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로 사용자들의 개인 데이터가 정치 광고 타깃팅에 무단 활용된 사건 이후,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설정을 더욱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페이스북 탈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소셜 네트워크 측은 사용자들이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최근 몇 년간 페이스북의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고 강조해 왔지만, 모든 사용자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개인정보 설정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설정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단순화'입니다. 기존에는 개인정보 설정이 무려 20여 개 페이지에 흩어져 있어 찾기가 매우 번거로웠지만, 이제는 단 하나의 페이지에서 모든 설정을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심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롭게 도입된 '개인정보 바로가기(Privacy Shortcuts)' 메뉴는 복잡한 안내서 없이도 직관적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개인정보 설정 항목과 배치 방식을 수차례 바꿔왔으며, 이번 개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설명 글에 따르면, 이번 변경 사항을 통해 사용자들은 ▲계정 보안 강화 ▲개인 정보 통제 ▲표시되는 광고 관리 ▲게시물 및 프로필 정보 열람 대상 설정 등을 보다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는 '내 정보 액세스(Access Your Information)' 기능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게시물, 반응, 댓글, 검색 기록 등 사용자 자신의 정보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지할까, 비활성화할까, 삭제할까?
아쉽게도 이번 개편에서 페이스북 계정 삭제 절차 자체가 간소화되지는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계정 '비활성화'를 유도하는데, 비활성화는 계정을 일시 정지할 뿐 실제로 삭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려면 별도로 직접 삭제 요청을 해야만 합니다.
2018년을 기점으로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최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할 만한 이유 역시 존재합니다. 만약 후자를 선택한다면, 개인정보 설정을 빠짐없이 꼼꼼히 점검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