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는 구글 크롬이 출시되기 훨씬 전부터 브라우저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이제 구글은 북마크를 그 어느 때보다 유용하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크롬의 새로운 북마크 관리자(Bookmark Manager) 확장 프로그램은 북마크를 손쉽게 정리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북마크 관리자를 다운로드하려면 크롬 38 버전 이상이 필요합니다. 설정 > Chrome 정보 메뉴에서 버전을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하세요.
구글 북마크 관리자, 무엇이 달라졌나?
이 확장 프로그램은 화려한 신기능이 가득한 도구는 아닙니다. 대신 작은 부분까지 완성도 있게 다듬는 데 집중했습니다. 북마크 관리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검색 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새로운 북마크 관리자는 단순히 제목과 링크만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저장된 웹 페이지의 본문 내용까지 검색해 줍니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다섯 번 중 네 번 정도 정확하게 작동했는데, 구글이 모든 링크의 콘텐츠를 색인화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 전에 저장한 페이지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참고로 필자가 애용하는 북마크 서비스 포켓(Pocket)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유료 프리미엄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검색이 곧 본업인 구글만큼 이 분야에 능숙한 곳도 없으니, 향후 성능이 더욱 기대됩니다.
디자인 역시 최근 구글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으로, 북마크 관리자가 그 좋은 예입니다. 각 북마크는 카드 형태의 타일로 깔끔한 격자에 배치되며 대표 이미지까지 함께 표시됩니다. 이미지가 없는 링크에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플레이스홀더가 채워져 전체적으로 보기 좋은 화면을 연출합니다.
정리 기능은 북마크의 핵심입니다. 근본적인 북마크 관리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인터페이스가 한층 사용하기 쉬워졌을 뿐, 기존의 원칙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새로 생긴 기능 중 하나는 자동 폴더(Auto Folder)인데, 구글이 사용자의 콘텐츠를 분석해 폴더를 추천해 주는 기능입니다. 다만 추천 정확도가 들쭉날쭉해서, 솔직히 이 기능은 끄거나 무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됩니다.
공유 기능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폴더를 비공개(Private) 또는 공개(Public)로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값은 모두 비공개입니다.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면 해당 폴더로 이동해 공개로 전환한 뒤 '폴더 공유' 버튼을 클릭하고, 생성된 링크를 복사해 지인에게 전달하거나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면 됩니다.
저장 과정도 기존 방식과 동일하되, 화면만 한층 세련되어졌습니다. Ctrl/Cmd+D를 누르거나 주소창의 별표 아이콘을 클릭하면 대표 이미지(페이지에 이미지가 여러 개라면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 가능)와 제목이 표시되며, 원하는 특정 폴더에 지정해 저장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마지막에 저장했던 폴더가 표시되고, 저장을 원하지 않으면 휴지통 아이콘을 누르면 됩니다.
구글 북마크가 포켓보다 나을까?
필자는 포켓을 최고의 디지털 북마크 서비스로 꼽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포켓을 구글의 비교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일상적인 용도로 포켓을 떠날 것이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입니다. 포켓은 훨씬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더 안정적으로 작동할 뿐 아니라, 크롬이라는 특정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북마크 관리자가 포켓보다 확실히 앞서는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링크 전문(full-text) 검색입니다. 이 기능 때문에 포켓 프리미엄에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구글의 서비스가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두 번째는 로컬 저장 방식입니다. 북마크 관리자는 링크를 로컬에 저장하는 반면, 포켓은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둡니다. 보안이나 개인 정보 보호가 걱정된다면 북마크 관리자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구글 북마크 관리자를 설치해야 할까?
다행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이미 크롬 북마크를 사용 중이라면 북마크 관리자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한 서비스에 기능이 더해지고 인터페이스만 개선된 것이라 새로 배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기존에 쓰던 크롬 북마크 단축키도 그대로 작동합니다.
반면 평소 북마크 서비스를 따로 쓰지 않았다면 포켓 같은 전용 서비스가 분명 더 나은 길입니다. 어디서든 북마크에 접근할 수 있는데 굳이 하나의 브라우저에 묶일 필요는 없으며, 읽기 모드 같은 편의 기능은 덤입니다.
주의: 크롬북(Chromebook) 사용자라면 당분간 이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크롬 도움말 포럼을 참고하세요.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북마크 앱은?
필자의 선택은 포켓이지만, 인스타페이퍼(Instapaper)를 비롯해 '나중에 읽기'에 특화된 훌륭한 앱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앱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그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