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학교가 문을 닫고 아이들이 집에 머물게 되는 상황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폭설로 인한 휴교일일 수도 있고,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부모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동시에 자녀의 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됩니다.
다행히 요즘은 자녀 교육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교육용 앱과 웹사이트가 매우 다양합니다. 문제는 그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을 골라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집에 머무는 동안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앱과 도구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칸 아카데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무료 온라인 학습 플랫폼입니다. 이 목록에서 딱 한 가지만 골라야 한다면, 칸 아카데미만으로도 자녀의 가정 교육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칸 아카데미는 유치부부터 고등학교 12학년(K-12)까지를 아우르는 완전 무료 종합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심지어 대학 선이수 과정(AP)이나 대학 초기 단계의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집에 어린 신동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칸 아카데미는 오랜 시간 콘텐츠와 연습 문제를 다듬어 왔기 때문에 완성도 높고 효과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합니다. iOS와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이 있으며, 별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학습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관리 도구도 함께 제공됩니다.

기존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필요하다면 학교 수업을 대체하는 역할까지 해낼 수 있습니다. 원래도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전달한다는 비전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칸 아카데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여유가 된다면 기부를 통해 지원해 보세요. 다른 아이들도 이 소중한 학습 자원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
요즘 구글 어스를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그저 놀랍긴 하지만 3D 지도에 불과하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구글 어스는 온라인 3D 지도집으로 출발해 지금은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최고의 기술 중 하나로 발전했습니다.

우선 구글 어스는 탐험을 통해 배우는 훌륭한 학습 도구입니다. 아이들은 디지털 지구본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스스로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데, 이런 탐구형 학습은 매우 강력한 교육 효과를 냅니다. 게다가 구글이 직접 만든 가이드 투어 도구와 엄선된 추천 목록도 제공하므로 학습 방향을 잡기에도 좋습니다.
간단한 미니 게임이나 카르멘 산디에고(Carmen Sandiego)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 e러닝 도구 목록에 반드시 이름을 올려야 할 서비스입니다.
PBS 키즈 게임 & 비디오 앱
PBS나 BBC 같은 공영 방송이 양질의 교육에 기여하는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과거 '세서미 스트리트' 같은 프로그램이 TV를 통해 아이들에게 읽기, 셈하기는 물론 바른 생활 태도까지 가르쳐 줬던 것처럼, 인터넷 시대에는 그 유산이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PBS는 오랫동안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으며, 자녀의 연령대가 맞다면 PBS 키즈 앱 두 가지를 꼭 살펴볼 만합니다.

첫 번째는 PBS 키즈 게임(PBS Kids Games)으로, 과학·수학·문해력 등의 주제를 다루는 100개 이상의 미니 게임을 제공합니다.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안전한 콘텐츠만 수록되어 있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며,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있어 모바일 데이터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PBS 키즈 비디오(PBS Kids Videos)로, 아이 친화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는 앱입니다. 유튜브와 달리 어떤 영상을 틀어도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설계되어 있어, 아이를 혼자 화면 앞에 두어도 믿음직합니다. 진짜 교육 콘텐츠와 좋은 삶의 교훈까지 담고 있어, 부모의 정신 건강과 아이의 지적 성장을 동시에 지켜줄 앱입니다.
키즈 워즈마이스(Kids Wordsmyth)
어떤 나이의 학생에게든 좋은 사전은 필수품이지만, 옥스퍼드나 메리엄-웹스터 같은 전통적인 사전은 아이들에게는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키즈 워즈마이스 사전은 북마크해 두거나 앱으로 설치해 둘 가치가 충분합니다.

단어 정의가 쉬운 언어로 풀어져 있고, 의미를 보여주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함께 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엄선된 어휘 주제별 학습 기능입니다. 덕분에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그 자체로 메인 학습 앱 역할을 합니다. '인체', '생활 속에서' 같은 주제는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든 제2언어로 배우는 아이든 어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굳이 흠을 찾자면 사이트와 앱의 디자인이 다소 구식이라는 점 정도입니다. 하지만 탐색이나 가독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이런 사소한 부분은 너그럽게 넘어가도 될 것입니다.
커먼 코어 스탠더드(Common Core Standards)
커먼 코어 스탠더드(공통 핵심 표준)는 K-12 과정의 각 단계에서 학생이 갖춰야 할 지식과 능력을 명확히 정의한 교육 표준입니다. 교육자가 수업을 계획하고 평가·채점하기 쉽도록 만들어졌으며, 모든 학생이 동일한 기초 학업 수준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부모가 직접 자녀의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되었다면 커먼 코어 스탠더드를 지도처럼 활용해 학습 내용이 빠짐없이 다뤄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스터리커넥트(MasteryConnect)는 iOS와 안드로이드용 앱을 통해 커먼 코어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간결하고 포괄적인 개요를 제공합니다. 자녀가 각 교육 단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나이가 좀 있는 아이라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목록에서 가장 화려한 도구는 아니지만, 자녀가 커먼 코어 기준에 맞춰 학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앱이 없으면 오히려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함께 배우기를 바라는 사람들
역사상 이토록 어린이 e러닝이 손쉽게 접근 가능했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인터넷은 아이들과 지식 사이의 장벽을 허물었지만, 그 접근성이 진짜 지식으로 이어지려면 여전히 단단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이 목록의 도구들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제 여러분은 자녀에게 그 안내를 해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집안에 평화와 고요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