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교육 분야를 겨냥한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미국 교육 기술(EduTech)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구글의 교육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입니다.
윈도우 10 S(Windows 10 S)는 학생과 교사를 위해 설계된 가볍고 안전한 운영체제입니다. 이번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오직 미국의 교육 시장만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윈도우 10 S란 무엇인가?
윈도우 10 S는 고급형 교육 전용 운영체제입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Windows Store)로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모든 앱은 성능과 보안 기준을 충족했는지 철저히 검증되며, 학생들은 잠재적 위협에 노출될 걱정 없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증한 앱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크롬 OS와의 대결
윈도우 10 S는 단순한 웹 서버 기반 운영체제인 구글의 크롬 OS(Chrome OS)와 직접 경쟁하게 됩니다. 당연히 윈도우 10 S에서는 구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으며, 운영체제 자체가 스토어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앱만 실행할 수 있습니다.
무료 전환과 업그레이드 정책
학교에서 사용 중인 정품 윈도우 10 Pro 기기라면 누구나 윈도우 10 S로 무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중에서도 엣지(Edge) 사용을 권장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신저 팀즈(Teams)를 포함한 오피스 365(Office 365) 앱들을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윈도우 10 S에는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Creators Update)에서 선보인 엣지와 코타나(Cortana)의 모든 신기능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는 49달러를 지불하고 윈도우 10 Pro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업그레이드는 윈도우 스토어에서는 제공되지 않으며, 한 번 업그레이드하면 다시 윈도우 10 S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동맹으로 합류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략적으로 삼성전자를 최신 파트너로 영입했습니다. 삼성 외에도 에이서(Acer), 아수스(Asus), 델(Dell), 후지쯔(Fujitsu), HP, 도시바(Toshiba)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189달러부터 시작하는 윈도우 10 S 탑재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신형 노트북들은 올여름, 즉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즌에 맞춰 시장에 출시될 계획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테리 머슨(Terry Myerson)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더욱 프리미엄급이면서 활용도가 높은 기기들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모든 윈도우 10 S 교육용 기기에는 1년 무료 구독권이 포함된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Minecraft: Education Edition)'이 기본 탑재되며, 올가을에는 오피스 365를 위한 교육 특화 업데이트도 잇따라 제공될 예정입니다.
구글 크롬북에 정면 도전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S를 통해 구글 크롬북에 맞설 만한 강력한 경쟁 카드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과거 '검색 엔진 전쟁'에서 빌 게이츠는 래리 페이지에 밀렸지만,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