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트위터(현재 삭제됨)에서 몇몇 기술 평론가들 사이에 윈도우 11 출시 과정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 보도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세부 사항까지 파고들지는 않겠지만, 핵심은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윈도우 10X, 코어 OS(Core OS), 선밸리(Sun Valley), 그리고 이번 윈도우 11에 관한 정보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밝힌 것이 아니라, 소수의 기술 언론인들의 보도와 추측을 통해 알려졌다.
여기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 일부 평론가들이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접근권한은 결코 완전하지 않다. 망원경을 거꾸로 들여다보는 것과 같아서, 실제로는 훨씬 큰 그림 중 아주 작은 조각만 보이는 셈이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론의 흐름을 계속 타인에게 맡기고 있다. 정보 유출자를 강경하게 처벌하는 방식(업계에서는 이를 '시노프스키식' 대응이라 부른다)으로 접근을 차단하기보다는, 특히 유출된 정보가 실제 상황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흐를 때조차 스스로 서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애초에 전해야 할 단 하나의 이야기가 없었을 수도 있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윈도우 10X는 하나의 긴 여정이었다. 처음부터 윈도우 10 위에 새로운 UX 변경 사항을 얹어 윈도우 11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번 '선밸리' 업데이트가 정말 버전 번호를 올릴 만큼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11로의 전환은 지금까지와 다른 성격을 지닌다. MS-DOS에서 윈도우로 넘어간 것이 분명 거대한 변화였듯이, 윈도우 3.1에서 95로, 95에서 98로 이어진 전환 역시 그랬다. 비스타에서 윈도우 7로의 전환은 덜 극적이었지만, 비스타에 따라온 부정적인 인식을 쓸어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바로 여론 통제의 사례다).
윈도우 10에서 윈도우 11로의 전환은 극적인 대격변보다는, PC가 갑자기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 거의 6년 된 운영체제에 새로운 활력과 기대감을 불어넣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미 '돼지에게 립스틱 바르기', 즉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꾸민다는 비판의 서사가 시작되었다. 기술 평론가들의 해석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투명성 부족이 겹치면서, 회사가 윈도우 10X에서 실패한 뒤 마지막 순간에 방향을 급선회해 무슨 수를 써서든 살리려 했다는 시각이 형성된 것이다.
물론 윈도우 11이 의미 있는 선택이라는 타당한 이유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론이 '더 많은 기기를 팔기 위한 도색 작업일 뿐'이라든가 '겉만 그럴싸하고 속은 여전히 난장판'이라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윈도우 11을 판매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제력을 되찾아야 하며, 그 첫걸음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다. '윈도우 10X가 시작된 지점에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까지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겠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은 이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이 이야기는 반드시 전해져야 한다. 그것이 망원경을 거꾸로 든 누군가의 왜곡된 버전이 될지, 아니면 오늘날의 상황에 이른 진짜 이유를 담은 투명한 평가가 될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윈도우 11을 성공적으로 판매하느냐, 아니면 비스타의 뒤를 따르게 되느냐를 가르는 차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