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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감시하던 스토크웨어 'pcTattletale', 사용자 스크린샷 대량 유출 사고

침입형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로의 전환이 지속되고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일종의 '르네상스'가 일어난 듯 극단적인 솔루션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보통 직원이나 자녀를 지켜보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그러나 점점 더 침입적인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모니터링과 감시(surveillance) 사이의 경계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주인공은 바로 pcTattletale입니다. 과연 pcTattletale은 어떤 프로그램일까요? 그리고 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에게 심각한 보안 위협이 되고 있을까요?

pcTattletale이란?

이름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pcTattletale은 상당히 공격적인 성격의 감시 도구입니다.

pcTattletale 공식 웹사이트는 "대상 기기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탐지될 수 없다"고 자신합니다. 여기서 '대상'이란 아마도 직원, 자녀, 혹은 배우자를 의미할 것입니다.

"피감시자는 자신의 모든 행동을 누군가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회사 측은 이 도구가 유튜브처럼 대상의 화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녹화한다고 설명합니다. "안전한 pcTattletale 계정으로 휴대폰이나 컴퓨터에서 녹화본을 시청하세요. 그들이 비밀스러운 온라인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말입니다."

결국 '그들'의 모든 행동은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감시자가 서비스에 가입한 본인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pcTattletale, 스크린샷 무단 유출

몰래 감시하던 스토크웨어  pcTattletale , 사용자 스크린샷 대량 유출 사고

보안 업체 맬웨어바이츠(Malwarebytes)는 최근 보고를 통해 pcTattletale이 피해자의 휴대폰 스크린샷을 보안 설정이 되어 있지 않은 AWS 버킷에 업로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요?

AWS(Amazon Web Services)는 개인, 기업, 정부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아마존의 자회사입니다. AWS 버킷은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온라인 폴더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문제는 pcTattletale이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같은 인증 절차가 전혀 필요 없는 AWS 버킷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인터넷에 연결할 수만 있다면 어떤 공격자든 캡처된 스크린샷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민망할 정도의 허술함이지만, 사실 이런 일은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백만 명이 원격 근무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 고용주들은 직원 관리 명목으로 직원 감시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왔습니다.

이런 도구 중 일부는 크게 해롭지 않고 예상대로 작동하지만, 일부는 극도로 침입적입니다.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가로채고, 직원의 데스크톱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합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법

몰래 감시하던 스토크웨어  pcTattletale , 사용자 스크린샷 대량 유출 사고

pcTattletale 같은 도구가 '스토크웨어(stalkerware)'로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앱 대부분은 시스템 백그라운드에서 은밀하게 실행되며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감시당하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몇 가지 방법으로 실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iOS 사용자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폰이 탈옥(jailbreak)되어 있지 않은 한 스토크웨어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침입형 감시 소프트웨어, 혹은 그 외 원치 않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다면 배터리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빨리 소모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기기 과열 역시 뚜렷한 경고 신호입니다. 스토크웨어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감시당하고 있다면 기기가 실제로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낯선 오류 메시지와 팝업, 브라우저 설정의 변화, 휴대폰의 전반적인 이상 동작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수동으로 직접 점검하기

원치 않는 앱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설정 > 앱 > 모든 앱으로 이동한 뒤, 설정 목록 곳곳에 모르는 앱이 숨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세요.

휴대폰이 여전히 이상하게 작동한다면 공장 초기화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설정 > 추가 설정 > 백업 및 초기화 > 공장 데이터 초기화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단, 공장 초기화는 내부 저장소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므로 연락처, 사진 등 보관하고 싶은 자료는 반드시 미리 백업해 두어야 합니다.

더 간편한 방법은 안티 멀웨어(백신) 앱으로 휴대폰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용 평판 좋은 백신 앱이 여럿 있으며, 대부분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