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이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앱은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기억력 게임부터, 치매 환자가 보다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알림 앱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의 가족과 간병인을 지원하기 위한 앱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유용한 대표적인 앱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메모클록(MemoClock)
메모클록은 개발자 댄 모겐슨(Dan Mogenson)이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후 직접 만든 앱입니다. 간병인과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 또는 지인을 연결해 상대방의 휴대폰으로 바로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업무라면 같은 시간에 매일 알림이 울리도록 반복 알림을 설정할 수 있으며, 사진과 음성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앱은 일상 업무를 도와주고 약속을 상기시키는 기능 외에도, 간단하고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제공함으로써 고독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메모클록을 사용하려면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호환되는 스마트폰이 필요하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기기가 지원됩니다.
2. 트레인 유어 브레인(Train Your Brain)
두뇌 게임은 모든 연령대에 좋은 정신 자극이 되지만, 특히 치매 위험이 높거나 이미 치매를 앓고 있는 노년층에게 더욱 유익합니다.
다른 기억력 앱과 달리 트레인 유어 브레인은 처음부터 어르신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앱입니다. 단순하지만 두뇌를 자극하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며, 카드 짝 맞추기, 짧은 쇼핑 목록 암기하기 등 다양한 기억력 게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습니다.
광고가 포함된 무료 게임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소액 결제를 통해 더 많은 게임을 잠금 해제하고 광고를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3. 마이 하우스 오브 메모리즈(My House of Memories)
마이 하우스 오브 메모리즈는 영국 리버풀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s Liverpool)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분들을 위해 개발한 앱입니다. 물론 역사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앱의 목적은 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추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앱을 사용하면 본인과 가족, 간병인이 함께 소박한 옛 물건들을 보며 추억을 나눌 수 있습니다. 낯익은 소리들이 긍정적인 기억을 불러일으켜 정서적 안정과 웰빙에도 도움을 줍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거나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라면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추억 전시판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매 환자가 가족, 친구, 개인적인 추억을 잊지 않도록 돕기 위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새 앨범이나 기존 추억 앨범에 업로드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4. 치매 가이드 익스퍼트(Dementia Guide Expert)
치매 진단을 받는 것은 무척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치매의 진행 단계에 대해 많이 알수록 미래를 계획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치매 분야 전문가들이 설계한 이 가이드 앱은 치매 환자는 물론 그 가족과 친구들까지 폭넓게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앱은 치매를 하나의 질환으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팁을 제공하며, 추가 정보를 담은 라이브러리와 관련 자료 링크도 함께 제공합니다. 인터페이스가 다소 구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방대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탐색하기도 쉽습니다.
5. 메디세이프(Medisafe)
평소에도 약 복용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더욱 어렵습니다. 메디세이프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상 경력의 복약 알림 및 약물 관리 앱으로, 매일 규칙적으로 약을 챙겨 먹도록 돕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메디프렌드(Medifriend) 기능을 활용하면 가족, 친구, 간병인이 사용자가 매일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사와 공유할 수 있는 복약 리포트 기능도 제공합니다. 처방전이 하나든 여러 개든, 이 앱 하나면 언제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6. 모조(Mojo)
사랑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관계에 부담과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조는 가족이나 친구가 좋은 간병인이 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앱입니다. 무료 조언 센터와 포럼을 운영하며, 힘든 시기에도 작은 기쁨의 순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글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까다로운 치매 행동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앱 홈 화면에서 가족·친구 사진을 업로드하고, 간병 리포트를 확인하며, 직접 간병 노트와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가입하면 30일 무료 체험이 자동으로 제공되며, 이후에는 프리미엄 기능을 이용하려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작성 시점 기준 모조의 iOS 버전은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앱 활용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기억력을 향상하고 일상생활을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앱은 매우 다양합니다. 간병인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앱도 많습니다. 이런 앱들이 치매를 완치해 주지는 못하지만,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일을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소개한 앱들은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치매 케어 앱 중 일부에 불과하며, 그 밖에도 고려해 볼 만한 앱이 많이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활용해 치매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앱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