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 사용자든 아니든, 구글 크롬만 있다면 어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태블릿이든 업무와 여가를 위한 강력한 도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앞서 파이어폭스를 고성능 작업 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크롬을 주력 브라우저로 사용한다면 동일한 전략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익숙하게 쓰던 데스크톱 앱 몇 가지를 과감히 내려놓고, 같은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시스템 자원은 훨씬 적게 소모하는 크롬 기반 앱으로 대체해 보세요. 그중에서도 브라우저 버전으로 갈아탈 만한 앱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문서 뷰어
크롬은 텍스트 파일과 PDF를 열어 보는 문서 뷰어 역할까지 겸할 수 있습니다. 특정 형식의 로컬 파일을 크롬으로 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PDF 문서 하나를 골라 속성 메뉴를 연 뒤 기본 앱을 크롬으로 지정하면 됩니다. 윈도우에서는 연결 프로그램 대화상자에서도 같은 설정이 가능합니다. 텍스트 파일에도 동일한 절차를 반복하면 됩니다.
크롬의 내장 PDF 뷰어는 데스크톱 PDF 리더에서 기대하는 기본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석 달기나 실시간 공동 작업 같은 기능까지 원한다면 Notable PDF를 추가로 활용해 보세요. 전자책(ePub)을 저장하고 읽는 용도라면 Readium도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오프라인에서도 독서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PDF나 ePub 형식의 전자책을 읽고 있다면 크롬에서 고정 탭으로 띄워 두고, 틈날 때마다 바로 이어 읽는 습관도 들여 보세요.
2. 메모 및 목록 앱
윈도우 메모장처럼 단순한 텍스트 편집기부터 Sublime Text처럼 기능이 풍부한 편집기까지, 크롬에는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Text'는 심플함이 매력인 반면, 개발자용으로 설계된 'Caret'은 좀 더 전문적인 작업에 적합합니다.
즐겨 쓰던 메모 앱도 대부분 크롬 버전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실행되는 에버노트(Evernote) 크롬 앱이나 비공식 심플노트(Simplenote) 크롬 앱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작업에 유용한 메모 확장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 마인드맵 작성하기
- 웹 페이지에 주석 달기
- 해시태그로 메모 분류하기
- 떠오른 생각 정리하기
- 할 일 목록 만들기
3. 이미지 편집기
PicMonkey는 온라인 이미지 편집기 중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사진 보정은 물론 콜라주와 배너 제작까지 가능해, 글에 쓸 이미지를 준비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전문적이고 '포토샵 같은' 솔루션을 원한다면 Pixlr Editor가 답입니다. 반대로 클릭 몇 번으로 끝내는 간편한 워크플로를 선호한다면 Pixlr Express가 더 어울립니다. 사진 전용 필터 도구인 Pixlr-o-matic도 별도로 제공되며, 이미지 편집용 크롬 확장 프로그램 모음을 참고하면 선택지가 더욱 넓어집니다.
4. 채팅 및 화상 통화 앱
imo가 서드파티 메신저 네트워크 지원을 중단한 뒤로는 괜찮은 멀티 프로토콜 채팅 앱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메일 사용자라면 크롬용 행아웃(Hangouts) 확장 프로그램이 필수입니다. 간편한 채팅과 화상 통화를 한 번에 해결해 주거든요. 스카이프(Skype) 사용자라면 데스크톱 앱 없이도 크롬을 비롯한 브라우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왓츠앱(WhatsApp) 대화까지 크롬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5. 오피스 제품군
구글 독스(Google Docs), Zoho Docs,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온라인(Microsoft Office Online) 같은 웹 기반 오피스 제품군은 데스크톱 버전에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갖췄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용자에게 데스크톱 오피스는 이제 선택 사항이 되었습니다. 평소 쓰는 오피스 서비스의 크롬 앱을 설치하고, 중요한 파일은 미리 내려받아 두면 오프라인에서도 작업할 수 있습니다.
크롬에서 방해받지 않고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면 Writer, Calmly Writer, Litewrite가 좋은 선택지입니다. Writebox 역시 오프라인에서 작동하며 마크다운을 지원하고 드롭박스와 구글 드라이브와도 잘 연동됩니다. 미니멀 워드 프로세서인 Gingko는 독특한 트리 구조 기반의 글쓰기 방식으로 많은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크롬이 데스크톱 앱을 대체할 수 있는 이유
데스크톱 앱과 달리, 크롬 기반 앱은 필요할 때만 활성화하고 평소에는 비활성화해 둘 수 있습니다. 설치된 앱이 많아질수록 크롬이 느려지는 것을 막으려면 SimpleExtManager 같은 확장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데스크톱 앱은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하면 사라지지만, 크롬 앱과 그 데이터는 지메일 계정과 크롬을 동기화해 두기만 하면 그대로 유지됩니다.
사양 좋은 컴퓨터라면 무거운 데스크톱 앱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지만, 넷북이나 노트북에서는 시스템 자원을 최대한 아껴야 합니다. 데스크톱 앱을 브라우저 기반 앱으로 교체하는 것이 그 스마트한 방법입니다. 크롬북에 기본 탑재된 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웹과 크롬 웹 스토어에서 훌륭한 대체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브라우저 앱이 충분히 많아 '크롬북은 오프라인에서 쓸 수 없다'는 통념도 이미 깨진 지 오래입니다.
여러분도 비슷한 브라우저 기반 환경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기존 데스크톱 앱보다 낫다고 느끼시나요? 댓글로 경험을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