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아웃룩 앱을 하나로 통합한 '원 아웃룩(One Outlook)'을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그리고 수개월간의 침묵 끝에, 이제야 이 메일 클라이언트 개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사용자들이 직접 써볼 수 있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원 아웃룩'을 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큰 그림
이번 소식은 ZDNet의 메리조 폴리(Mary-Jo Foley)가 자신의 내부 소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주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회사는 2022년 언젠가 해당 앱의 배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원 아웃룩'이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그럴 만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021년 1월 유출된 정보를 통해 원 아웃룩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바 있습니다.
또한 2021년 5월 업데이트 노트에서 무단으로 미리보기가 유출되면서, 원 아웃룩이 웹 버전 아웃룩의 UI 디자인을 모든 기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원 아웃룩은 윈도우의 기본 메일 및 캘린더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폴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과정을 서두르지 않고, 대신 메일·캘린더와 함께 원 아웃룩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점진적으로 메일과 캘린더 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사용자들을 아웃룩 쪽으로 유도할 방침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개월 동안 Monarch/원 아웃룩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며 점점 더 많은 임직원 그룹으로 검증 범위를 넓혀왔다"고 합니다. 이제 회사는 새롭게 단장한 아웃룩이 대중의 평가를 받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3~4월경 베타 채널에 원 아웃룩을 공개하고, 같은 해 10월까지 모든 사용자의 PC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봄철에 앱을 정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체계를 크게 흔들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앱의 원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해 새 앱 역시 '아웃룩'이라 불릴 예정입니다. 대신 웹 앱 디자인을 채택해 어떤 환경에서 메일을 확인하든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새 아웃룩의 전망은 밝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는 분명 좋아 보입니다.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최대한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모든 앱에서 아웃룩 UI를 표준화하고, 윈도우 앱 두 개를 하나로 통합해 앱 비대화 문제도 줄이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를 기본 설치하는 등 윈도우 11 핵심 경험에 앱을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실험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렇게 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원치 않는 앱이 깔리거나, 반대로 애용하던 앱이 사라져 반발을 살 위험도 존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출시 시점에는 원 아웃룩이 약 2년 가까이 개발된 상태가 됩니다. 즉, 윈도우 11 사용자들이 요청하지 않은 기능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사용자들이 원 아웃룩에서 메일을 관리하거나 캘린더를 설정하기 싫다면, 서드파티 대안 프로그램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새 아웃룩은 '그 하나'가 될 수 있을까?
긴 침묵 끝에 드디어 원 아웃룩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변화가 충분한 매력이 될지, 그리고 사람들이 새 앱으로 갈아타게 만들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