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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 광고에 가려진 실망, 기대에 미치지 못한 9가지 가제트

21세기는 기술의 황금기입니다. 우리 일상 곳곳에 첨단 가전과 가젯이 넘쳐나고, 그중 상당수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초기 기대감과 달리 정작 실용성은 떨어지는 제품들도 숨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제품들이 화려한 마케팅으로 포장되다 보니 결함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기와 언론의 조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패로 돌아간 가젯 9가지를 살펴봅니다.

1. 애플 에어팟(AirP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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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에서 3.5mm 이어폰 잭이 빠진다는 소식이 처음 들렸을 때 많은 사람들은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리고 정작 공개된 에어팟의 모습은 '귀에 문 칫솔'이라는 놀림을 들을 만큼 생소했습니다. 기존과 전혀 다른 디자인은 팬과 비평가 모두에게 호불호를 불러일었고, 여기에 160달러가 넘는 가격까지 더해지며 '과도한 가격 책정'이라는 비판이 따랐습니다. 파격적인 충전 케이스 정도가 유일한 호평거리였죠. 새로운 경험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층도 있었지만, 잦은 출시 및 배송 지연은 대중 매체에서 에어팟의 이미지에 오랜 흠집을 남겼습니다.

2. 모든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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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크기의 웨어러블 스마트폰이라는 발상은 영화 속 제임스 본드의 기기처럼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전화가 올 때마다 손목에 대고 통화해야 하는 어색함, 지나치게 작은 화면, 그리고 단독으로는 제 기능을 못 하는 스마트폰 의존성까지. 결국 스마트워치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제품을 팔기 위한 고가의 마케팅 장치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홀로그램 기술이 한 단계 진화하기 전까지는 기존 시계를 고수하는 편이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3. 마이크로소프트 Z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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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벌 구도는 뉴스와 인터넷 밈으로 이어질 만큼 대중문화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Zune은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거둔 가장 선명한 승리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iPod의 대항마로 내놓은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Zune은 대기업답게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출시되었지만, 정작 완성도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별점으로 내세운 무선 공유 기능이 음반사의 저작권 제약으로 크게 제한되면서 메리트가 사라졌고, 결국 제품은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금 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4. 하드론 충돌기(L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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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CERN에 설치된 하드론 충돌기(LHC)는 지구상 최대 규모의 입자 가속기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규모만큼 논란도 컸습니다. 가동 초기에는 잦은 설비 고장으로 운영이 반복적으로 중단되었고, 천문학적인 건설·유지 비용이 그 가치에 걸맞은가를 두고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힉스 입자 발견 등 중요한 성과도 있었지만, 막대한 예산과 운영 리스크 때문에 '우주의 비밀을 여는 열쇠'라는 타이틀이 항상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 애플의 액세서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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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애플은 수많은 액세서리를 내놓았지만, 그중 상당수는 높은 가격에 비해 성능이 평범했고, 시중의 서드파티 제품이 오히려 더 뛰어난 경우도 많았습니다. 액세서리 자체가 무가치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프리미엄 가격표와 평범한 성능의 조합은 이 제품들을 '브랜드 신봉자를 위한 소비의 함정'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6.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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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내놓은 레트로 8비트 콘솔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매력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내용물이었습니다. 패미컴 게임을 포함한 방대한 NES 라이브러리가 있는데도 단 30개의 게임만 탑재한 것은 아쉬웠고, 컨트롤러 케이블이 너무 짧아 마치 진열장 앞에서 플레이하라는 듯한 느낌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8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은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정작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탓에 수요는 몰리고 공급은 끊기며 기대만 과열되었습니다.

7. 플립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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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의 등장 이후 노트북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조사들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변형 제품을 내놓았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레노버 요가(Yoga), ASUS 크롬북 플립, 델 인스피런 2-in-1 같은 플립 노트북입니다.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화면을 뒤집는 정도의 기능 추가에 프리미엄 가격을 요구하는 구조는 소비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8. 전자책 리더기(E-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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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을 읽는 용도라면 태블릿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이 이 목록에 E-리더기가 오른 이유입니다. 특히 아마존 킨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앱으로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용 기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할 이유는 더욱 줄어듭니다. 물론 E잉크 디스플레이의 눈 편의성을 중시하는 독자라면 여전히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중복 소비로 느껴집니다.

9. GoPro 카르마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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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ro는 영화 감독, 음악가, 익스트림 스포츠 애호가 등 폭넓은 프로페셔널이 애용하는 혁신적인 액션캠입니다. 여기에 카메라를 탑재해 하늘에서 전所未见的 촬영이 가능한 원격 조종 드론 '카르마(Karma)'는 발표 당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출하 지연으로 출시 분위기가 식었고, 이후에는 배터리 문제로 비행 중 갑자기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제품 회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준비 부족으로 무너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이 목록의 일부 항목에는 독자 여러분의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과 변화가 항상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위 제품들은 과열된 소비주의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이나 다른 실패작 후보가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