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방법은 막상 하드 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할 때가 되기 전까지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려면 주기적으로 하드웨어 구성 요소를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더 많은 저장 공간과 빠른 성능을 위해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로 교체하고 싶어질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HDD를 교체할 때 운영체제도 함께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Windows를 이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Windows를 처음부터 새로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새 SSD에 깨끗한 Windows 사본을 설치하고, 사용하던 앱을 다시 깔고, 백업본으로 데이터를 복구해야 합니다. 두 번째이자 훨씬 간편한 방법은 Windows 10/11을 새 하드 드라이브로 그대로 이전하여 번거로운 재설치 과정 자체를 건너뛰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후자의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해 드립니다.
Windows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
운영체제를 마이그레이션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두고 준비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Microsoft Windows는 언제든지 다른 하드 드라이브로 옮길 수 있지만, 라이선스 종류에 따라 다른 컴퓨터에 장착된 드라이브로는 이전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OEM 라이선스는 메인보드에 연동되어 있어 Retail 또는 Volume 라이선스와 달리 새 컴퓨터로 이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라이선스 유형을 모른다면 명령 프롬프트 또는 PowerShell에서 아래 명령어를 실행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lmgr /dli

다음으로,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 시스템 이미지를 생성할 외장 저장 장치와 백업용으로 쓸 또 다른 저장 장치
- 컴퓨터에 장착된 새 하드 디스크.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하드 디스크가 장착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특히 노트북은 사용자가 직접 분해·교체할 수 없는 모델도 있으니 반드시 제조사 매뉴얼을 먼저 확인하세요.
새 하드 디스크를 장착했다면 SATA 데이터 케이블(구형 컴퓨터라면 IDE)로 메인보드와 연결합니다. 이후 컴퓨터를 부팅하여 BIOS 또는 UEFI 펌웨어에서 해당 드라이브가 정상적으로 인식되는지 확인하세요. 인식된다면 바로 사용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 새 HDD나 SSD가 기존 드라이브보다 용량이 작다면 AOMEI Backupper, EaseUS Todo Backup 같은 서드파티 디스크 클론 도구가 필요합니다.
준비가 끝났다면 작업에 약 60~90분 정도 여유 시간을 확보하세요.
내장 시스템 이미지 도구로 Windows 10을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방법
Windows에는 시스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본 제공 도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 이미지를 활용하면 처음부터 Windows를 다시 설치하지 않고도 다른 드라이브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새 하드 드라이브(HDD든 SSD든)의 용량이 기존 드라이브와 같거나 더 클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용량이 작은 드라이브에 강행하면 복원 과정에서 "새 드라이브의 용량이 너무 작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진행이 중단됩니다. 새 드라이브가 더 작다면 아래의 클론 방법을 이용하세요.
내장 도구를 활용하는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시스템 이미지를 만드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그 이미지로 Windows를 마이그레이션하는 단계입니다.
1단계: 시스템 이미지 생성
- 제어판을 실행하고 백업 및 복원(Windows 7) 항목을 선택합니다.

- 왼쪽 사이드바에서 시스템 이미지 만들기(Create a system image)를 클릭합니다.

- 시스템 이미지 생성 마법사가 열리고, 백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디스크를 자동으로 검색합니다.
마법사가 디스크를 자동으로 지정하지만, 직접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외장 하드 드라이브나 외장 저장 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 디스크에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백업본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장 위치를 지정했으면 다음을 누릅니다.

- 다음 화면에서는 백업할 파티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Windows 실행에 필수적인 파티션은 기본적으로 자동 포함됩니다.
시스템 파티션 외의 다른 파티션이 함께 선택되어 있는 이유가 궁금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설치된 앱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 파일들이 그 디스크에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 드라이브를 모두 선택했으면 다음을 클릭합니다.

- 마지막 화면에서 설정 내용을 확인한 뒤 백업 시작(Start backup)을 누릅니다.

- 마법사가 시스템 이미지 생성을 마치면 시스템 복구 디스크를 만들 것인지 묻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하나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수로 잘못된 설정을 변경하거나 MBR/GPT 부팅 파일이 손상되었을 때 복구 디스크가 큰 도움이 됩니다.

2단계: 다른 드라이브로 Windows 이전
시스템 이미지가 준비되고 새 하드 디스크가 컴퓨터에 장착되었다면, 이제 Windows를 새 드라이브로 이전할 차례입니다.
- 설치 미디어로 Windows 설치 환경을 부팅합니다. 이때 지금 설치(Install now) 대신 컴퓨터 복구(Repair your computer)를 클릭하세요.

- 컴퓨터가 재부팅되면 고급 옵션(Advanced Options) > 문제 해결(Troubleshoot) > 시스템 이미지 복구(System Image Recovery)를 차례로 선택합니다.

- 마법사가 자동으로 최신 시스템 이미지를 찾아줍니다. 자동으로 감지되지 않으면 방금 생성한 시스템 이미지를 직접 지정한 뒤 다음을 누릅니다.

- 마법사는 기존 드라이브와 동일한 파티션 구조를 생성합니다. 원한다면 디스크 제외(Exclude disks)를 선택해 일부 디스크를 제외할 수도 있으며, 이후 다음을 클릭합니다.

- 다음 화면에서 마침(Finish)을 누르고, 계속 진행하겠다는 확인 창에서 예(Yes)를 선택합니다. 복원이 완료되면 지금 다시 시작(Restart Now)을 눌러 PC를 재부팅합니다. 이후 BIOS 또는 UEFI 설정에서 부팅 순서를 변경해 새 드라이브를 기본 부팅 드라이브로 지정하고 재부팅하세요.
- 새 드라이브의 용량이 더 크다면 남은 공간을 디스크 관리 콘솔에서 할당해야 합니다. 해당 디스크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뒤 새 단순 볼륨(New Simple Volume)을 선택해 할당되지 않은 공간으로 파티션을 만들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파티션을 하나 이상 생성하거나 크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도구로 Windows 10을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는 방법
Windows는 기본 정책상 시스템 이미지를 더 작은 용량의 드라이브로 복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새 HDD나 SSD가 기존 드라이브보다 작다면 드라이브 클론 방식으로 Windows 10/11을 마이그레이션해야 합니다. Windows 복사본을 만들어 주는 도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AOMEI Backupper Standard를 예시로 과정을 설명합니다.
- 먼저 AOMEI 같은 서드파티 도구를 컴퓨터에 설치합니다.

- 왼쪽 사이드바에서 클론(Clone)을 선택한 뒤 시스템 클론(System Clone)을 눌러 Windows 복제를 시작합니다.

- 대상 파티션, 즉 소스 디스크에서 시스템을 옮겨 놓을 새 디스크를 선택합니다.

- 확인(OK)을 눌러 진행 의사를 확정합니다.

복제가 완료되면 새 하드 드라이브에서 바로 Windows를 부팅할 수 있습니다. 이후 새 드라이브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기존 드라이브를 분리하거나, 디스크 관리 콘솔에서 포맷해 재활용하면 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 단계를 꼼꼼히 따라 한다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드물게는 모든 것을 올바르게 수행했는데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Windows를 다른 드라이브로 이전하는 도중에 정전이 일어나면, UPS나 인버터가 있거나 1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배터리 잔량이 없는 한 속수무책일 수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언제든지 새 디스크에 Windows를 클린 설치하면 됩니다. Windows를 다시 설치하면 앱을 재설치하고 정품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지만, 개인 파일은 문제없이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