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사진, 운영체제의 용량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구형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거나, 최신 기기라도 보급형 모델을 쓴다면 어느새 저장 공간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인생에 딱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순간의 사진을 찍으려고 휴대폰을 꺼냈는데 '저장 공간 부족' 메시지만 떠오른다면 그보다 속상한 일은 없겠죠. 그렇다면 안드로이드에서는 어떻게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1.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앱 찾아내기
휴대폰에 설치된 앱 중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것이 몇 개나 될까요?
물론 이메일 클라이언트, 소셜 미디어 앱, 뉴스 앱, 게임 한두 개 정도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다운받은 날씨 위젯이나 반려견 얼굴로 변신시켜주는 앱까지 꼭 필요하실까요? 아마 대부분 아니라고 답하실 겁니다.
최근 버전의 안드로이드에서는 어떤 앱이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정 > 저장공간 > 기타 앱으로 이동해 목록이 불러와질 때까지 기다린 후, 오른쪽 상단의 메뉴 버튼을 누르고 크기별로 정렬을 선택하세요.
어떤 앱이 가장 많은 공간을 잡아먹는지 파악했다면, 설정 > 앱 및 알림 > 모든 앱 보기로 이동해 불필요한 앱은 과감히 삭제하세요.
2. 오프라인 콘텐츠 삭제하기
많은 앱들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기에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스포티파이(Spotify)는 음악을 휴대폰에 직접 저장할 수 있고, 일부 RSS 리더나 Pocket 같은 북마크 서비스는 나중에 읽을 기사를 저장해 줍니다. 팟캐스트 앱은 오프라인 재생용 오디오 파일을 저장하고, 크롬(Chrome)도 웹페이지를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게 저장해 주죠.
여유 공간이 충분하다면 오프라인 저장은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느새 공간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몇 가지 현명한 습관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앨범 전체를 다운로드하기보다는 헬스장 이용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만 커버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듣고, OneNote에서는 자주 쓰는 노트북만 열어 두며,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에서 대용량 파일은 되도록 내려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기기에 저장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정리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설정 > 앱 및 알림 > 모든 앱 보기 > [앱 이름] > 저장공간 및 캐시 > 캐시 삭제로 이동해 앱별로 캐시를 하나씩 지울 수 있습니다.
또는 평판이 좋은 서드파티 도구를 활용해 앱 캐시를 한 번에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SD Maid'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3. 사진을 클라우드로 옮기기
구글 포토(Google Photos)는 모든 사진을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백업해 줍니다. 약간 낮은 화질이라도 괜찮다면 구글 포토의 백업분은 구글 드라이브 저장 용량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구글 포토 앱에서 사진을 볼 때는 로컬에 저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만 되어 있다면 포토 앱에서 계속 접근하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장 공간을 아낄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앱이 화면 알림으로 알려주고, 저장 공간 한계에 가까워지면 이를 미리 인지시켜 줍니다.
용량이 거의 찬 것 같다면 앱에게 직접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구글 포토 > 메뉴 > 공간 확보로 이동하세요. 앱이 휴대폰을 스캔해 이미 백업된 사진이 몇 장인지 알려주고, 안전하게 삭제할 수 있는 사진까지 추천해 줍니다.
4. 콘텐츠를 SD 카드로 옮기기
안타깝게도 요즘은 SD 카드 슬롯을 탑재한 기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폰에서는 더욱 드물죠.
최신 스마트폰에 SD 카드 지원이 빠진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저렴한 SD 카드는 읽기/쓰기 속도가 느려 고가 제품만큼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는 SD 카드가 원인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지 휴대폰이 느리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평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더 많은 저장 공간을 가진 비싼 모델을 구매하길 원하는 것이죠.
중저가형 기기를 사용한다면 SD 카드 슬롯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기기들은 고가형보다 내장 저장 공간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안드로이드는 SD 카드를 내장 저장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포맷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설정 > 저장공간 > [SD 카드 이름]으로 이동한 후 오른쪽 상단의 점 세 개 메뉴를 누르고 저장공간 설정을 선택하세요. 그다음 내부 저장공간으로 포맷을 선택하면 진행됩니다.
5. Google Files 앱 활용하기
안드로이드 저장 관리 앱인 'Files'는 순정 안드로이드 기기에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고의 파일 탐색기 앱들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휴대폰의 다운로드 파일, 공유된 파일, 각종 문서를 정리하는 데 충분히 유용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간과되는 기능이 바로 '공간 확보' 도구입니다. 안드로이드 설정 앱과 직접 연동되어 있으며, 설정 > 저장공간에서 공간 확보를 탭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Files 앱이 자동으로 열리고 저장 공간 분석을 시작합니다. 불필요한 정크 파일, 대용량 파일, 오래된 파일 등 안전하게 삭제할 만한 항목을 식별해 주며, 최종 삭제 여부는 사용자가 결정하면 됩니다.
6. 안드로이드 저장공간 관리자 도구
이런 저장 공간 관리 작업을 스스로 챙기기 어렵다면, 안드로이드에게 일부를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안드로이드 오레오(Android Oreo)부터 기본 제공되는 '저장공간 관리자' 도구를 활용해 보세요. 설정 > 저장공간으로 이동해 저장공간 관리자 옆의 토글을 켜기로 변경하면 됩니다. 저장공간 관리자를 탭하면 백업된 사진과 동영상의 로컬 사본이 자동으로 삭제되기까지 보관할 기간 등 세부 설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저장 공간 관리 더 알아보기
기기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저장 공간 관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앱 전체를 내장 메모리에서 SD 카드로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해당 기능이 없다면 저용량 구형 안드로이드 폰을 활용하는 추가 팁들을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