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파일 관리자 앱에서 'LOST.DIR'이라는 이름의 폴더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폴더가 정확히 어떤 용도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해하는 분이 많고, 정체를 모르는 나머지 악성 폴더나 바이러스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OST.DIR 폴더가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삭제해도 되는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LOST.DIR 폴더란 무엇인가요?
안드로이드 시스템에는 윈도우의 chkdsk, 리눅스의 fsck와 유사한 파일 시스템 검사(File System Check)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유틸리티가 기기에 LOST.DIR 폴더를 생성합니다.
LOST.DIR은 손상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SD 카드 디렉터리에 자동으로 생성되는 시스템 폴더입니다. 휴대폰이 갑자기 꺼지거나 SD 카드를 강제로 분리하는 등의 이유로 데이터 복사 과정이 중단될 때, 해당 파일들이 이곳에 임시 저장됩니다. 쉽게 말해 윈도우의 '휴지통(Recycle Bin)'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휴지통에서 파일을 원래 위치로 되돌릴 수 있듯이, LOST.DIR에 있는 파일도 복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휴지통에는 사용자가 직접 삭제한 파일이 들어가지만, LOST.DIR에는 사용자 의도와 무관하게 기술적인 문제로 중단된 파일이 저장된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중단된 파일의 사본을 이 폴더에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부팅 시 복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복사 과정에서 파일 이름이 변경되기도 합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LOST.DIR 폴더는 악성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파일이 LOST.DIR 폴더로 이동하게 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파일 처리 중 SD 카드를 강제로 분리한 경우
- 기기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도중 연결이 끊긴 경우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갑자기 멈춘(프리징) 경우
- 파일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기기 전원이 꺼진 경우
LOST.DIR에서 데이터 복구하는 방법
LOST.DIR 폴더에 있는 파일은 전용 복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단, 복구 성공률을 높이려면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데이터가 기존 파일 위에 덮어써져 복구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구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사용자들에게 평가가 좋은 'Easy Drive Recovery'를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 위 링크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합니다.
- SD 카드를 PC에 연결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그런 다음 대상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아래 화면처럼 다음(Next) 버튼을 눌러 스캔을 시작합니다.

- 스캔이 완료되면 여러 유형의 파일 목록이 표시됩니다. 복구할 파일을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Recover selected files'(선택한 파일 복구) 옵션을 선택합니다.

- 아래 화면과 같이 복구된 파일을 저장할 폴더의 위치를 지정합니다.

- 복구된 파일이 지정한 폴더에 저장됩니다.
LOST.DIR 폴더를 삭제해도 될까요?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 폴더를 삭제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LOST.DIR 폴더는 항상 비어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파일을 모두 복구했다면 폴더 또는 폴더 안의 내용물을 삭제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손상된 데이터가 중요하지 않다면 내용물이 있는 상태에서 통째로 삭제해도 괜찮습니다. 삭제하더라도 시스템이 다음 재부팅 시 폴더를 자동으로 다시 생성합니다.
참고로, 기기에서 '외부 SD 카드 준비 중(Preparing external SD card)'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될 때가 있는데, 이때 실제로 시스템은 LOST.DIR 폴더의 내용을 검사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