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저장 공간 부족으로 인한 특유의 답답함을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사진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남기는 사람이든, 온갖 앱을 설치해 두는 사람이든 저장 공간 고갈은 언제나 골칫거리입니다. 물론 사진이나 음악, 앱을 하나씩 지워가며 공간을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런 번거로운 작업을 원하는 사람은 없겠죠. 다행히도 의외로 간과되기 쉬운 몇 가지 방법만 알면 안드로이드 기기의 저장 공간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 기가바이트를 되찾을 수도 있습니다.
오레오(안드로이드 8)의 내장 저장 공간 도구 활용하기
비교적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 중이거나 운이 좋게도 안드로이드 8 업그레이드 대상 기기를 갖고 있다면, 저장 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설정 앱을 연 다음 '저장공간 및 메모리'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공간 확보' 버튼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해당 버튼을 누르면 기기가 스스로 내부를 샅샅이 훑으며 삭제 가능한 파일과 앱을 찾아냅니다. 주로 잊고 있던 다운로드 파일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앱을 걸러내며, 작업이 끝나면 삭제 대상 목록을 보여줍니다. 이 단계에서 유지하고 싶은 파일은 선택 해제할 수 있습니다.

3. 조금 더 세부적으로 통제하고 싶다면 '공간 확보' 버튼을 누르지 말고, 그 아래에 있는 목록을 살펴보세요. '음악', '사진', '앱' 등 무엇이 공간을 차지하는지 카테고리별로 나눠 보여줍니다.
4. 카테고리를 하나 탭하면 해당 항목 아래에서 공간을 잡아먹는 앱들의 목록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5. 원하는 앱을 선택한 뒤 '공간 관리'를 누르세요. 이 화면에서 '공간 확보' 버튼으로 해당 앱의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 관리자(Storage Manager) 켜기
오레오에는 스토리지 관리자라는 신규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사진과 동영상이 구글 포토에 백업된 후 자동으로 기기에서 삭제되므로, 별도의 수고 없이도 공간이 계속 유지됩니다.
1. 설정 앱을 열고 '저장공간'을 탭합니다.
2. '공간 확보' 버튼 바로 아래에서 '스토리지 관리자' 옵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토글만 켜두면 이후에는 알아서 작동합니다.

3. 화면 왼쪽 상단의 줄 세 개 아이콘(메뉴)을 누르면 자동 삭제 주기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30일, 60일, 90일 중에서 선택하세요. 참고로 오레오나 스토리지 관리자 기능이 없는 기기라도, 용량을 크게 차지하는 사진과 영상을 직접 삭제하는 습관을 들여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비슷한 '스마트 저장공간' 기능을 제공하니 설정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필요한 앱 삭제하기
기기의 저장 공간을 되찾는 데 있어 오래되고 쓰이지 않는 앱이나 게임을 정리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폰을 한동안 사용했다면 쓸모없는 앱이 상당히 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을 내어 필요 없는 앱을 정리하고, 확보된 공간을 더 유용한 곳에 써보세요.

1. 기기에서 설정 앱을 실행합니다.
2. '애플리케이션'(또는 '앱') 항목으로 스크롤한 뒤 탭합니다.
3. 삭제하고 싶은 앱을 선택합니다.
4. '제거' 버튼을 눌러 삭제합니다.
아쉽게도 이 방법으로는 제조사가 미리 설치해 둔 앱은 삭제할 수 없습니다.
앱 캐시 정리하기
대부분의 앱은 내부 메모리에 일정량의 데이터를 캐시로 저장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가 점점 커집니다. 실제로 이 글을 작성하면서 확인해 보니 캐시 데이터가 1GB를 넘어 있었을 정도입니다.

저장공간 설정에서 '캐시된 데이터' 항목을 누르면 모든 앱의 캐시를 한 번에 삭제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 메뉴에 들어가 앱별로 캐시를 개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지도 삭제하기
구글 지도는 가장 믿을 만하고 정확한 내비게이션 앱 중 하나이지만, 오프라인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다운로드한 지도가 저장 공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운받아 놓고 까먹은 지도 중에는 수백 메가바이트, 어쩌면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더 이상 필요 없는 옛날 지도는 과감히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삭제하려면 구글 지도를 연 뒤 왼쪽 상단의 메뉴 버튼을 탭하고 '오프라인'을 선택하세요. 다운로드된 지도 목록과 각각이 차지하는 용량이 표시됩니다. 필요 없는 지도를 탭하면 삭제 옵션이 나타납니다.
다운로드 폴더 비우기
우리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폰'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컴퓨터 못지않게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파일도 수시로 다운로드하게 됩니다.

식당 메뉴판 PDF, 공연 티켓, 업무용 문서, ZIP 파일 등 이름만 대면 폰으로 받아본 적이 있을 법한 파일들입니다. 문제는 다운로드 폴더에 들어가 이런 파일을 얼마나 자주 정리하느냐입니다. '파일'(구형 기기에서는 '다운로드') 앱을 열어 그동안 숨어 있던 파일들을 점검해 보세요.
다운로드한 음악과 팟캐스트 점검하기
구글 플레이 뮤직은 모든 오디오 콘텐츠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한 앱입니다. 온라인 스토어 역할 외에도, 보유한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거나 기기에 직접 내려받아 오프라인으로 들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구글 플레이 뮤직은 구매하거나 업로드한 노래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값으로 구독 중인 팟캐스트의 다음 에피소드 세 개를 자동으로 받아 옵니다. 이런 자동 다운로드들이 쌓이면 금세 기기가 무거워지죠. 다행히 설정 변경은 간단합니다. 구글 플레이 뮤직 앱을 연 뒤 화면 왼쪽 상단의 메뉴 버튼(줄 세 개)을 탭하고, '설정' → '다운로드 관리'를 선택하세요. 요즘은 유튜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앱도 오프라인 저장 용량을 차지하니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모든 구글 계정에는 15GB의 클라우드 저장 공간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안드로이드 기기의 용량이 부족한데 파일을 지우기 아깝다면,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여러분은 안드로이드 기기의 저장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팁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