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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입장: 윈도우 11은 별도 백신 없이도 충분히 안전하다

PC에 서드파티(외부 제작)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할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오랜 질문에 대해 공식적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윈도우 11에 내장된 디펜더(Defender)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초 게시한 러닝 센터(Learning Center) 문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조용히 밝혔습니다. 해당 문서를 최초로 발견한 곳은 IT 매체 윈도우즈 래티스트(Windows Latest)입니다. 회사 측은 "많은 윈도우 11 사용자에게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안티바이러스는 추가 소프트웨어 없이도 일상적인 위험을 충분히 막아준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문서는 "윈도우의 기본 보안 기능만으로 충분한가"라는 질문에도 직접 답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 보호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로 윈도우 11을 운영하고,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설치하며,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때 신중하게 판단한다면 윈도우 자체 백신 보호만으로도 대개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피싱 메일이나 사기성 링크, 악성코드가 숨어 있는 불법 다운로드에 속아 넘어가지만 않으면, 윈도우 11 사용자는 추가 백신 없이도 안심하고 PC를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안 '열등감' 극복 노림수

윈도우는 오랫동안 보안에 취약하다는 좋지 않은 평판을 받아왔습니다. 산업 전반에서 지배적인 운영체제인 만큼 대부분의 악성코드가 윈도우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기본 실행되는 윈도우 디펜더를 꾸준히 개선해 온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런 인식을 뒤집으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애플의 macOS는 실제로 악성코드 위협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에도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누려 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보안 서사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서드파티 백신의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외부 백신 추가 여부는 PC 사용 방식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며 "여러 기기를 관리하거나 가족과 기기를 함께 쓰거나, 신원 모니터링·자녀 보호 기능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추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시 구동은 오히려 독

그럼에도 이번 문서는 피싱 차단과 랜섬웨어 방어 등 윈도우 기본 보안의 장점을 강조하는 한편, 외부 백신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도구를 하나 추가할 때마다 백그라운드 작업과 시스템 복잡도가 늘어나므로, 실제 필요에 맞는 도구만 선택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여러 실시간 백신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하면 시스템 리소스를 과도하게 점유하고 충돌을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PC매그(PCMag)의 자체 리뷰 결과, 윈도우 디펜더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일부 유료·무료 서드파티 제품과 비교하면 최고의 백신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디펜더가 놓치기 쉬운 악성코드까지 잡아낼 수 있는 외부 보안 솔루션에는 여전히 도입 가치가 있습니다. 새로운 윈도우 악성코드 변종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디펜더만으로 항상 충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