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FaceTime을 비롯한 영상통화 앱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혹은 대면보다 영상통화가 훨씬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FaceTime은 소중한 소통 수단이 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통화 순간에 화면이 끊기거나 연결 오류가 발생하면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이번 글에서는 FaceTime 지연 현상과 연결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올 가을 macOS Monterey에 추가될 새로운 기능들이 FaceTime 문제를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새 기능들이 더 많은 대역폭을 요구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FaceTime 통화 연결이 늦거나, 영상이 자주 멈추거나, 화질이 흐릿하거나, '연결 상태 불량'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영상은 연결 상태가 개선되면 자동으로 다시 시작됩니다”
“연결 상태 불량. 영상은 연결 상태가 개선되면 자동으로 다시 시작됩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 고모와의 FaceTime 통화 중 몇 분마다 이 메시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심할 때는 '연결 끊김' 오류가 나타나 통화가 재개되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아예 FaceTime을 종료하고 다시 전화를 걸어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연결 상태 불량' 메시지가 뜨면 대부분 영상이 사라지고 음성만 들리게 되는데, 어떤 때는 음성마저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상대방의 인터넷 연결 문제일까요, 제 연결 문제일까요, 아니면 맥 자체의 문제일까요? 저는 아래 방법들을 차례로 시도해 문제를 해결했는데, 여러분도 같은 순서로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1. FaceTime 서버 상태 확인
맥이나 인터넷 설정을 변경하기 전에 먼저 FaceTime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e의 서비스가 다운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FaceTime 장애 여부는 Apple 시스템 상태(System Status)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앱 종료
FaceTime에 문제가 있다면 맥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유튜브가 동시에 실행되며 꼭 필요한 대역폭을 잡아먹고 있을 수 있습니다.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앱을 모두 종료하거나, 최소한 백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다운로드는 일시정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행 중인 앱은 화면 하단의 Dock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행 중인 앱 아이콘 아래에는 작은 점이 표시됩니다. 빠르게 종료하려면 해당 앱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또는 control+클릭)한 후 '종료'를 선택하면 됩니다.

3. 맥북 전원 연결
노트북 맥을 사용 중이라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보세요. Monterey에는 새로운 저전력 모드(Low Power Mode)가 도입될 예정인데, 이 기능이 FaceTime 성능에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터리로 작동 중이라면 전원을 연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맥 재시동
당장 통화를 끝내고 싶지 않겠지만, 통화가 끝난 후에는 맥을 재시동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화가 느려진 원인이 메모리 부족이나 백그라운드 앱 문제일 수 있으며, 재시동만으로 많은 문제가 해결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맥을 종료하면 RAM이 확보됩니다. RAM 사용량이 과도할 때 문제를 쉽게 해결해 주는 앱도 있습니다. CleanMyMac X나 Parallels ToolBox는 간편하게 메모리를 정리해 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맥을 종료하기 전에 FaceTime을 비활성화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Command + K를 누르거나, FaceTime 메뉴에서 'FaceTime 끄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단순히 앱을 닫는 것과는 다른 작업입니다.
맥을 재시동한 후에는 FaceTime에 다시 로그인해야 하므로 'FaceTime 켜기'를 클릭하고 계정에 로그인하세요.
5. 인터넷 연결 상태 점검
'연결 상태 불량' 경고가 계속 나타난다면 Wi-Fi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FaceTime은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많은 대역폭을 사용하며 빠른 Wi-Fi 연결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인터넷 회선의 품질이 통화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라우터에 가까이 이동해 보세요. 두꺼운 벽을 신호가 통과하지 않아도 되면 연결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또한 다른 기기들이 대역폭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아이들이 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있지는 않나요? 주방에서 인터넷 라디오가 틀어져 있나요? 전자레인지가 작동 중인가요? (우리 집에서 인터넷이 끊기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전자레인지입니다!)
위 요소들을 모두 배제했다면 라우터를 재시작해 보세요. 전원을 끄고 약 1분 뒤에 다시 켜면 됩니다.
그래도 연결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Wi-Fi 문제 해결 및 Wi-Fi 속도 개선 관련 별도 가이드를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속도 테스트를 실행해 인터넷 제공업체가 약속한 속도가 실제로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Speedtest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기대 속도에 못 미친다면 제공업체에 연락해 회선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 유지
문제의 원인이 FaceTime 앱 자체나 사용 중인 macOS 버전일 수도 있습니다. Apple은 버그 수정을 위한 업데이트를 자주 배포하므로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세요.
- 시스템 환경설정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클릭합니다.
- 사용 가능한 업데이트가 있다면 '지금 업데이트'를 클릭합니다.

7. 저장 공간 확보
맥의 저장 공간이 부족한 것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드 드라이브 여유 공간이 10% 미만이면 각종 문제가 발생하므로, 용량이 거의 찼다면 불필요한 파일을 삭제하거나 외부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e 로고를 클릭한 후 '이 Mac에 관하여 > 저장 공간'으로 이동하면 남은 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삭제할 파일을 찾기 어렵다면 CleanMyMac X나 MacCleaner Pro 같은 클리너 앱을 활용해 보세요. 몇 GB 분량의 파일, 캐시, 불필요한 항목을 자동으로 찾아 정리해 줍니다.
8. DNS 설정 변경
위 방법을 모두 시도했는데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네트워크 자체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다소 복잡한 방법 중 하나가 DNS 설정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DNS(도메인 네임 시스템)는 인터넷의 전화번호부 같은 역할을 하며, 보통 인터넷 제공업체(ISP)가 운영합니다. ISP의 DNS 성능이 좋지 않다면 구글 DNS 같은 다른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스템 환경설정을 엽니다.
- 네트워크를 클릭합니다.
- Wi-Fi를 선택합니다.
- '고급'을 클릭합니다.
- DNS 탭을 클릭합니다.
- + 버튼을 눌러 구글 DNS인 8.8.8.8과 8.8.4.4를 입력합니다.
- 확인을 클릭합니다.
- 적용을 클릭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DNS 캐시를 비우는 것으로, 네트워크 및 연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leanMyMac X의 유지관리(Maintenance) 기능을 사용하면 DNS 캐시를 손쉽게 비울 수 있습니다:
- CleanMyMac X를 실행합니다.
- 유지관리를 클릭합니다.
- 'DNS 캐시 비우기'를 선택합니다.
- 실행을 클릭합니다.
맥에서 영상통화 품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별도 가이드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