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배포판을 구분짓는 주요 기준은 아키텍처 지원 여부, init 시스템, 기본 패키지 관리자, 사용자 인터페이스입니다.
- 최신 하드웨어를 쓰는 리눅스 입문자라면 우분투(Ubuntu), 리눅스 민트(Linux Mint), elementary OS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사양 하드웨어를 갖춘 숙련된 사용자라면 만자로(Manjaro)나 슬랙웨어(Slackware)로 운영체제를 더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신의 필요와 용도에 맞는 최적의 리눅스 배포판을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배포판마다 고유한 내부 구조와 도구 세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포판의 주요 차별점
모든 리눅스 배포판은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하지만, 각 배포판을 특색 있게 만드는 몇 가지 핵심 구분 기준이 있습니다.
- 아키텍처(Architecture): 포함된 커널을 통해 지원하는 CPU(칩셋)의 종류
- Init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를 실행하고 관리하는 근본적인 방식
- 패키지 관리자(Package Manager): 해당 배포판의 기본 패키지 관리 도구
- 데스크톱 환경(DE): 배포판이 제공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DistroWatch.org에서 제공하는 검색 도구를 활용하면 이런 기준들과 더 세밀한 조건을 지정해 수백 개에 달하는 활성 배포판 목록을 수십 개, 심지어 몇 개까지 좁혀볼 수 있습니다.
아키텍처(Architecture)
아키텍처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리눅스 배포판이 세상의 모든 프로세서 구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윈도우를 실행할 수 없는 이유도 윈도우가 인텔(Intel)·AMD 기반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모바일용 ARM 프로세서만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x86, x86_64 또는 ARM 칩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윈도우를 올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리눅스는 놀랄 만큼 다양한 아키텍처를 지원합니다. 일반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이라면 거의 모든 배포판이 무난하게 작동합니다. 하지만 오래된 컴퓨터에 리눅스를 설치하려는 경우라면 프로세서 종류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예컨대 64비트 프로세서만 지원하는 배포판은 32비트 프로세서에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고려해야 할 대표적인 아키텍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x86(또는 i586/i686): 32비트 인텔·AMD 호환 칩셋
- x86_64: 64비트 인텔·AMD 호환 칩셋
- ARM: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널리 쓰이는 모바일 최적화 칩셋
- PowerPC: 애플(Apple) 초기 하드웨어에 사용됐던 '구형' 칩셋
배포판은 반드시 내 칩셋과 호환되어야 하지만, 칩셋만으로 '더 좋거나 나쁜' 배포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호환 여부는 전부 아니면 전무(all-or-nothing)의 문제입니다.
Init 소프트웨어
엄밀히 말해 init 소프트웨어는 리눅스 기반 컴퓨터가 부팅될 때 가장 먼저 실행되는 프로세스입니다. 시스템이 켜져 있는 동안 내내 실행되는 데몬(daemon)이며, 이후 이 머신에서 구동되는 모든 프로세스의 부모 프로세스 역할을 합니다.
init 소프트웨어 선택은 SysV 대 systemd 논쟁으로 이어질 만큼 파워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입니다. 사소한 문제가 아닌 것이, 이 소프트웨어가 시스템의 프로세스 관리 방식 전체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 SysV: 유닉스 System V에서 뿌리를 둔 '전통적인' init 시스템. 안정적이지만 systemd보다 기능이 적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systemd: 보다 현대적이고 긴밀하게 통합된 init 시스템.
그 밖에도 다양한 init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SysV와 systemd가 양대 산맥입니다. 한쪽을 확고히 선호하는 파워 유저가 아니라면 init 선택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배포판 대부분은 systemd에 의존하기 때문에 SysV나 대체 init을 채택한 배포판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패키지 관리자(Package Manager)
모든 리눅스 소프트웨어는 패키지(package) 형태로 배포됩니다. 서로 다른 패키지 관리자들이 이 패키지들을 보관하고 관리하며, 대부분의 패키지는 상호 호환되지 않습니다. alien 같은 유틸리티가 일부 패키지 형식 간 변환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배포판마다 특정 패키지 관리자를 사용합니다.
- dpkg: 데비안(.DEB) 패키지를 APT 같은 도구로 관리. 우분투, 리눅스 민트 등 데비안 계열 배포판에서 널리 쓰입니다.
- RPM Package Manager: Red Hat(.RPM) 패키지를 설치·관리. DNF, yum, zypper 같은 도구를 사용합니다.
- flatpak: 샌드박스·컨테이너 방식의 크로스 플랫폼 형식.
- pacman: Arch 리눅스 및 그 파생 배포판에서 흔히 사용.
- portage: 젠투(Gentoo) 리눅스를 위해 개발되었으며, 현재 ChromeOS 등 일부 배포판에서도 채택.
- snap: 우분투 특유의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 배포 형식.
패키지를 관리하는 구체적인 도구는 자유롭게 고를 수 있지만, 패키지 형식 자체는 배포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RPM 파일을 사용하는 우분투 버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배포판마다 이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담은 저장소(repository)가 다르며, 독립 개발자가 만든 일부 소프트웨어는 한두 가지 패키지 형식으로만 배포되기도 합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접근성을 최대화하고 싶다면 DEB나 RPM 파일을 사용하는 배포판이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데스크톱 환경(DE)
사람들이 리눅스 배포판 간 차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데스크톱 환경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배포판은 대부분의 데스크톱 환경 설치를 지원합니다.
'최고의' 데스크톱 환경은 설정의 유연성과 DE 자체가 소모하는 자원 사이의 균형을 맞춥니다. 새 컴퓨터나 고사양 머신이라면 어떤 데스크톱 환경도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반면 저사양 또는 구형 하드웨어, 특히 넷북에서는 DE 선택이 시스템 전체의 사용성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자원 사용량
- 자원 소모가 많은 대표적인 DE로는 KDE와 Budgie가 있습니다.
- 중간급 DE는 표준 또는 저사양의 현대식 하드웨어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GNOME 3, Cinnamon, MATE, Pantheon이 여기에 속합니다.
- 경량 DE는 구형 하드웨어에 이상적입니다. XFCE나 LXDE를 선택하세요.
설정 유연성
최신 DE들은 대체로 설정 옵션이 적은 편입니다. 특정 미학 디자인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기 때문에 구형 DE만큼 자유로운 수정은 어렵습니다.
설정 유연성이 뛰어난 DE로는 XFCE, LXDE, Cinnamon, MATE, KDE가 꼽힙니다. 반면 Deepin, GNOME 3, Pantheon은 설정 폭이 좁은 편입니다.
용도별 추천 배포판
그렇다면 어떤 배포판이 당신에게 가장 적합할까요? 결국 사용 목적에 달려 있습니다.
구형 하드웨어를 사용한다면 SysV init을 쓰고 32비트 커널을 지원하는 '전통적인' 배포판이 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XFCE 같은 경량 DE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MX 리눅스(MX Linux)가 훌륭한 출발점입니다.
고사양 머신을 끊임없이 만지작거리고 싶어 하는 리눅스 애호가라면 만자로 리눅스(Manjaro)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내부 깊숙이 파고드는 재미를 즐긴다면 슬랙웨어(Slackware)를 시도해 보세요. 대부분 설정 파일을 통해 직접 구축하는 방식이라 궁극적인 제어권을 누릴 수 있지만, 그만큼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거나 배울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냥 잘 되는 최신 하드웨어를 갖고 있다면? 리눅스 초보자들은 대개 우분투(Ubuntu)나 리눅스 민트(Linux Mint)로 갈아타곤 합니다. 더 단순하고 우아한 배포판을 원한다면 elementary OS를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