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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WebExtensions 전환,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파이어폭스 WebExtensions 전환,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모질라(Mozilla)의 대표 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Firefox)에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48에 'WebExtensions'라는 새로운 확장 기능 API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사용해 온 구식이지만 성공적이었던 기존 확장 API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새로운 표준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입니다.

이 소식에 일부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기존 확장 기능이 WebExtensions와 호환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아직 명확하지 않고, 향후에는 모든 파이어폭스 확장 기능에 WebExtensions 사용이 필수가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과 이 변화가 사용자에게 미칠 영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질라는 왜 WebExtensions를 도입하나?

현재 파이어폭스 애드온 대부분은 XUL과 XPCOM, 그리고 JavaScript·HTML·CSS 같은 기존 웹 기술로 애드온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Add-on SDK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지금까지 잘 작동해 왔지만, 모질라는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보안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브라우저 업데이트 시 호환성 문제가 잦다고 지적합니다.

2017년 말까지 WebExtensions는 파이어폭스 확장 개발의 유일한 공식 API가 되며, 기존 방식들은 모두 단계적으로 사라집니다. 모질라는 이를 통해 확장 기능이 장기적으로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크롬(Chrome)과 오페라(Opera)처럼 크로미움(Chromium) 기반 브라우저 간에도 확장 기능을 훨씬 쉽게 이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멀티프로세스 전환과 맞물린 변화

현재 파이어폭스 창을 열면 브라우저 자체, 확장 기능, 웹 페이지까지 모두 하나의 프로세스로 실행됩니다. 여러 탭과 확장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면 서로 얽혀 있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부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멀티프로세싱은 이런 불안정성을 줄여주지만, 그 대가로 더 많은 RAM을 사용합니다(멀티프로세스 방식의 크롬 사용자들이 흔히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 멀티프로세스 전환은 어느 정도 사양을 갖춘 PC에서 웹 서핑 경험을 더 빠르고 매끄럽게 만들고, 성능 면에서 크롬에 뒤처진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일반적인 크롬 세션이 몇 개의 프로세스로 나뉘어 실행되는지 파이어폭스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파이어폭스 WebExtensions 전환,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멀티프로세싱은 '일렉트롤리시스(Electrolysis, e10s)'라는 기술로 구현됩니다. 최신 파이어폭스 빌드에서는 직접 e10s를 활성화해 멀티프로세스 파이어폭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아직 테스트 단계라는 점은 감안하세요). 주소창에 about:config를 입력해 설정 화면으로 들어간 뒤 browser.tabs.remote.autostart를 검색합니다. 값이 'false'로 되어 있다면 항목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true'로 변경하면 됩니다. 이제 여러분은 멀티프로세스 파이어폭스의 선구적인 사용자이자 테스터가 된 것입니다.

파이어폭스 WebExtensions 전환,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용자들이 우려하는 이유

파이어폭스 내부 구조의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는 기존 확장 기능 상당수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으며, WebExtensions API는 새로운 멀티프로세스 파이어폭스 환경에서 확장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인기 확장 기능 중 상당수가 이미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여서, 연말까지 본격 시행되는 새 API에 맞춘 수정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즐겨 쓰던 확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과도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질라는 충분한 사전 공지를 해왔고, WebExtensions 호환성을 신고한 확장 기능부터 순차적으로 새 API를 적용하는 시스템도 이미 가동 중입니다. 이미 상당수 확장 기능이 호환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맺음말

파이어폭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꼼꼼히 설정해 온 사용자에게 이런 대대적인 변화는 반갑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 브라우저에 뒤처진 파이어폭스를 현대화하기 위한 오랜 숙제였던 셈입니다.

WebExtensions와 함께 모질라는 샌드박싱(sandboxing) 기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웹 프로세스가 파이어폭스와 PC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수준을 필터링해 보안을 한층 높이는 조치입니다.

큰 변화는 언제나 두렵고, 일부 확장 기능이 당장 호환되지 않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경쟁에 뒤처져 온 브라우저를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