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 컴퓨터 >  >> 소프트웨어 >> 소프트웨어

에어태그(AirTag)로 스토킹당할 수 있다? 나를 지키는 방법 총정리

애플의 에어태그(AirTag)는 지갑, 열쇠, 가방 등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추적해 주는 뛰어난 기기입니다. 개인 데이터의 프라이버시까지 철저히 보호해 준다는 점은 위치추적 기기 중에서도 드문 장점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그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역으로 스토커를 보호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열쇠 대신 사람을 추적하기 위해 에어태그를 사용한다면 말이죠.

애플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보호 장치들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에어태그는 크기가 작아 가방, 차량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몇 초 만에 숨겨질 수 있습니다.

에어태그 출시 당시에는 "에어태그가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AirTag Found Moving With You)"라는 알림이 제공되었지만, 이 알림은 iOS 14.5 또는 iPadOS 14.5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서만 나타납니다. 애플이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이 안전 경고를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안드로이드용 전용 앱도 이후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 역시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유해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에어태그로 자신을 추적하고 있는 것이 걱정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과 추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들을 정리했습니다.

누군가 에어태그를 몰래 부착할 우려가 있다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본격적인 대처법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애플의 공식 권고 사항은 해당 지역 법 집행 기관(경찰)에 연락하는 것입니다.

경찰이 애플의 협조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려면 에어태그 본체(또는 최소한 일련번호)를 제출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숨겨진 추적기를 먼저 찾아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소지품 직접 확인하기

먼저 가방, 자동차, 옷 주머니 등 에어태그가 쉽게 숨겨질 만한 곳을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세요. 에어태그는 크기가 작아 육안 검사만으로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밑부분도 반드시 점검하세요. 강력 양면테이프만 있으면 누구든 몇 초 만에 범퍼 아래에 추적기를 부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 패턴 바꿔보기

에어태그나 다른 블루투스 추적기로 추적당하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먼저 잠재적인 은닉 장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토커가 알고 있을 만한 정보를 떠올리고, 외출 시 휴대하는 소지품을 줄여보세요. 평소와 다른 가방을 들거나 내 차 대신 택시·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추적기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좁혀나갈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스캐너 앱 활용하기

요즘은 스마트폰과 기기를 페어링하지 않아도 앱만 설치하면 집이나 차량 주변을 돌며 낯선 추적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iOS라면 BLE Scanner 4.0, 안드로이드라면 Bluetooth Scanner가 좋은 선택입니다. 앱을 실행해 스캔을 돌린 후 미확인 블루투스 기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단, 아파트처럼 많은 세대가 모여 있는 곳에서는 이웃의 기기까지 함께 감지되므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에어태그 일련번호 확인하기

에어태그를 발견하더라도 실제 소유자에게 알림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행히 소유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일련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iOS 기기를 사용한다면 '나의 찾기(Find My)' 앱을 설치하고 에어태그를 기기 가까이 가져다 대세요. 화면에 에어태그 이름이 표시되며, 이름을 탭하면 일련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에어태그의 흰색 면을 NFC 리더기 위치에 대고 나타나는 알림을 탭하세요. 일련번호가 적힌 웹페이지가 열립니다. (배터리를 분리하면 내부에서도 일련번호를 볼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소유자가 눈치챌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태그 영구 비활성화하기

에어태그를 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동전으로 뒷커버를 돌려 연 뒤 코인 배터리를 꺼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추적은 중단되지만, 동시에 소유자에게 배터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활성화하기 전에 먼저 경찰 등 법 집행 기관에 연락하고 안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정폭력 상담 전화인 National Domestic Violence Hotline(800-799-SAFE, 7233)을 통해 거주 지역 인근의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독자라면 한국여성긴급전화 1366 또는 경찰 신고 112로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대한 생각이 있으신가요? 아래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거나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토론에 참여해 보세요.

편집자 추천 기사

  • 애플, 올해 말 출시될 수 있는 고성능 맥북 에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애플, "에어태그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용이 아니다"라고 강조
  • 새 설문조사 결과, 일부 사용자는 '아이폰 13'이라는 명칭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 iOS 15부터는 아이폰 전원이 꺼져 있어도 '나의 찾기' 네트워크가 계속 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