행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Chrome, Drive 등 구글 서비스 전체의 데이터가 선택되어 있습니다. Gmail만 필요하다면 목록 상단의 '모두 선택 해제'를 클릭하고, 아래로 스크롤한 뒤 '메일(Mail)' 항목에 체크하세요.
이때 MBOX 형식이 이미 선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항목을 클릭할 수는 있지만, 메일의 형식은 변경할 수 없습니다(다른 구글 서비스는 형식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본 설정으로는 모든 카테고리의 Gmail 메시지가 포함됩니다. 특정 폴더만 내보내고 싶다면 '모든 메일 데이터 포함'을 클릭한 후 '메일의 모든 메시지 포함' 체크를 해제하고, 원하는 폴더를 직접 선택한 뒤 확인을 누르면 됩니다.
스크롤을 내려 '다음 단계'를 클릭하세요. 여기서 전송 방법(Delivery method), 빈도(Frequency), 파일 형식 및 크기(File type & size)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을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필요하면 얼마든지 변경하세요. 설정이 끝나면 '내보내기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이제 내보내기가 처리됩니다. 완료되면 이메일로 알림을 받게 됩니다. 메일만 포함했다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므로 페이지에서 잠시 기다리면 됩니다. 완료되면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세요.
컴퓨터에서 압축 파일을 연 뒤 압축을 해제합니다. 필요한 MBOX 파일은 Takeout > Mail 폴더 안에 들어 있습니다.
2단계: Gmail MBOX 파일을 Thunderbird로 가져오기
Gmail 데이터는 MBOX를 지원하는 어떤 이메일 클라이언트로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Windows MBox Viewer 같은 유틸리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Mac 사용자라면 메일 앱에서 파일 > 가져오기를 통해 MBOX 파일을 바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반면 Microsoft Outlook은 MBOX 파일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므로, Outlook이 인식하는 다른 형식으로 먼저 변환해야 합니다.
이 가이드에서는 Mozilla Thunderbird를 사용합니다. 무료이자 오픈소스이고, MBOX 파일을 기본 지원하며 Windows, Mac, Linux 어디서든 실행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에 Thunderbird를 설치하고 실행하세요.
마법사에 따라 이메일 계정 하나를 Thunderbird에 추가합니다. 실제로 이 계정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Thunderbird가 메일 환경으로 올바르게 초기화되도록 하는 절차일 뿐입니다.
계정 추가가 끝나면 Thunderbird를 종료합니다. 이제 파일 탐색기에서 Thunderbird의 특정 폴더로 이동해 그곳에 Gmail MBOX 파일을 넣어야 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Windows 키 + R을 눌러 실행 창을 열고 %appdata%\Thunderbird\Profiles\를 입력한 뒤 확인을 클릭합니다.
파일 탐색기가 열리면 xxxxxxxx.default 형태의 이름을 가진 폴더가 보일 겁니다(x는 8자리 무작위 문자). 이 폴더에 들어간 후 Mail > Local Folders 경로로 이동하세요.
앞서 다운로드한 MBOX 파일을 Local Folders 폴더 안으로 옮깁니다. 창 사이에서 파일을 마우스로 드래그하거나, 복사(Ctrl + C) 후 붙여넣기(Ctrl + V)해도 됩니다.
Thunderbird를 다시 실행하면 다운로드했던 Gmail 계정의 내용이 로컬 폴더(Local Folders) 아래에 나타납니다.
3단계: Thunderbird를 오프라인 아카이브로 활용하기
이제 Thunderbird를 통해 다운로드한 이메일을 오프라인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메일을 넘겨가며 읽고, 검색하고, 첨부파일을 저장하는 등 Gmail 웹 버전에서 하던 거의 모든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백업 솔루션이 됩니다. Gmail 계정 전체를 MBOX 형식의 오프라인 백업으로 만들어 외장 하드 드라이브나 USB에 다른 중요 백업 파일들과 함께 보관하세요. 물론 Gmail을 계속 사용한다면 백업이 최신 상태를 유지하도록 주기적으로 새 MBOX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좋습니다.
Gmail 계정 접근권을 잃더라도, 구글이 Gmail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심지어 인터넷 전체가 멈춘다 해도 언제든 이메일 아카이브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메일 서비스로 이메일 가져오기
Gmail의 오프라인 사본을 활용하면 다른 이메일 계정으로도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단, 이 방법은 해당 이메일 서비스가 IMAP을 지원해야 합니다. 예전의 POP3 프로토콜로는 안 되며 반드시 IMAP이 필요합니다.
IMAP과 POP3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관련 설명 자료를 참고해 보세요.
이 방법을 활용하면 이메일을 다른 Gmail 계정으로 가져오거나, Microsoft Outlook.com 계정으로 옮기거나, Yahoo! Mail에 추가하거나, IMAP을 지원하는 어떤 서비스로든 이전할 수 있습니다. Gmail을 떠나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고 싶을 때, 혹은 새 Gmail 주소를 주 계정으로 사용하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합니다.
먼저 대상 이메일 계정을 Thunderbird에 추가해야 합니다. 왼쪽 창에서 최상위 이메일 주소를 클릭해 Thunderbird 개요 화면으로 이동한 뒤, 계정(Accounts) > 계정 설정(Set up an account) 아래에서 Email을 클릭합니다.
메일 계정 정보를 입력하세요. Thunderbird가 서버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와 수동 설정 없이도 진행되도록 시도하지만, Manual config(수동 설정)를 클릭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수신(Incoming) 서버가 IMAP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Thunderbird가 이메일 서비스 설정을 자동으로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해당 서비스의 IMAP 호스트명, 포트 번호, SSL 설정을 직접 찾아 입력해야 합니다. 이메일 제공업체의 도움말 문서를 참고하세요.
계정 설정이 완료되면 Thunderbird 사이드바에 해당 계정이 나타납니다. 이제 로컬 Gmail 백업과 IMAP 계정 사이에서 이메일을 자유롭게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MBOX 파일의 모든 이메일을 한꺼번에 다른 IMAP 계정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Thunderbird가 메일을 업로드하면 곧바로 새 계정에 표시됩니다.
이 요령은 IMAP의 작동 방식을 활용한 것입니다. IMAP은 메시지를 업로드하고 위치를 옮기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상대 이메일 서비스는 MBOX 파일이나 Gmail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되고 IMAP만 지원하면 충분합니다.
다운로드한 MBOX 파일 없이도 Gmail을 다른 계정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 이메일 계정을 모두 Thunderbird에 추가한 뒤, 계정 사이에서 메시지를 드래그 앤 드롭하면 됩니다. 참고로 Gmail을 Microsoft Outlook에서 설정하는 방법도 함께 살펴보세요.
함께 알아두면 좋은 무료 이메일 클라이언트
지금까지 Gmail 데이터 아카이브를 확보하는 방법과 MBOX 파일을 손쉽게 읽는 방법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여기서는 무료인 Thunderbird를 사용했지만, 선택지는 이것뿐이 아닙니다. 컴퓨터에서 쓸 만한 추천 무료 이메일 클라이언트들도 확인해 보세요.
또한 Outlook에서 이메일을 내보내는 방법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