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95 시절부터 무려 17년간 우리 곁을 지켜 온 '시작' 버튼과 작별해야 하는 날이 머지않아 올지도 모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의 인터페이스에서 시작 메뉴를 과감히 걷어내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내일 적도 근처에 눈이 내리고 돼지가 하늘을 나는 광경을 본다 해도 놀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작 메뉴는 무엇으로 대체될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여 드리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아래는 시작 버튼이 사라진 윈도우 8의 실제 모습입니다.

화면 좌측 하단에서 시작 버튼이 자취를 감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 미리보기(Consumer Preview) 공개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윈도우 8 빌드입니다. 소비자 미리보기는 일반 사용자에게 무료로 공개해 새로운 변화가 좋은 평가를 받을지, 아니면 거센 반발을 살지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포되는 버전입니다.
새 인터페이스에서 시작 버튼을 대신할 것은 바로 '슈퍼바(Super Bar)'입니다. 이름 짓는 데 고작 3분이 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플한 네이밍인데요. 실제 구조도 기존 작업 표시줄에 마우스 오버 기능을 더한 형태입니다. 화면 왼쪽 가장자리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예전에 시작 버튼을 눌렀을 때 나타나던 메뉴가 그대로 펼쳐집니다. 이번 인터페이스 재설계는 역대 윈도우 변화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될 만한 결정이며, 대중의 반응이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시작 버튼은 되돌아올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파격적인 설계는 사실 사용자 반응을 떠보기 위한 실험일 가능성이 큽니다. 배포 버전 이름이 '최종 빌드'가 아니라 '소비자 미리보기'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버튼 부재에 대한 반발이 충분히 거세다면, 익숙했던 그 작은 버튼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복원된다면 기존의 입체적인 구형 디자인이 아니라, 새로운 메트로(Metro)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는 평면적인 버튼 형태일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버튼이 복원되지 않으면 사용자들의 반발이 상상 이상으로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결국 이 문제를 결정짓는 것은 대중이며, 앞으로 어떤 선택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라지는 것은 시작 버튼이지 시작 메뉴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메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화면 왼쪽으로 마우스를 가져가야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방식이라니, 참으로 묘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래 댓글로 함께 의견을 나눠 주세요. 특히 윈도우를 처음 접하는 초보 사용자에게 이번 변화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