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에 잠자는 오래된 안드로이드 폰이 있다면, 생각보다 유용한 프로젝트를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정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어, 적절한 앱만 찾으면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간이 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입니다. 특별한 하드웨어나 홈 보안 시스템 운영 경험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오래된 안드로이드 폰 한 대와 플레이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앱 두 개면 충분합니다. 어떻게 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간이 홈 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시중에는 다양한 홈 모니터링 시스템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살펴주는 간단한 제품부터 도난 감지나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고급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하지만 설치 비용 없이 직접 만드는 간단한 DIY 홈 모니터링 시스템을 원한다면, 이 프로젝트가 딱 좋습니다.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제대로만 세팅하면 집에서 활용하기 충분히 흥미로운 시스템이 됩니다. 오래된 안드로이드 기기를 재활용하는 방법 중에서도 특히 실용적인 사례입니다.
준비물
- 안드로이드 7 이하 버전이 탑재된 오래된 안드로이드 폰
- 구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및 소리 알림(Live Transcribe & Sound Notifications)' 앱
- 태스커(Tasker), IFTTT, 매크로드로이드(MacroDroid) 같은 자동화 앱 (여기서는 매크로드로이드 사용)
구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 설정하기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구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및 소리 알림' 앱입니다. 이 앱은 다양한 소리를 감지하고 식별할 수 있습니다. 개 짖음 같은 동물 소리부터 유리 깨짐 같은 침입 관련 소리, 화재 경보, 아기 울음소리까지 폭넓게 지원합니다.
앱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한 뒤, 필요한 권한을 모두 허용합니다. 기기 제조사와 안드로이드 버전에 따라 이미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앱을 종료합니다.
- 휴대폰 설정 앱을 열고 접근성 > 소리 알림(Sound Notification)으로 이동한 후 소리 알림을 켭니다.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이라면 설정 검색창에 '접근성'을 입력하면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 접근성 권한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 아래로 스크롤해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를 찾아 탭합니다.
-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를 켭니다.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이 아니라면 화면 하단에 버튼이 나타납니다.
화면 하단에 떠 있는 접근성 버튼을 탭하면 실시간 음성 인식 UI가 열립니다. 버튼이 보이지 않으면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을 직접 실행하세요.
손가락을 튕기거나 휘파람을 불거나 변기 물을 내리거나 음악을 틀어보면서 여러 소리로 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해 보세요. 몇 마디 말도 해보면 음성 인식이 정확한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계를 정확히 따랐다면 앱이 각 소리를 상당히 정확하게 분류해줄 겁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습니다.
특정 소리가 감지될 때마다 알림을 받으려면, 소리 알림 기능을 켜고 원하는 소리를 선택해야 합니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 내에서 아래와 같이 설정하세요:
-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에서 소리 알림 화면을 엽니다. 소리 알림 화면은 실시간 음성 인식 화면과 다르니 주의하세요. 실시간 음성 인식 화면에 있다면 왼쪽 하단의 설정 아이콘을 누른 뒤 소리 알림 열기를 탭하세요.
- 화면 오른쪽 상단의 설정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소리 알림 일시중지됨 옆의 스위치를 켭니다. 이미 소리 알림 활성화됨으로 표시되어 있다면 그대로 두세요.
- 다음으로 소리 알림 활성화됨을 탭하면 소리 알림 환경설정 화면이 열립니다.
- 알림을 받고 싶은 소리 옆의 스위치를 켭니다. 예를 들어 외출 중 아기 울음소리나 강아지 짖는 소리를 문자로 받고 싶다면 아기 소리와 개 짖음 스위치를 켜면 됩니다.
매크로드로이드(MacroDroid) 설정하기
다음은 매크로드로이드 앱 설정 차례입니다. 매크로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의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앱입니다. 미리 정의된 조건(트리거)에 반응해 동작(액션)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오후 6시에 자녀에게 "집에 와"라는 문자를 보내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의 기능을 확장하는 데 매크로드로이드를 사용합니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에는 원격 알림 기능이 없기 때문에, 매크로드로이드를 통해 특정 소리가 감지되면 원격으로 알림을 받도록 설정하는 겁니다.
시작하는 방법:
-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크로드로이드 앱을 설치합니다.
- 매크로드로이드를 실행하고 요청되는 권한을 모두 허용합니다.
- 매크로드로이드 홈 화면에서 매크로 추가를 탭한 뒤, 트리거 영역 위의 플러스 아이콘을 누릅니다.
- 다음 화면에서 기기 이벤트 > 알림 > 알림 수신 > 확인을 차례로 탭합니다.
- 나타나는 프롬프트에서 앱 선택을 누른 뒤 확인 >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및 소리 알림을 선택합니다.
- 다음 화면에서 모든 옵션을 그대로 둔 채 확인을 누릅니다. 그러면 매크로드로이드 홈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원격 알림을 위한 트리거 설정이 완료된 겁니다. 다음은 조건이 충족됐을 때 실행할 동작을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 매크로드로이드 홈 화면에서 동작 패널 오른쪽 상단의 플러스 버튼을 탭합니다.
- 다음 화면에서 메시지 > SMS 보내기를 탭합니다.
- 통신사를 선택하고 알림을 받을 전화번호를 입력합니다.
- "메시지 내용" 입력란 옆의 점 세 개 버튼을 클릭하고 알림 제목을 선택한 뒤 확인을 누릅니다. 다시 버튼을 누르고 알림 내용을 선택한 후 확인을 누릅니다.
- 매크로 추가 홈 화면에서 매크로 이름(예: 홈 모니터링)을 입력하고 옆의 저장 아이콘을 탭합니다.
-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른 뒤 저장을 눌러 매크로를 저장합니다.
- 매크로드로이드 홈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의 스위치를 켜서 매크로드로이드를 활성화합니다.
매크로드로이드 같은 자동화 앱은 필요한 권한을 모두 부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권한을 제대로 허용하지 않으면 앱 사용이 어렵거나 심하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앱에 필요한 모든 권한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 휴대폰 설정 앱을 열고 접근성 > 매크로드로이드로 이동한 뒤 스위치를 켜 접근성 권한을 부여합니다.
-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고 매크로드로이드 볼륨 버튼 모니터와 매크로드로이드 UI 인터랙션에도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 설정을 종료하고 매크로드로이드 앱을 다시 실행합니다.
- 매크로드로이드 홈 화면에서 오른쪽 하단의 설정을 탭합니다.
- 배터리 최적화 무시를 탭합니다.
- 목록에서 매크로드로이드 앱을 찾아 탭합니다.
- 최적화 안 함을 선택합니다.
일부 안드로이드 설정 메뉴까지의 경로는 기기 제조사와 안드로이드 OS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안드로이드 6과 7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되도록 구버전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정이 끝났다면, 소리를 감지하고 싶은 공간 근처에 휴대폰을 배치하세요. 소리가 날 만한 곳과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아기 소리를 감지하고 싶다면 아기방에 두면 됩니다.
또한 구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 중이라면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에 연결해서 웨어러블 기기로도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설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휴대폰 배터리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8시간 연속 홈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아기 울음을 감지하는 베이비 모니터, 화재 경보 작동을 확인하는 화재 감지기, 개 짖음·노크·수돗물 소리 등을 감지하는 활동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SMS 알림 외에도 자동 전화, 이메일, 트윗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크로드로이드나 다른 자동화 앱으로 실험해보면서 설정을 더욱 발전시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