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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il 사용자가 가장 짜증 내는 5가지 불편함과 해결 방법

Gmail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이메일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Outlook과 Yahoo와 함께 전 세계 이메일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3대 이메일 서비스'로 꼽히죠.

그런데 월간 활성 사용자가 10억 명을 훌쩍 넘는 거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Gmail에는 생각보다 많은 불편한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들이 쌓이다 보면 업무 생산성까지 떨어뜨릴 때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Gmail 사용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다섯 가지 문제를 짚어보고, 우회 방법이나 서드파티 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과 그냥 감수해야 하는 것을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메일 정렬

긴 휴가에서 돌아와 받은 편지함을 열었는데 알림 메일이 가득 쌓여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날짜순 정렬 대신 발신자, 용량, 제목별로 목록을 빠르게 정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대화(스레드) 묶음 기능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역시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결국 Gmail에는 클릭 한 번으로 메일 목록을 정렬하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핵심 문제입니다.

우회 방법

정렬 기준에 따라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발신자별 찾기: 특정 사람이 보낸 메일을 찾으려면 Gmail 검색창에 from:발신자이름을 입력하세요.

용량별 찾기: 일정 크기 이상의 메일을 찾으려면 검색창에 size:바이트 수를 입력하면 됩니다. 메가바이트 단위로 검색하려면 숫자 뒤에 M을 붙이세요. 예를 들어 size:10M은 10MB보다 큰 모든 메일을 반환합니다.

첨부 파일 형식별 찾기: 특정 파일 형식을 빠르게 찾으려면 역시 검색창을 활용하세요. filetype:확장자 형식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filetype:pdf라고 입력하면 PDF 첨부 파일이 있는 메일만 검색됩니다.

스크립트로 발신자순 정렬: 과거에는 개발자 도구(F12)를 열고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실행해 화면에 표시된 메일을 발신자 기준으로 정렬하는 방법도 통했습니다. 다만 최신 Gmail 인터페이스에서는 이 코드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위의 검색 연산자를 활용하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2. 메일 삭제

Gmail에서 메일을 어떻게 삭제하나요? 농담으로 묻는 게 아닙니다. 메일 옆의 작은 체크박스에 체크한 뒤 휴지통 아이콘을 클릭해야 합니다. 물론 메일을 끌어다 휴지통 폴더에 드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키보드에 있는 저것은 뭐죠? 맞습니다, 바로 Delete 키입니다!

메일을 선택하고 Delete 키만 누르면 되지 않을까요? Outlook이나 Yahoo에서는 잘 동작하는데 말이죠. 키보드 단축키로 작업 속도를 높이는 사용자에게는 이 점이 정말 답답합니다.

아쉽게도 Gmail 자체 설정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유일한 대안은 Outlook 데스크톱 앱, Thunderbird처럼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메일 클라이언트에서 Gmail 계정을 연동해 사용하는 것뿐입니다.

3. 이메일 서명

네, Gmail도 이메일 서명을 지원합니다. 그럼 문제가 뭘까요? 예전에는 하나의 계정에 서명을 하나만 등록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부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Gmail 받은 편지함에 여러 이메일 주소를 연결해 쓰는 사람에게는 서명이 하나뿐이라는 건 큰 제약이었습니다. 매번 적절한 서명을 복사·붙여넣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실수도 자주 생기기 마련이죠.

다행히 지금은 해결책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우회 방법

1) 기본 다중 서명 기능 활용: 좋은 소식은, 지금의 Gmail은 더 이상 서명을 하나만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설정 > 모든 설정 보기 > 일반 탭의 서명 섹션에서 '새로 만들기'를 누르면 서명을 여러 개 저장하고, 메일 작성 창에서 상황에 맞게 골라 삽입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실험실(Labs)의 '저장된 응답(Canned Responses)' 기능으로 우회했지만, 이제는 기본 기능으로 해결됩니다.

2) Gorgias Templates: 더 강력한 템플릿 관리가 필요하다면 Chrome 웹 스토어에서 Gorgias Templates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세요. 설치 후 메일 작성 창에서 확장 프로그램 아이콘을 클릭하면 미리 만들어 둔 서명과 응답 템플릿을 손쉽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4. 숨겨진 서명

위 방법으로 서명 템플릿을 멋지게 준비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막상 회신 창을 열어보면 서명이 보이지 않고, 창 하단의 작은 점 세 개('...' 버튼) 뒤에 숨어 있습니다. Google은 이렇게 해야 화면이 깔끔해진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물론 그럴싸한 논리이지만, 서명을 바로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불편합니다.

우회 방법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사실인데, 이 문제는 별도 도구 없이 설정 하나만 바꾸면 즉시 해결됩니다.

설정 > 모든 설정 보기 > 일반으로 이동한 뒤 서명 섹션까지 스크롤하세요. 서명 입력 창 아래에 있는 '회신 시 인용된 텍스트 앞에 이 서명을 삽입하고 그 앞에 오는 "--" 선 제거' 옵션에 체크하면, 회신이나 전달 시 서명이 접히지 않고 바로 표시됩니다.

5. 디자인

요즘 Gmail에 대한 불만 중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레이아웃과 디자인입니다. 받은 편지함을 열면 마치 2008년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고, 요즘 웹 환경과는 확실히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회사는 Material Design을 탄생시키고, 세련되게 설계된 안드로이드 앱들을 내놓으며, 수많은 웹 서비스를 새롭게 단장해 온 Google입니다. 평가가 좋지 않았던 Google 뉴스조차 전면 개편을 거쳤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Gmail만 과거에 머물러 있을까요? 낙관론자라면 Google이 백미를 남겨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완전히 새로워진 앱과 모든 사용자에게 1TB 무료 스토리지, 어떠세요? 반면 비관론자는 그저 Google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으로 시장을 이미 장악했고, 사람들은 이메일 업체를 잘 바꾸지 않으니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죠.

우회 방법

다른 주류 이메일 서비스 계정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Gmail 계정을 그곳에 연동해 상대 서비스의 웹 앱으로 메일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Outlook, Yahoo, GMX, Mail.com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외부 계정 가져오기 기능을 지원합니다.

또는 테마를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레이아웃 자체는 그대로겠지만, 적어도 밋밋한 흰 배경을 계속 바라보지는 않아도 됩니다.

테마를 변경하려면 설정 > 모든 설정 보기 > 테마로 이동해 테마 설정을 클릭하세요. Google이 제공하는 기본 테마 중에서 고르거나, 직접 만든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을 가장 괴롭히는 Gmail 불편함은?

지금까지 Gmail을 쓰면서 느낄 수 있는 최악의 불편함 다섯 가지와, 문제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더라도 크게 줄여줄 우회 방법들을 소개했습니다. Chrome 확장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는 Gmail 문제들도 많으니 함께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받은 편지함을 더 똑똑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Gmail과 함께 쓸 만한 데스크톱·노트북용 도구들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