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택배 서비스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송 현황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기범들은 이러한 알림을 악용해 여러분의 금전을 가로채거나 악성코드를 설치하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기범이 택배 서비스를 사칭하는 방식과 이를 피하는 요령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가짜 우편 앱으로 악성코드 유포하기
우편 서비스는 소포를 관리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전용 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장 번호를 입력해 배송 위치를 확인하거나, 앱을 통해 배송 예약을 하는 등 매우 편리한 기능들이죠.
바로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사기범들은 가짜 앱을 통해 악성코드를 퍼뜨립니다. 특정 국가를 표적으로 삼아 그 나라의 우편 서비스를 흉내 낸 피싱 문자 메시지를 만들어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 문자는 "택배사가 새로운 버전의 배송 앱을 출시했다"며 다운로드 링크를 알려주는데, 당연히 링크는 공식 앱이 아니라 악성코드로 연결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FakeSpy'입니다. '로밍 만티스(Roaming Mantis)'라는 해커 조직이 이 수법으로 FakeSpy라는 악성코드를 유포했습니다. 사용자가 설치하면 메시지 접근 권한과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백그라운드로 계속 작동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합니다.
권한을 승인하면 FakeSpy는 휴대폰에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부여받은 메시징 권한을 이용해 스스로 다운로드 페이지를 더 많은 피해자에게 전파합니다. 심지어 화면이 꺼져 있어도 끊임없이 데이터를 빼돌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2. 가짜 첨부 파일로 악성코드 유포하기
이 공격 방식은 택배 지연 시 우체국이나 택배사가 보내는 이메일을 악용합니다. 중요한 물건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다는 소식은 누구에게나 불안한 일이고, 사기범은 이 심리적 압박감을 역이용해 사용자를 속입니다.
작동 방식 자체는 다른 이메일 사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기범이 악성코드가 담긴 첨부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고, 사용자가 이를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공격 프레임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배송 기사가 집에 없어서 상품을 창고에 보관했다"며 창고 주소가 담겼다고 주장하면서 감염된 첨부 파일 클릭을 유도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주소 확인이 어렵다"며 정보를 재확인하려면 첨부 파일을 열어보라고 속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시사 이슈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는 "신속하게 첨부 파일로 개인정보를 회신하지 않으면 소포가 봉쇄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대량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3. 가짜 웹사이트로 사용자 기만하기
급한 일을 처리할 때는 웹사이트의 진위를 가려내는 작은 디테일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사기범은 바로 이 점을 노려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고, 사람들을 유인해 금전과 개인정보를 넘기게 만듭니다.
우편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입력받아 개인 프로필을 만드는 가짜 사이트가 운영되곤 합니다. 이런 정보는 신원 도용에 활용되며, 한 번 유출되면 향후 추가 사기의 소재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유형은 부가세(VAT)와 통관비를 포함한 허위 배송료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피해자가 결제하면 사기범은 돈만 챙겨 달아나고, 피해자는 중요한 배송비를 냈다고 믿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일부 사기범은 '전입 신고(주소 변경 우편 전송)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벌어들입니다. 이 서비스는 이사할 때 편지를 임시로 새 주소로 전달해 주는 유용한 기능으로, 이를 찾는 사람들은 대개 이사 준비로 정신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기범은 공식 서비스와 비슷하게 만든 페이지를 만든 뒤 구글 검색 상위에 노출되도록 작업합니다. 검색을 통해 가짜 사이트에 들어간 사람은 정보를 입력하고, 해당 사이트는 고액의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피해자가 결제해도 웹사이트가 가짜이기 때문에 우편물은 절대 전송되지 않습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4. 전화 통화로 개인정보 탈취하기
앞선 방법과 비슷하게, 사기범이 직접 집으로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신번호 변작을 통해 자국 우편 서비스에서 걸어오는 것처럼 위장하는데, 전화를 받으면 "소포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으니 배송을 위해 정보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아무런 소포도 없습니다. 사기범은 이 명목으로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며, 수집한 정보는 신원 도용 등 향후 사기에 활용됩니다.
상대방이 실제 우편 서비스 직원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기 전화임을 알 수 있는 단서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전화로 사기를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특징들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5. 가짜 '부재중 배송' 카드 우편 발송
일부 우편 서비스는 소포를 배달하지 못했을 때 부재중 통지서를 남깁니다. 카드에는 배송 시도 일시, 내용물 종류, 재배송 예약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카드가 쉽게 복제될 수 있다는 점이며, 사기범들이 이를 악용합니다.
실제로 영국의 'Something For You' 카드 사례가 유명합니다. 우체국이 소포를 배달하지 못하면 수령 방법이 적힌 빨간색 카드를 남기는데, 사기범은 거의 동일한 복제본을 만들어 사람들을 사기로 유도했습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공식 우체국 로고나 마크가 없다는 것, 그 외에는 모두 똑같아 보였습니다.
가짜 카드에는 재배송 예약을 위해 전화할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사용자가 전화를 걸면 프리미엄 요금제(유료 전화)로 연결되고, 통화가 끝난 후 피해자는 고액의 전화 요금 고지서를 받게 됩니다.
우편·택배 사기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
위의 사기 수법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갖습니다. 바로 '우편 서비스를 사칭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 자신이 이용하는 택배사의 운영 방식을 잘 파악해 두면, 사기를 당하기 전에 미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우편 서비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 경고 신호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정상적인 택배사는 배송 정보를 "재확인"하겠다고 먼저 연락하지 않으며, 첨부 파일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뭔가 어색해 보이는 부재중 배송 카드를 받았다면 주의하세요. 최근 온라인 주문을 하지 않았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평소에는 온라인으로 재배송을 예약할 수 있던 택배사에서 갑자기 전화로만 예약하라고 요구하는 카드를 받았다면, 반드시 인터넷으로 해당 전화번호를 검증하고 가능하다면 발송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송 사기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온라인 배송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사기범들 역시 배송 사기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든 돈이든, 무언가를 넘기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가장 악명 높은 배송 사기 유형과 그 대응 방법을 익히셨기를 바랍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을 즐기신다면, eBay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사기 유형에 대한 글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