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쏟아지는 이메일 속에서 받은 편지함을 항상 깨끗하게 비워두는 'Inbox Zero'는 불가능한 꿈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현실입니다. 링크드인 알림이나 아마존 추천 메일까지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상사의 중요한 메시지 하나는 절대 놓치지 않게 도와주는 도구가 안드로이드에는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받은 편지함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8가지 앱을 살펴봅니다.
1. Gmail
Gmail 앱을 추천하는 것이 뻔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미 사용하고 계실 테니까요.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하고 계신가요?
Gmail은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탭(Tabs) 기능을 활성화하면 메일이 카테고리별로 자동 분류되고 중요한 메일이 강조됩니다. 여기에 필터를 추가해 특정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보관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라벨(Label)을 활용해 받은 편지함을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필터를 설정해 메일을 열어보기 전에 자동으로 이동하거나 삭제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Gmail for Android 활용 팁
대부분의 설정은 PC 웹 버전에서 해야 하지만, 모바일 앱을 더 편리하게 쓰는 요령도 있습니다. 메일 하나를 연 후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잡지 페이지를 넘기듯 다음 메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검색 연산자를 활용하면 메일 검색이 훨씬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android in:sent로 검색하면 보낸편지함(Sent) 폴더에서 'android'라는 단어가 포함된 메시지만 찾습니다. Gmail 검색 연산자 전체 목록은 구글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해 있거나 관련 없는 단체 대화에 참조(cc)로 묶여 있다면 '알림 끄기(Mute)' 버튼을 눌러 해당 대화의 새 메일을 자동으로 보관 처리하세요.
2. Widgets for Gmail
Gmail에 만족하고 있고 다른 이메일 앱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면, Widgets for Gmail을 설치해 한층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위젯 모음에는 모든 메시지 또는 특정 카테고리의 메일만 보여주는 전체 화면 받은 편지함 위젯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일을 탭하면 위젯 안에서 바로 열리므로, Gmail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읽음 표시, 보관, 삭제, 답장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읽지 않은 메일 수를 배지로 표시하는 대체 아이콘도 제공되어, Inbox Zero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Notifly
Inbox Zero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이메일을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2분 안에 답변할 수 있는 메일이라면 즉시 응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Notifly는 이 작업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줍니다.

Notifly는 Gmail 등 인기 메신저 앱의 알림을 가로채 현재 사용 중인 앱 화면 위에 작은 말풍선으로 표시합니다. 잠금 화면에서도 나타나며, 말풍선에서 바로 답장하거나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는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Notifly는 짧은 텍스트성 대화에 적합하지만, 분량이 긴 메시지는 결국 이메일 클라이언트에서 열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드로이드 기본 알림 시스템을 크게 보완해 주는 유용한 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4. Inbox by Gmail
구글의 또 다른 이메일 앱인 Inbox는 이메일을 처리하는 방식 자체를 완전히 재설계한 앱입니다. 전통적인 무한 스크롤식 제목 목록 대신 훨씬 지능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정리합니다.

이름과 달리 Inbox에는 전통적인 의미의 받은 편지함이 없습니다. 대신 먼저 시간순(오늘 받은 메일, 어제 받은 메일 등)으로 묶은 뒤, 카테고리나 주제별로 그룹화해 보여줍니다. Gmail의 탭 기능을 논리적 극한까지 밀어붙인 셈입니다.
앱이 메시지를 스캔해 첨부파일, 주문 배송 정보, 온라인 콘텐츠 링크 같은 관련 내용을 미리 앞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많은 경우 메일을 열어보지 않아도 됩니다. 사용할수록 패턴을 학습해 점점 더 똑똑해진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참고: 구글은 2019년 4월 Inbox by Gmail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습니다. 다만 스누즈, 스마트 답장, 자동 분류 등 핵심 아이디어 상당수는 지금의 Gmail 앱에 흡수되어 있습니다.
5. Microsoft Outlook
PC용 Outlook을 써본 적이 있다면 이메일 부담을 줄여주기는커녕 늘려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용 Outlook은 다릅니다. 의외로 훌륭합니다.

이 앱은 모든 이메일 계정과 연동되며 연락처와 캘린더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Gmail 앱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중요(Focused)' 받은 편지함 기능은 스팸성 메일을 걸러내고 중요한 메시지만 보여줍니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메일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 일정을 미루는 것입니다. 해당 메일은 받은 편지함에서 사라지고, 지정한 시간에 새 알림과 함께 다시 나타납니다.

Inbox Zero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미루기는 이메일의 간섭을 확실히 줄여줍니다. 금요일 밤에 도착한 업무 메일을 스와이프 한 번으로 월요일 아침으로 미룰 수 있으니까요.
6. Boxer
Boxer는 이메일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도록 설계된 훌륭한 앱입니다. 다른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갖춘 스와이프와 제스처를 모두 지원하면서, 이를 앱의 핵심으로 삼았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Gmail 등 다른 앱에서는 한 번에 한 통씩만 스와이프할 수 있는 반면, Boxer에서는 여러 메시지를 선택해 한꺼번에 스와이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앱들이 스와이프 기능을 삭제, 보관, 일정 미루기 정도로 제한하는 것과 달리, Boxer는 11가지 기능 중에서 골라 네 가지 스와이프 제스처(왼쪽·오른쪽 길게/짧게)에 각각 할당할 수 있습니다.
기능의 폭도 넓습니다. 보관하기, 삭제하기 같은 기본 동작부터 메일을 할 일 목록 항목으로 변환하거나 Evernote 계정으로 전달하기, 미리 작성된 빠른 답장 보내기까지 지원합니다. 이제 "감사합니다!" 답장을 일일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7. WeMail
Inbox처럼 WeMail도 색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하지만 이 앱은 주제나 카테고리가 아닌 발신자별로 메시지를 묶습니다. 이메일을 메신저처럼 재해석한 것으로, 의외로 잘 작동합니다.

받은 편지함은 여전히 시간순으로 정렬되고 대화는 각자의 스레드에 유지되지만, 모두 발신자 이름 아래 함께 정리됩니다. 덕분에 업무 연락처와의 이전 대화를 바로 확인하거나, 친구·가족의 메일이 홍보 메일 속에 묻히지 않게 하거나, 특정 발신자의 모든 메일을 스와이프 한 번으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WeMail은 소셜·프로모션 메일도 자동으로 걸러주며, 첨부파일도 버튼 하나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메일에서 불필요한 HTML 서식을 제거해 본문 내용에 곧바로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8. IQTELL
IQTELL은 생산성 분야의 두 가지 핵심 개념, 즉 Inbox Zero와 GTD(Getting Things Done)를 하나의 앱에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 원칙은 받은 편지함에 아무것도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메일은 Action(할 일 목록 항목)이나 Project(여러 Action을 포함하는 업무) 같은 GTD 작업으로 변환하거나, Evernote로 전달하거나, 보관·삭제·답장 처리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익숙한 스와이프 제스처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IQTELL은 극도로 체계적인 정리를 선호하는 사람을 위한 앱으로, GTD 방법론을 실천하는 모든 이에게 필수 도구였습니다.
참고: IQTELL은 현재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입니다. GTD 기반 이메일 관리가 필요하다면 Todoist, TickTick 등 GTD 연동을 지원하는 대안 앱을 고려해 보세요.
Inbox Zero를 위한 여러분의 팁
이메일은 인터넷에서 가장 오래된 요소 중 하나이자, 여러 면에서 가장 성가신 요소이기도 합니다. 간섭이 심하고 양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업무 방식에 맞는 다른 이메일 앱으로 바꾸거나, 지금 쓰는 앱의 설정을 제대로 익히기만 해도 충분히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Inbox Zero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분만의 팁이 있나요? 안드로이드에서 애용하는 이메일 앱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