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에서 여러 셀에 흩어져 있는 텍스트나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셀을 채워야 할 때, 하나하나 직접 입력하는 작업은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스프레드시트에 수백, 수천 개의 행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엑셀의 '플래시 채우기(Flash Fill)'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만 알면, 번거로운 작업을 엑셀이 대신 처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패턴을 알려주기 위해 두세 개의 셀만 직접 입력하면 되고, 나머지는 엑셀이 자동으로 완성해 줍니다.
시간을 크게 아껴주는 이 기능이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플래시 채우기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플래시 채우기 기능은 Excel 2013 이상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엑셀에서 플래시 채우기 사용하는 방법
플래시 채우기의 가장 기본적인 활용 예는 두 단어를 하나로 합치는 것입니다. 아래 예시에서는 '이름'과 '성'이 들어 있는 두 셀을 결합해 전체 이름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예시에서 C열에는 이름, D열에는 성이 들어 있고, E열은 전체 이름을 입력할 열입니다.

- 먼저 원하는 형태대로 첫 번째 셀에 전체 이름을 직접 입력합니다. (이름 셀과 성 셀의 내용을 합친 값)
- 그다음, 바로 아래 셀에 같은 방식으로 입력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엑셀의 플래시 채우기 기능이 위에서 직접 입력한 셀의 내용을 분석해 패턴을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이렇게 학습한 결과를 바탕으로 엑셀은 사용자가 입력하려는 내용을 미리 보여주며, 열의 나머지 셀들이 어떻게 채워질지도 미리보기로 표시해 줍니다. - 미리보기가 맞다면 Enter 키만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플래시 채우기 기능이 마법처럼 해당 열의 나머지 모든 셀을 한꺼번에 채워줍니다.



이렇게 하면 새 열의 모든 이름을 일일이 입력하는 대신, 한 셀만 입력하고 Enter 키를 누르면 끝나므로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래시 채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엑셀 옵션에서 해당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설정 방법은 이 글 마지막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셀 플래시 채우기 옵션
위의 과정대로 플래시 채우기를 실행하면 채워진 셀 옆에 작은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이 아이콘 오른쪽의 드롭다운 화살표를 클릭하면 플래시 채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옵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드롭다운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래시 채우기 실행 취소(Undo Flash Fill): Enter 키를 누른 뒤 열 전체가 채워진 작업을 되돌립니다.
- 제안 수락(Accept suggestions): 변경된 내용에 만족하며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엑셀에게 해당 열의 변화를 확정하라고 알려줍니다.
- 빈 셀 선택(Select xx blank cells): 자동으로 채워지지 않은 빈 셀을 손쉽게 찾아 선택할 수 있어, 필요한 경우 직접 수정할 수 있습니다.
- 변경된 셀 선택(Select xx changed cells): 플래시 채우기로 인해 자동으로 변경된 모든 셀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안 수락'을 선택하면 '변경된 셀' 개수가 0으로 표시됩니다. 변경 사항을 확정하는 순간, 해당 셀들은 더 이상 플래시 채우기에 의해 '변경됨'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엑셀에서 플래시 채우기 활성화하기
두 번째 셀을 입력하기 시작했는데도 플래시 채우기 미리보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활성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일 > 옵션 > 고급으로 이동합니다. 아래로 스크롤해 편집 옵션 섹션에서 셀 값에 자동 완성 사용과 플래시 채우기 자동 실행 두 항목이 모두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확인을 눌러 설정을 마칩니다. 이후에는 첫 번째 셀을 채운 뒤 두 번째 셀에 입력을 시작하면, 엑셀이 패턴을 감지해 나머지 셀에 대한 미리보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리본 메뉴의 데이터 탭에서 데이터 도구 그룹에 있는 플래시 채우기 아이콘을 클릭해, 현재 선택한 셀에 이 기능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키보드 단축키 Ctrl + E를 사용해도 됩니다.
플래시 채우기를 활용하면 좋은 상황
두 열의 이름을 하나로 합치는 것은 플래시 채우기의 가장 단순한 예시일 뿐입니다. 이 강력한 기능은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긴 문자열에서 일부만 추출하기 (예: 전체 주소에서 우편번호만 분리)
- 영숫자가 섞인 문자열에서 숫자만 뽑아내기
- 문자열 앞뒤의 불필요한 공백 제거하기
- 기존 문자열에 구분자 삽입하기 (쉼표, 하이픈 등)
- 날짜 형식 변환하기
- 문자열의 일부를 다른 텍스트로 바꾸기
단, 플래시 채우기가 아무리 편리해도 원본 셀의 내용이 변경되더라도 결과가 자동으로 갱신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앞서 살펴본 이름 결합 예시의 경우, CONCATENATE 함수를 사용한 뒤 나머지 열에 함수를 채워 넣는 방법으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CONCATENATE(C2," ",D2)

함수를 사용하면 이름이나 성 중 하나가 변경될 때 전체 이름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다만 원본 열 중 하나를 삭제하면 전체 이름 열이 비어 버리거나 오류가 표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엑셀의 플래시 채우기는 원본 열을 새로운 형식의 문자열이나 숫자로 영구적이고 완전하게 변환하고 싶을 때 가장 적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