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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고발에 애플 정면 반박…앱스토어가 막아낸 15억 달러 사기 거래의 실체

애플이 드디어 에픽게임즈(Epic Games)를 비롯한 여러 개발사들이 제기해 온 앱스토어 정책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서드파티 iOS 앱의 심사·거절·삭제 과정에 대한 상세한 방어 논리를 내놓으며, 이러한 엄격한 기준 덕분에 최소 15억 달러 규모의 사기 거래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공개한 앱스토어 심사 통계

애플은 자사 결제 시스템과 앱 리뷰(App Review) 절차를 방어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도 함께 공개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앱스토어는 문서화되지 않은 숨겨진 기능을 담고 있던 앱 4만 8,000개의 출시를 차단했다. 사용자 투명성을 중시한다는 애플의 철학은 iOS 14.5 업데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버전부터는 사용자가 설치된 앱의 추적 허용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스팸, 모방 앱(카피캣), 오해를 일으키는 콘텐츠 등 금지 카테고리에 속한 앱 약 15만 건이 심사에서 거부됐고,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위반한 앱 21만 5,000여 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애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도난 카드 300만 장의 앱스토어 거래 차단
  • 100만 개 이상 계정 영구 정지
  • 개발자 계정 47만 개 해지
  • 신규 개발자 등록 약 20만 5,000건 차단
  • 고객 계정 2억 4,400만 개 비활성화
  • 신규 계정 생성 요청 4억 2,400만 건 거부
에픽게임즈 고발에 애플 정면 반박…앱스토어가 막아낸 15억 달러 사기 거래의 실체

애플의 심사팀은 연중무휴 24시간 체제로 스캠과 사기 행위를 검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앱은 심사망을 빠져나가 앱스토어에 올라왔는데, 지난해만 약 11만 개의 문제 앱이 적발돼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앱들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앱과 흡사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악성코드 유포나 정상 앱의 데이터 탈취 같은 숨은 목적을 갖고 있어 식별이 특히 까다로웠다고 한다.

에픽게임즈 고발에 애플 정면 반박…앱스토어가 막아낸 15억 달러 사기 거래의 실체

동전의 양면,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의 반격

에픽게임즈 고발에 애플 정면 반박…앱스토어가 막아낸 15억 달러 사기 거래의 실체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애플 측의 주장일 뿐이다. 모든 사안에는 두 가지 면이 있듯, 이번 논란의 다른 축에는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Spotify)가 서 있다.

에픽게임즈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애플이 앱스토어를 '울타리 친 정원(walled garden)'처럼 운영해 iOS 사용자와 개발자 양쪽에서 이중으로 수익을 거둬간다고 비판했다. 애플의 결제 시스템은 사용자가 앱 구매나 인앱 결제를 할 때마다 일정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다. 에픽게임즈는 이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한 첫 기업으로,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에서 애플의 인앱결제 모듈을 걷어내고 자체 결제 수단을 대신 넣었다. 이렇게 되면 애플은 포트나이트의 인앱 결제 건수나 금액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애플은 즉각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에픽게임즈 고발에 애플 정면 반박…앱스토어가 막아낸 15억 달러 사기 거래의 실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과 대응 방식에 반기를 든 또 다른 기업은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앱 시장에서 독점을 구축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이런 조치야말로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보안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픽게임즈 고발에 애플 정면 반박…앱스토어가 막아낸 15억 달러 사기 거래의 실체

비판에 대한 애플의 재반박

한편 애플은 숨겨진 기능을 포함했거나 스팸을 조장하고 사용자를 기만한 혐의로 앱스토어에서 거부된 앱들의 목록을 공개했다. 비판 측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서드파티 iOS 개발자들과의 경쟁을 완전히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애플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새로운 개발자를 지원하고 새로운 앱의 진입을 환영한다'며, 이미 18만 명이 넘는 신규 개발자가 앱스토어에 앱을 출시할 수 있도록 등록을 마쳤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애플과 서드파티 iOS 개발자 간의 각축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애플 사용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과를 지켜보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