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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가 된 Windows를 위협하는 Linux… 게이머들의 이주는 멈추지 않는다

2025년 11월 2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운영체제는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조용히 40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1985년 11월 20일 미국에서 Windows 1.0이 처음 공개된 지 정확히 40년입니다. 하지만 이 중년의 기념일은 위기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오랜 Windows 사용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Linux로 갈아타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드디어 Linux에서 게임 환경이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Windows가 수십 년간 쌓아올린 진입 장벽이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죠. 여기에 지난 10월 Windows 10 지원 종료, 마이크로소프트 리콜(Recall)에 대한 고급 사용자들의 불만, 그리고 논란이 되는 기능들이 계속 추가되면서 파워 유저들은 Linux로 넘어갈 충분한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Windows 파워 유저들이 대거 Linux로 이동하는 이 물결이 정점을 지났는지, 아니면 아직 시작에 불과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난 1년간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고, Reddit에는 수많은 전환 후기가 올라왔으며, YouTube에는 Linux 이주기를 담은 영상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Linux에서 게임하기,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

게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랫동안 게임은 Windows에서 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지만, 이제는 게임에 최적화된 Linux 배포판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Pop!_OS가 대표적이며, Steam이 미리 설치되어 있어 입문자에게 적합한 Bazzite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team 외부 게임은 Lutris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새 하드웨어를 구입했지만 Windows에 환멸을 느끼고, 게임 때문에 갈아타기를 망설였다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처럼 게이머들이 Linux로 전환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되돌아가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게임은 Windows가 PC 시장을 지배하는 핵심 동력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쓸 만한 Linux 배포판이 늘어나면서 그 지배력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AI 통합까지 더해지면서, Windows에 실망한 게이머들에게 Linux 이주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되었습니다.

Windows 10 지원 종료, Windows 11 혐오는 '유행'처럼

Windows 10의 지원 종료는 많은 사용자를 Windows 11로 내몰았습니다. 그런데 Windows 11은 파워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AI와 챗봇 스타일 기능으로 점점 더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Windows 11에 대한 반감은 상당히 강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일종의 '유행'이 됐다는 점입니다. Windows 11을 싫어하는 것이 쿨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죠. PC매그(PC Mag)는 2024년, 즉 Windows 10 지원 종료보다 무려 18개월이나 앞서 "Windows 11의 최악의 문제점 10가지"라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많은 부분을 개선했지만, 당장 바뀌기 어려운 부분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Windows 10 지원은 한 달여 전 종료됐습니다. 이제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나 보안 취약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PC가 Windows 11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10 소비자 연장 보안 업데이트(ESU) 프로그램에 등록하거나 Windows 11을 지원하는 기기로 교체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결코 만만한 선택이 아닙니다.

"AI 빼고 안정성 주세요", 파워 유저들의 외침

지난주에는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X(구 트위터)에서 한 Windows 책임자가 "기기, 클라우드, AI를 연결해 지능형 생산성과 어디서나 안전한 작업을 실현하는 에이전틱 OS(agentic OS)"로의 전환을 강조하자, 사용자들이 비판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문제는 "에이전틱 OS"가 가장 목소리 큰 Windows 파워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더 레지스터(The Register)가 인상적으로 전했듯이, 그들은 그저 믿고 쓸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체제를 원할 뿐입니다.

Windows 11은 AI 중심 운영체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 영리 법인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으며, AGI(범용 인공지능)가 달성될 때까지 모든 지식재산권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3~5초마다 화면을 캡처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콜은 프라이버시 우려로 2024년 6월 출시 직전 연기됐고, 주로 파워 유저들에게 질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AI 기능이 Windows에 줄지어 들어올 예정입니다.

Windows의 앞날은?

이번 주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브조트 버크(Navjot Virk) 임원은 더 버지(The Verge)에 AI 에이전트가 Windows 11 작업표시줄에 직접 통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든 사용자가 AI의 슈퍼파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능 추가보다 안정성에 집중하기를 바랐다면, 지금쯤 Linux로 눈을 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