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있던 채용 정보를 한곳에서
"취업 활동은 연애와 비슷합니다. 저마다의 선호 기준이 있고, 그 일자리를 채우는 데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되니까요." 'Google for Jobs' 프로젝트를 이끄는 구글 제품 관리자 닉 자크라섹(Nick Zakrasek)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글은 검색 결과 페이지에 새로운 채용 검색 기능 'Google for Jobs'를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몬스터(Monster), 링크드인(LinkedIn), 커리어빌더(CareerBuilder), 페이스북(Facebook) 등 주요 채용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일자리 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여러 채용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해야 했고, 중복 게시물과 관련 없는 공고까지 뒤져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글 검색 페이지에서 바로 다양한 채용 공고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근처 일자리"만 검색하면 끝
이 기능은 현재 영어권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PC 환경 모두에서 제공됩니다. 검색창에 "jobs near me"(내 근처 일자리) 또는 이와 유사한 키워드를 입력하기만 하면, 검색 결과 페이지에 채용 검색 위젯이 나타나며 방대한 양의 일자리 목록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조건을 더 좁혀 정규직 포지션만 필터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정 공고의 상세 정보를 열면 글래스도어(Glassdoor)와 인디드(Indeed)의 평점 데이터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평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치, 산업 분야, 고용주 등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 결과를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조건을 저장한 뒤 알림 기능을 켜두면, 조건에 맞는 새로운 채용 공고가 등록될 때마다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복 제거부터 머신러닝 분류까지
방대한 채용 정보 목록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먼저 구글은 여러 사이트에 중복 게시된 공고를 '중복 제거(deduplication)' 기술로 걸러냅니다. 이후 머신러닝으로 학습된 알고리즘이 남은 결과를 분석하고 카테고리별로 분류합니다. 참고로 주요 채용 사이트들은 이미 구조화된 마크업(job posting markup)을 활용해 검색엔진이 해당 게시물이 채용 공고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검색'에만 집중한다
흥미로운 점은 구글이 지원자가 적합한 일자리를 찾은 이후의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몬스터나 커리어빌더 같은 기존 채용 플랫폼과 직접 경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으며, 기업이 구글에 채용 공고를 직접 게시할 수 있게 할 계획도 당분간 없다고 합니다.
결국 구글이 가장 잘하는 것, 바로 '검색'에 집중한 서비스입니다. 이번 'Google for Jobs' 출시는 채용 정보 탐색과 지원 과정 전반을 혁신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으며, 기존 채용 사이트들의 경쟁 구도 역시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