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회사 유비소프트(Ubisoft)가 자사의 인기 멀티플레이어 슈팅 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Rainbow Six Siege)'를 베낀 게임이 판매되고 있다며 애플(Apple)과 구글(Google)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 저작권자가 표절한 측을 고소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문제가 된 게임을 유통·호스팅하는 플랫폼 기업까지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는 알리바바(Alibaba) 산하 스튜디오 Ejoy.com이 개발한 멀티플레이어 슈팅 게임 '에어리어 F2(Area F2)'를 앱 스토어에 올려둔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에어리어 F2'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소송의 핵심은 무엇인가?
유비소프트는 '에어리어 F2'가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카피캣(모조품)이라고 주장합니다.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도 유비소프트는 구글과 애플에 해당 게임의 저작권 침해 사실을 통지했지만, 양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결국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적 절차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에어리어 F2'는 오퍼레이터 선택 화면부터 최종 점수 화면까지 'R6S'의 거의 모든 요소를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모든 부분이 모방되어 있다는 것이 유비소프트의 설명입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란?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톰 클랜시(Tom Clancy)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대테러 멀티플레이어 게임입니다. 전 세계 등록 플레이어가 5,500만 명을 넘으며, 하루 평균 약 300만 명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R6S는 프로 및 세미프로 팀들이 수백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겨루는 e스포츠 종목으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R6S는 유비소프트의 가장 강력한 수익원 중 하나입니다. 신규 오퍼레이터와 각종 콘텐츠를 마이크로트랜잭션(인앱 결제) 형태로 판매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후속작 없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사용자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 표절 논란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말에는 스핀오프 작품인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Rainbow Six Quarantine)'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에어리어 F2는 무엇을 베꼈나?
유비소프트의 소송장에 따르면, 'AF2'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최종 점수 화면, 오퍼레이터 선택 화면 등을 그대로 복제했습니다. 현재 '에어리어 F2'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PC, PS4, Xbox One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애플과 구글이 유비소프트의 요청을 외면한 배경에는 인앱 결제 수수료 수입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두 회사가 계속 방관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제 소송이 시작된 만큼, 양사는 앱을 내리든 아니든 어떤 식으로든 답변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번 소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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