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텅 빈 흰 페이지 하나로 140개가 넘는 제품을 움직이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구글입니다. 규모만큼이나 기능도 방대하죠.
구글의 소비자 서비스 전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PubSubHubbub Hub' 같은 서비스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 분은 더더욱 드물겠죠.
하지만 우리는 매일 '구글 경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일을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작은 팁 하나면 충분히 반가운 법입니다. 몇 초를 아끼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팁의 가치는 늘 같은 방식으로 하던 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두 가지 제품,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에서 발굴한 꿀팁들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만의 팁이 있다면 글 하단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앱 런처 나만의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하기
9칸 점 모양의 앱 런처(App Launcher)는 구글 제품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다른 구글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죠. 그런데 자주 쓰는 서비스가 상위 12개 추천 목록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행히 아이콘을 드래그 앤 드롭하는 것만으로 몇 초 안에 원하는 대로 정렬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뒤 앱 런처를 클릭하고, 메뉴 하단의 더보기(More)를 선택하세요.
원하는 구글 서비스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위쪽으로 옮기면 됩니다. 반대로 잘 쓰지 않는 서비스는 아래쪽으로 내려서 화면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특수 문자, 직접 그려서 검색하기
구글 문서, 슬라이드, 드로잉에서는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특수 문자와 기호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드롭다운 목록을 뒤지거나 키워드를 검색하는 대신, 자유 형식의 그림판에 직접 그려서 찾는 방법이 훨씬 빠릅니다.
삽입(Insert) 메뉴를 클릭하고 특수 문자(Special Characters)를 선택하세요. 슬라이드와 드로잉에서는 커서가 텍스트 상자 안에 있어야 합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마우스로 기호를 직접 그려보세요. 그린 그림을 지우고 다시 그리고 싶으면 새로고침 아이콘을 누르면 됩니다.
검색 결과에 미리보기가 표시되니, 문서에 넣고 싶은 특수 문자를 골라 클릭하기만 하면 됩니다.
음성 입력으로 타이핑 시간 아껴보기
구글 드라이브에는 문서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음성 입력(Voice Typing) 기능이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지만, 인식률이 상당히 좋아서 값비싼 전용 받아쓰기 프로그램을 굳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기능은 문서 작성에만 쓸모 있는 게 아닙니다. 이메일 답장에도 활용할 수 있죠. 새 구글 문서에서 음성 입력으로 답변을 작성한 뒤, 그대로 복사해서 지메일에 붙여넣으면 됩니다.
기능을 사용하려면 구글 문서를 연 후 도구 > 음성 입력을 클릭하세요.
마이크 팝업 박스가 나타나면 마이크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Ctrl + Shift + S(맥은 Cmd + Shift + S)를 누르세요. 배경 소음이 적은 조용한 환경에서 평소 말하는 속도로 말하면 됩니다.
구글 고객센터 페이지에서는 받아쓰기 중 오류를 수정하는 방법과 구두점 추가를 위한 음성 명령어 사용법도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추가 팁: 더 간편한 방법을 원한다면 구글 웹 스피치 API 데모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등록해 보세요. 복사-붙여넣기 버튼과 이메일 생성 버튼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목소리만으로 문서 편집·서식까지 완성하기
구글 드라이브의 최신 업데이트 덕분에 음성 입력 기능은 한층 강력해졌습니다. 이제는 문서를 쓰는 것뿐 아니라, 키보드를 건드리지 않고도 기본적인 편집과 서식 지정까지 음성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음성 명령 도움말(Voice commands help)"이라고 말하면 지원 페이지가 열리면서, 문서 작업을 빠르게 마칠 수 있는 모든 편집 명령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의 음성 입력은 48개 이상의 언어와 억양을 지원하니, 한국어 사용자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유 링크 그대로! 구글 드라이브 파일 교체하기
구글 문서의 버전 관리는 드라이브가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하지만 PDF처럼 구글 드라이브 고유 형식이 아닌 문서는 어떨까요? 이미 공유해 둔 PDF,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파일을 업데이트하려면 초대 링크를 다시 보내야 할까요?
답은 "아니요"입니다.
새 버전으로 파일을 교체해도 기존 초대 및 공유 과정을 다시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로그인해 업데이트할 파일을 선택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세요. 메뉴에서 버전 관리(Manage Versions)를 고른 다음 새 버전 업로드(Upload new version) 버튼을 눌러 최신 파일을 올리면 기존 파일이 대체됩니다.
공유 URL은 그대로 유지되므로, 친구들은 예전 초대 링크로도 새 파일에 그대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바쁠 때는 과감히 '스누즈' 활용하기
지메일 생산성의 핵심은 언제 메일을 읽고 답할지, 언제 미룰지 아는 것입니다. 지메일에는 '알림 끄기(Mute)' 버튼이 있지만 기본 '스누즈' 기능은 없습니다. 대신 Inbox by Gmail에는 딱 맞는 기능이 있었죠.
스스로의 자기 통제력을 믿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Boomerang이나 FollowUpThen 같은 웹 앱은 무료 요금제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입니다.
더 심플한 방법을 원한다면 HitMeLater를 살펴보세요. 이메일을 24@hitmelater.com으로 전달하면 정확히 24시간 뒤에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숫자 '24'를 하루 범위 내의 다른 시간으로 바꿀 수도 있고, 무료 기본 계정으로 최대 24시간까지 미루기가 가능합니다.
멋진 HTML 이메일, 간단하게 보내는 법
HTML 에디터에서 직접 만든 이메일을 지메일에 복사해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html, head, body 태그를 사용하지 않으면 지메일이 콘텐츠 태그를 깔끔하게 렌더링해 줍니다. 더 쉬운 방법으로는 Amit Agarwal의 Send HTML Mail WYSIWYG 도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문서와 지메일을 조합해 HTML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글 문서에서 이메일 본문을 작성한 뒤 지메일로 복사해 붙여넣으면 됩니다. 같은 원리로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세련된 이메일 서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구글 포토로 드라이브 사진 감각적으로 편집하기
구글 포토로 할 수 있는 멋진 일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구글 드라이브 사진 편집입니다. 필터를 입혀 사진을 돋보이게 하거나 비네트 효과를 추가할 때 구글 포토가 유용합니다.
단, 구글 포토에서 사진을 편집해도 그 변경 사항은 구글 드라이브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먼저 로그인한 뒤 구글 포토를 실행하고 메뉴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설정 > Google 드라이브 사진 및 동영상을 포토 라이브러리에 표시를 선택하세요.
구글 드라이브와 구글 포토는 사진 저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역할이 다릅니다. 이 둘의 관계가 헷갈릴 수 있으니, 각 서비스의 용도를 명확히 구분해 두면 사진 관리가 훨씬 깔끔해집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한 사진은 문서,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에 손쉽게 삽입할 수 있습니다. 팀과 동기화할 때는 'Photos' 폴더를 활용해 보세요.
반면 구글 포토는 사진·동영상 백업 전용 공간입니다. 사진과 영상을 편집·공유하고, 앨범으로 정리하며, 날짜·장소·인물별로 검색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구글 포토 사진을 지메일에 첨부하는 우회법
지메일에는 아직 구글 포토 앨범의 사진을 한 번의 클릭으로 첨부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구글 드라이브를 다리 삼아 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안에 구글 포토 폴더를 만들어 주는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죠.
구글 드라이브에 로그인한 뒤, 오른쪽 상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하고 설정(Settings)으로 들어갑니다. Google 포토 폴더 만들기(Create a Google Photos folder) 항목에 체크하고 완료를 누르세요.
이제 모든 구글 포토 사진을 드라이브의 'Google 포토' 폴더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작성 시 지메일의 'Drive에서 삽입' 옵션을 선택하고 Google 포토 폴더로 이동하면, 원하는 사진을 곧바로 첨부할 수 있습니다.
2분 만에 끝내는 빠른 보안 점검
구글이 직접 시간을 재 봤는데, 실제로 2분이면 충분합니다. 이 회사는 2016년 '더 안전한 인터넷의 날'을 맞아 보안 점검(Security Checkup)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2GB 무료 저장 공간 증정 이벤트는 2월 11일에 종료됐지만, 지금도 구글 드라이브 보안 설정을 빠르게 훑어볼 수 있습니다. 필자 역시 안전을 위해 서드파티 앱 권한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편입니다.
지메일과 구글 계정은 클라우드 생활의 중심축과 같습니다. 시간을 내어 구글 계정에 2단계 인증(two-factor authentication)을 설정해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어떤 팁이 가장 유용했나요?
구글 드라이브 검색 결과에서 폴더로 파일을 바로 끌어다 놓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작업 흐름이 한결 빨라집니다. 이런 소소한 팁들을 익히다 보면 어느새 구글 '탑 컨트리뷰터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준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좋은 혜택도 따라옵니다.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은 이미 성숙한 제품이지만, 우리가 이를 활용하는 방식은 아직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견해서 바로 시도해 본 팁이 있다면 아래에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