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의 최신 컴퓨터나 노트북을 구입했다고 해서 곧바로 성공적인 업무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세련된 디자인 속에 강력한 성능을 담은 기기는 매력적이지만, 몇 시간 작업 후 온몸이 뻐근하고 아프다면 어떨까요? 원인은 바로 나에게 맞지 않는 컴퓨터 책상에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컴퓨터 책상은 물건을 충분히 수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적인 요소, 즉 케이블 정리, 사용자 키에 맞는 높이 등까지 배려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나에게 딱 맞는 인체공학적 컴퓨터 책상을 고르는 방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소재 확인하기
컴퓨터 책상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소재를 먼저 확인하세요. 책상의 수명은 소재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MDF나 파티클보드로 만든 저렴한 책상은 금방 처지거나 망가져 쓸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매일 사용하는 책상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예산이 허락된다면 오랜 세월 사용해도 견딜 수 있는 원목(경재) 재질의 책상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투자입니다.
2. 책상 형태 정하기
책상의 형태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실내 인테리어뿐 아니라 실용적인 특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간이 좁은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에 산다면 코너형 책상이 좋은 선택입니다. 차지하는 면적이 적을 뿐 아니라 책, 잡지, 주변기기를 올려두기에도 여유가 있습니다.
공간 절약이 최우선이라면 기기, 서류, 책을 수납할 수 있는 높은 빌트인 선반을 갖춘 제품을 살펴보세요. 다만 이런 책상은 창가에 두면 햇빛을 가려 방이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배치 위치에 유의해야 합니다.
3. 인체공학적 요소 점검하기
매트(무광) 마감 처리된 책상을 고르면 빛 반사를 줄여 눈의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책상 높이가 적절한지 확인하세요. 허리 높이에서 손을 들거나 내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키보드를 입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책상 아래에 키보드 받침대를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책상에 앉았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닿고, 무릎이 90도로 구부러지며, 손이 허리 높이와 일직선을 이루는지 점검하세요. 이런 자세라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4. 책상 환경을 더 인체공학적으로 만드는 3단계
1단계: 자연스러운 자세 찾기
위에서 설명한 기준에 맞춰 이상적인 자세를 찾는 데 몇 분을 투자해 보세요. 의자 높이를 조절하고 책상 주변에서 몸이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위치를 찾아냅니다. 매일 업무를 시작하기 전 이 과정을 습관화하면 좋습니다.
2단계: 키보드와 마우스 배치
팔꿈치를 몸 옆에 붙이고 손목이 90도 각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키보드와 마우스를 배치하세요. 그러면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가 줄어들고 불필요한 긴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숫자 키패드 없는 키보드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숫자 키패드가 있으면 자주 쓰는 문자 키가 화면 중앙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키보드 높이를 맞추려면 받침대를 활용하거나 더 얇은 마우스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단계: 모니터 위치 잡기
모니터가 너무 멀면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빼는 '터틀 넥' 자세가 되기 쉽습니다. 최적의 거리를 찾으려면 의자에 깊숙이 앉은 상태에서 팔을 쭉 뻗어보세요. 중지 끝이 화면에 닿으면 적당한 거리입니다.
모니터를 두 대 사용한다면 서로 밀착시켜 놓고 주 모니터를 중앙에 배치하세요. 두 모니터를 번갈아 볼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팔을 뻗어 손끝이 화면에 닿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서류 받침대나 전화기 같은 다른 물건도 동일한 요령으로 배치하세요.
모니터 높이 조절에는 이런 요령이 유용합니다.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 시선이 바로 화면 상단 부근(브라우저 주소창)에 닿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니터를 올리거나 내리세요.
5. 알아두면 좋은 추가 팁
서류 받침대가 있는 책상을 선택했다면 키보드용 롤아웃(슬라이드) 선반을 함께 마련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눈과 모니터 사이의 적정 시거리를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책상과 의자를 고를 때는 모니터 화면이 사용자의 눈높이에 오도록 배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책상 높이에 과하게 집착하거나 반대로 너무 낮은 제품을 고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용 책상을 고를 때는 이 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요즘은 아이의 성장에 맞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그로잉(growing)' 책상이 가장 좋은 선택으로 꼽힙니다. 책상 크기는 깊이 약 150cm, 폭 약 175cm 정도면 충분히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책상을 선택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노하우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