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윈도우 11 이벤트가 단순히 '겉모습만 고친 업그레이드'에 그칠 거라고 예상하셨다면, 이제 최신 소식을 확인할 때가 됐습니다. 오늘 행사는 UI 리프레시 그 이상이었고, 그래서인지 가운데 정렬된 작업 표시줄이나 새로운 시작 메뉴 같은 UI 변화는 오히려 별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웹캐스트나 실시간 블로그를 놓치셨다면, 오늘의 중대 발표들을 함께 되짚어 보겠습니다.
올가을 무료 업그레이드로 찾아오는 윈도우 11
오늘 발표 중에서는 가장 놀랍지 않은 소식일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화했습니다. 윈도우 11은 무료 업그레이드로 제공되며 '올해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출시 이후 기존의 '봄·가을' 연 2회 업데이트 방식을 폐기하고, 연 1회 대형 업데이트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윈도우 인사이더, 다음 주부터 첫 빌드 만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주부터 첫 윈도우 11 빌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오늘 시연된 모든 기능이 초기 빌드에 담기는 것은 아니며, 인사이더 빌드가 오늘 공개된 비전에 근접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인사이더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꾸준히 테스트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 최근 지루했던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베타 채널 참여에는 꽤 엄격한 하드웨어 요구 사항이 적용됩니다. 64비트 프로세서, TPM(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 2.0, DirectX 12 호환 GPU를 갖춘 PC여야 합니다. 또한 다음 주에는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도 먼저 공개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대개편 - 안드로이드 앱까지(!)
오늘 발표의 주인공은 단연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였습니다.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 콘텐츠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과 사용자 경험에 더해, 앱에 대한 '풍부한 편집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토리(Stories) 기능이 도입됩니다.
팝업 스토어 인터페이스
웹 페이지에서 현재 작업을 벗어나지 않고도 바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제공됩니다.
자체 앱 리디자인
Teams, Visual Studio, 메모장, 그림판 등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앱들이 새롭게 단장하며, 앞으로 더 많은 앱의 개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모든 개발 기술 지원
패키징 기술에 관계없이 어떤 종류의 앱이든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게 됩니다. Win32는 물론 .NET, UWP, Xamarin, Electron, React Native, Java, PWA까지 폭넓게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 앱 공식 지원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끄는 소식은 단연 안드로이드 앱입니다.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윈도우 11 PC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가 자체 결제 플랫폼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100%를 전액 가져갈 수 있다고 발표하며 개발자 친화 정책도 강화했습니다.
인텔 브리지 기술 도입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의 브리지(Bridge) 기술을 적극 활용해 윈도우 11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소개된 안드로이드 앱 지원의 핵심 기반 기술이기도 합니다.
게이머를 위한 Auto HDR, DirectStorage, 클라우드 게이밍
새티아 나델라 CEO가 게임 분야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윈도우 11 역시 게이밍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Auto HDR, DirectStorage, 클라우드 게이밍 등 게이머를 위한 강력한 신기능이 잇달아 소개됐습니다.
Teams, 윈도우 11에 직접 통합
Teams는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뜻밖의 성과를 안겨준 서비스입니다. 회사는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라는 미래에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Teams가 윈도우 11에 기본 탑재되고 다양한 기기에서 더욱 매끄럽게 작동하도록 돕는 새로운 앱들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발표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곧 개발자 대상 이벤트가 시작되고, 새로운 파일 탐색기를 포함한 UI 관련 추가 소식, 어쩌면 한두 가지 깜짝 발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만 새로운 기능이 늘어나는 만큼, 윈도우 사용자가 잃게 될 기능들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오늘 발표에 놀라셨나요? 지금까지의 윈도우 11에 대한 생각을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