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S, 애플의 '가장 강한 유리' 주장은 사실일까?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XS와 XS Max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애플은 "전면과 후면에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견고한 신소재 유리가 적용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필립 실러(Phil Schiller) 애플 마케팅 총괄의 발표를 의심스럽게 바라봤습니다. 지난해 아이폰 X가 낙하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폰 X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90cm(3피트) 높이에서 첫 낙하만에 유리가 깨졌습니다. 일상적인 마모에는 충분히 견뎠지만, 단 한 번의 떨어뜨림으로도 화면이 손상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반면 아이폰 XS 낙하 테스트 결과는 한결 나아 보입니다. 기술 전문가들이 진행한 여러 실험에 따르면, 아이폰 XS는 다양한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쉽게 깨지지 않았습니다.
낙하 테스트란 무엇일까?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고급형이든 중급형이든 후면에 유리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리는 고급스러운 외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인 무선 충전과의 호환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꺼운 안테나 라인을 프레임에 삽입하지 않고도 Wi-Fi, LTE, 블루투스 신호를 더 강하게 수신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유리 후면을 적용한 대표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노키아 8 시로코(Nokia 8 Sirocco)
- 삼성 갤럭시 S9 시리즈
- 소니 엑스페리아 XZ2
- ZTE 블레이드 V9
- 아수스 젠폰 5(Zenfone 5)
- LG V30
- 화웨이 메이트 10 및 메이트 10 프로
- LG G7(당시 출시 예정)
블랙베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요 제조사들이 유리 소재로 전환하면서 알루미늄 폰의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유리는 깨지기 쉬운 소재라는 점입니다. 유리 제조사들이 아무리 제품이 견고하다고 주장해도, 일정 높이에서 떨어뜨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결국 깨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낙하 테스트는 스마트폰의 내구성과 여러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받는 손상 정도를 측정합니다. 어떤 폰은 쉽게 깨지는 반면, 어떤 폰은 몇 군데 스크래치만 남고 멀쩡히 작동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테스트 결과는 다음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단, 낙하 테스트는 오직 하드웨어의 내구성만 평가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소프트웨어 성능은 별도의 방법으로 테스트해야 합니다.
아이폰 XS 낙하 테스트 결과
지난 9월 아이폰 XS와 XS Max가 출시된 이후 여러 전문가들이 애플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아이폰 XS 낙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주목할 만한 테스트 결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리리그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의 테스트
넬슨은 아이폰 XS 두 대를 준비했습니다. 한 대는 케이스 없이 맨 상태로, 다른 한 대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저렴한 5달러짜리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였습니다. 두 폰 모두 실생활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낙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무릎, 허리, 귀 높이에서 떨어뜨렸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맨 아이폰 XS가 모서리부터 떨어지면 흠집이 생기거나, 평평하게 떨어지면 유리가 깨져야 합니다. 특히 귀 높이에서 떨어뜨린다면 유리는 반드시 손상되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맨 아이폰 XS의 스테인리스 스틸 모서리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생겼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고, 놀랍게도 후면 유리에는 단 하나의 스크래치조차 생기지 않았습니다.
톰스 가이드(Tom's Guide)의 아이폰 XS·XS Max 테스트
폰을 떨어뜨리면 마치 자신의 심장이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아이폰 XS나 XS Max처럼 비싼 스마트폰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애플이 최신 아이폰에 시중에서 가장 튼튼한 유리를 탑재했다고 주장한 것은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톰스 가이드는 아이폰 XS와 XS Max 두 기종을 대상으로 애플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낙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두 폰을 콘크리트 바닥에 정면, 후면, 측면 등 다양한 방향과 높이로 떨어뜨렸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다른 실험들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두 폰 모두 약 3.3m(11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흠집 하나 없이 버텼지만, 높이를 약 6m(20피트)까지 올리자 아이폰 XS Max는 파손됐습니다. 대부분의 낙하를 잘 견뎠지만, 다른 실험에서는 약 1.8m(6피트) 낙하에도 유리가 깨질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아이폰 XS와 XS Max가 시중의 대부분의 스마트폰보다 튼튼하더라도, 튼튼한 케이스와 액정 보호필름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CNET의 아이폰 XS 낙하 테스트
유명 기술 매체 CNET 역시 자체적으로 낙하 테스트를 진행하며 아이폰 XS가 작년의 아이폰 X와 어떻게 다른지 확인했습니다. CNET은 폰이 최종적으로 깨질 때까지 얼마나 혹독한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첫 번째 테스트는 주머니 높이와 같은 약 90cm(3피트) 높이에서 화면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떨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폰은 데굴데굴 굴렀지만 금속 프레임에 약간의 흠집과 모서리에 작은 찍힘이 생긴 것 외에는 균열이 없었습니다. 이 결과는 놀라운데, 같은 조건에서 작년의 아이폰 X는 깨졌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테스트는 같은 높이에서 이번에는 화면을 위로 향하게 하여 진행했습니다. 프레임에 몇 군데 추가적인 흠집과 찍힘이 생겼지만, 여전히 균열은 없었습니다.
세 번째 테스트에서는 더 높은 약 1.5m(5피트) 높이에서 진행했습니다. 문자를 보내거나 사진을 찍다가 폰을 떨어뜨릴 때의 높이와 같습니다. 이번에도 프레임에 손상이 있었고 잔잔한 찍힘과 스크래치가 늘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테스트는 같은 높이에서 화면을 아래로 하여 떨어뜨렸습니다. 놀랍게도 이번에도 큰 손상은 없었습니다.
결론
출시 이후 수많은 아이폰 XS 낙하 테스트가 진행됐지만, 결과는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아이폰 XS와 XS Max는 일상적인 낙하 상황은 충분히 견뎌내지만, 약 1.8m(6피트) 이상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깨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