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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든 소비자·기업용 메시징 앱을 하나의 팀으로 통합

구글, 주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한데 묶다

지금까지 구글은 여러 팀이 서로 분리된 채 일하면서 행아웃(Hangouts), 듀오(Duo), 구글 챗/밋 등 유사한 앱들이 끊임없이 방향을 바꾸는 혼란을 겪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경쟁 앱들과 맞서기 위해 구글은 드디어 관련 팀들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메시징과 채팅 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일에서 구글은 늘 아쉬운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던 것이죠. 그 결과 구글은 하비에르 솔테로(Javier Soltero)의 단일 리더십 아래 듀오, 구글 메시지(Android 앱), 구글 밋, 구글 챗 등 모든 메시징 앱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솔테로는 2019년 10월 G 스위트(G Suite), 구글 밋, 구글 챗을 이끌기 위해 구글에 영입된 인물로, 이번 통합 업무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그는 이제 회사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총괄하게 됩니다.

앱 통합까지 이루어질까?

커뮤니케이션 앱의 실제 기능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솔테로는 자신의 역할을 "이 제품들이 각자의 사명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지 더 많은 혁신과 명확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페이스북이 왓츠앱, 인스타그램, 메신저를 통합하려는 것처럼 구글의 채팅 앱들을 전부 하나로 합칠 계획은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솔테로는 각 제품이 개인의 삶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사용자가 이미 의존하고 있는 만큼 성급한 변경은 좋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그는 당장 앱을 통합하거나 변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들의 선택이 충분히 형성되면 그때 변화를 검토하겠다는 것이죠. 다만 당분간 구글은 행아웃을 구글 챗과 밋으로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리더십을 바꾸는 이유는?

구글은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구글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한 명의 리더와 통합된 팀 아래에 모읍니다. 이 팀은 G 스위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하비에르 솔테로가 이끌게 됩니다. 하비에는 클라우드 조직에 계속 머무르면서도, 플랫폼 및 생태계 담당 수석 부사장(SVP)인 히로시 로크하이머(Hiroshi Lockheimer)의 리더십 팀에도 합류합니다. 이번 발표 외에 다른 인사 변동은 없으며, 히로시는 지속적인 파트너십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입니다."

즉, 모든 채팅·커뮤니케이션 앱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구글은 그동안 실패로 남은 채팅 앱들의 굴곡진 역사에서 벗어나려는 것입니다. 하나로 뭉친 조직은 이제 의미 있는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앱을 만드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왜 하필 하비에르 솔테로인가?

솔테로의 커리어 이력과, 그가 행아웃의 복잡한 브랜딩 문제를 정리해낸 성과를 고려할 때 구글이 그를 적임자로 꼽은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또한 그의 주도로 구글 밋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공개되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행아웃 비디오가 구글 밋으로, 행아웃 챗이 구글 챗으로 전환된 것도 바로 그의 선견지덕 덕분이라고 평가됩니다.

참고로 구글 밋은 화상회의 시장에서 줌(Zoom)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메일과 연동되어 별도 앱 설치 없이 화상 통화를 시작할 수 있는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용자에게 무엇이 달라질까요? 아직 확실한 답은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구글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것이 아니라 메시징·채팅 앱들을 한 지붕 아래 모으겠다고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통합이 또다시 흐지부지 끝나지 않고, 구글이 진정성 있는 화상 채팅·메시징 앱을 선보이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