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Direct(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라우터나 모뎀 없이도 기기 간 직접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인증 무선 기술입니다. 일반 Wi-Fi는 액세스 포인트에 접속한 후 비밀번호나 보안 키를 입력해야 하지만, Wi-Fi Direct는 블루투스와 유사하게 기기들이 서로 통신하며 파일을 주고받고, 데이터를 동기화하고, 화면을 미러링하고, 문서를 인쇄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Wi-Fi Direct는 WPA2 암호화(AES-CCMP) 방식을 사용해 두 대의 기기를 연결하거나 여러 기기를 그룹으로 동시에 연결합니다. 이 수준의 보안은 WEP 암호화만 사용하는 애드혹(ad-hoc) 네트워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입니다. 애드혹 네트워크는 해킹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Wi-Fi Direct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원래 'Wi-Fi P2P'라는 이름으로 불린 Wi-Fi Direct는 소프트웨어 기반 액세스 포인트(SoftAP)를 활용합니다. 덕분에 지원 기기는 원래 네트워크 관련 기능이 없더라도 무선 액세스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원 기기는 라우터나 모뎀 같은 무선 네트워크 장비 없이도 두 대씩 또는 그룹 단위로 연결됩니다. 기기에서 Wi-Fi Direct를 활성화하면 즉시 주변의 다른 지원 기기를 자동으로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는 주변 기기를 발견하고 선택하면 해당 기기로 초대 요청이 전송됩니다. 요청을 받은 기기에서 버튼이나 아이콘을 눌러 초대를 수락하면 보안 연결이 설정됩니다. 블루투스와 마찬가지로 QR 코드나 PIN 코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은 몇 번의 탭만으로 검색과 연결 과정을 손쉽게 완료할 수 있습니다.
Wi-Fi Direct를 지원하는 플랫폼
안드로이드 기기는 2011년 10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출시와 함께 Wi-Fi Direct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Wi-Fi Direct를 기본 제공하긴 하지만, 실제 기능은 기기 모델과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안정적인 성능의 대표적인 예로, 갤럭시 S5와 갤럭시 S10처럼 세대가 다른 기기 간에도 끊김 없이 연결되어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2016년 3월 공식적으로 Wi-Fi Direct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애플은 자체 개발한 '멀티피어 커넥티비티(Multipeer Connectivity)'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 기술은 iOS의 에어드롭(AirDrop) 서비스의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TV 분야에서도 소니, LG, X.VISION, 필립스 등 주요 제조사들이 Wi-Fi Direct를 지원하는 특정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Xbox One 게임 콘솔 역시 이 기술을 지원합니다.
Wi-Fi Direct 활용법
파일 공유는 Wi-Fi Direct의 가장 대표적인 용도입니다. 전송 속도가 블루투스보다 훨씬 빠른 최대 200Mbps에 달해, 파일을 보내고 받을 때 기다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무선 문서 인쇄도 Wi-Fi Direct의 편리함을 잘 보여주는 활용 사례입니다. USB 케이블로 기기와 프린터를 연결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몇 초 만에 무선으로 문서를 프린터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Wi-Fi Direct를 지원하는 TV로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어, 더 큰 화면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Wi-Fi Direct 기기 호환성
수많은 가전제품이 Wi-Fi Direct를 표준 기능으로 탑재하고 있지만, 제조사가 서로 다른 기기 간의 호환성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Wi-Fi Direct는 같은 제조사의 기기 간에 가장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회사마다 고유의 독점 기술과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폰은 LG 스마트폰과 연결 자체는 가능하지만, 별도의 서드파티 모바일 앱 없이는 파일을 주고받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