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경기부양금(stimulus check)을 지급했습니다. 이 소식은 어려움을 겪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지만, 동시에 사기범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습니다.
경기부양금 사기란 무엇인가?
경기부양금 사기는 크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모든 유형의 공통 목표는 개인 정보를 빼내는 것이며, 일부는 실제로는 지급되지 않을 혜택을 미끼로 돈까지 요구합니다.
상당수의 사기는 전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발신자 식별 업체 Hiya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6월 한 달에만 경기부양금 관련 사기 전화가 110만 건을 넘었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다만 이메일을 통한 사기도 존재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드문 편입니다. 사기가 너무 만연해 일부 주 정부 기관이 직접 경고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표적인 사기 유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신원 확인 요구형
가장 흔한 수법 중 하나는 "경기부양금 지급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거나 돈이 올바른 대상에게 전달되도록 하려면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국세청(IRS)은 대부분의 경우 이미 제출된 세금 신고서에 기록된 정보를 그대로 활용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신고자(non-filer) 전용 포털에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2. 은행 정보 요구형
또 다른 유형은 은행 계좌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사기범들은 정보를 알려주면 몇 주씩 걸릴 수 있는 입금이나 우편 수표를 기다리지 않고 하루 만에 지급받을 수 있다고 속입니다.
3. 제3의 회사 담당자 사칭형
일부 사기범은 경기부양금의 일부를 담보로 빚을 탕감해 준다는 회사의 담당자인 양 행세하기도 합니다. 빚 문제는 언제나 부담스럽지만 특히 팬데믹 시기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경기부양금은 임금 압류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지급금을 압류당할까 걱정할 필요 자체가 없었습니다.
경기부양금 사기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돈이 급한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결과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채 개인정보를 넘겨주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명확한 경고 신호들이 존재합니다.
IRS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하지 않는다
IRS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전화나 이메일로 국민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식 연락은 오직 우편으로만 이루어지며, 문자 메시지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접촉도 없습니다.
경기부양금을 받기 위해 선납금은 필요 없다
IRS는 경기부양금을 받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급 시기를 앞당기는 '합법적인' 방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미 충분한 정보를 제출한 상태다
IRS는 경기부양금 관련 정보를 세금 신고서나 비신고자 포털에서 확보했습니다. TurboTax 같은 세금 신고 서비스를 통해서도 고객이 직접 입금 정보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즉, 갑자기 전화나 이메일로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는 곳에 추가 정보를 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요구가 온다면 그것은 신원 도용을 노린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부양금 사기 신고 방법
"사기임을 알아도 신고할 가치가 있을까?"라고 궁금할 수 있습니다. 신고 방법은 상대방이 자신을 누구라고 밝혔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피해 규모를 고려해 신고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IRS 사칭 사기 신고하기
전화 상대가 IRS 직원이라고 주장했다면 phishing@irs.gov로 이메일을 보내고 제목에 "IRS phone scam"이라고 적어 신고하세요. IRS 관련 사안을 감독하는 재무부 세무감찰관실(Treasury Inspector General for Tax Administration)에도 전용 양식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재무부 사칭 사기 신고하기
비교적 드물지만, 재무부(Department of the Treasury) 직원을 사칭한 사기 전화도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무부의 낭비·사기·남용(Waste, Fraud, and Abuse) 담당 부서에 온라인 양식을 작성해 신고해야 합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고하기
FTC는 사기 신고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며, 접수된 신고 내용은 3,000명 이상의 법 집행 전문가들과 공유됩니다. 다만 FTC가 개별 사건을 직접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피해자들의 신고가 쌓여 대규모 사기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하는 방식입니다.
신원 도용에 대응하기
누군가 본인 명의로 경기부양금을 수령했다는 사실을 알거나 의심된다면 IdentityTheft.gov에서 신고하고 복구 절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IRS에 신원 도용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양식 제출이 포함됩니다.
경기부양금 사기로부터 자신을 지키세요
사기범들은 많은 미국인이 정부가 지급하는 경기부양금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절박함과 조급함이 겹치면 어떤 사람들은 결과를 깨닫지 못한 채 개인정보를 넘겨주게 됩니다. 이러한 사기와 맞서는 첫걸음은 잠재적 사기 수법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즉시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