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업무 방식이 크게 바뀌었고, 그만큼 마이크의 중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이제 집에서 편안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그만큼 내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 줄 마이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이크 소리가 불분명하거나 아예 소리가 잡히지 않는다면 즉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Windows 10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6가지 마이크 문제와 각각의 해결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마이크 소리가 끊기거나 아예 녹음되지 않는 경우

마이크에서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운드 설정이 잘못 구성되어 있거나, 마이크의 게인(증폭) 조절이 음소거로 설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설정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앱이 마이크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면 소리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일부 백신·보안 프로그램도 오디오 데이터 접근을 차단할 수 있으며, 사용 중인 앱 자체에서 음성 채팅 볼륨이 0으로 설정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소리가 끊기거나 끊어지듯 들린다면 케이블이나 포트 손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포트나 다른 기기에 마이크를 연결해 보는 것입니다.
2. 배경 소음이 너무 심한 경우

때로는 시끄러운 환경을 피할 수 없습니다. 카페에서 회의를 하거나 옆집에서 큰 소리로 파티를 하는 등 배경 소음은 단순한 짜증거리를 넘어 회의 품질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회의나 면접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도구를 활용해 보세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사용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1935년부터 군용 및 상업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작동 원리는 마이크 진동판을 두 개의 포트 사이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하나는 입을 향하고, 다른 하나는 약간 더 먼 곳을 향하도록 합니다.
주변 소음이 두 포트로 동시에 유입되면 거의 같은 시점에 진동판에 도달해 서로 상쇄되며 음량이 줄어듭니다. 반면 말을 할 때는 한쪽 포트로만 목소리가 전달되므로 주변 소음보다 훨씬 선명하게 들립니다.
최신 기술은 두 개의 포트 대신 두 개의 마이크를 사용하고, 내장된 디지털 신호 처리(DSP)로 주변 소음을 제거합니다. Clear Voice Capture처럼 알고리즘과 AI를 활용해 노이즈를 필터링하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AI 배경 소음 제거 프로그램 사용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내장된 마이크가 없다면 이런 기능을 대신해 주는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앱이 Krisp입니다. 개발팀은 20,000여 종의 다양한 소음원과 10,000개의 음성, 총 2,500시간 이상의 녹음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이 데이터로 신경망을 학습시켜 배경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노이즈 제거가 모두 사용자 PC에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오디오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으므로 개인정보 걱정도 적습니다.
Krisp는 매주 240분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상 사용하려면 구독이 필요합니다. NVIDIA RTX GPU가 있다면 NVIDIA Broadcast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RTX GPU의 강력한 연산력으로 배경 소음을 무료로 제거해 주는 앱입니다.
3. 소리가 왜곡되는 경우
소리가 찢어지듯 왜곡된다면 목소리나 녹음 음량이 너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크(또는 시스템의 다른 부품)가 받는 신호가 너무 강하면 소리의 디테일이 잘려 나가 제대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마이크를 입이나 소리원에서 조금 더 멀리 두세요. 마이크에 물리적 게인 조절 장치가 있다면 볼륨을 낮춰 입력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4. 바람 소음이 심한 경우

작업 공간이 더울 때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몸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바람이 마이크에 닿으면 문제가 됩니다. 공기가 마이크를 통과하면서 내부 진동판을 흔들어 익숙한 '바람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이크 윈드스크린(방풍 커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윈드스크린은 마이크에 닿는 바람을 분산시켜 공기가 스펀지 주변으로 흐르게 하고 진동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동시에 음파는 그대로 통과시키므로 음질이나 음량 손실도 없습니다.
5. '펑펑' 팝 소음이 들리는 경우
'ㅍ', 'ㅂ' 같은 파열음을 발음할 때 입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공기가 분사됩니다. 이 공기가 마이크 진동판에 직접 부딪히면 작은 폭발 같은 짧은 왜곡, 이른바 '팝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마이크에서 몸을 살짝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마이크를 위나 아래로 향하게 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입에서 나오는 공기 덩어리가 마이크 위나 아래로 지나갑니다. 약간의 비용을 감수할 수 있다면 팝 필터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팝 필터는 저렴한 장비로 마이크 스탠드에 고정해 입과 마이크 사이에 위치시킵니다. 급격한 공기를 흡수·분산시켜 진동판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파열음을 낼 때 팝 필터가 조용히 흔들리는 것을 보면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마이크 품질 자체가 낮은 경우

노트북 내장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최고 수준의 음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조사가 작은 마이크를 얇은 본체에 넣기 위해 많은 타협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보급형 헤드셋이나 이어폰 마이크도 비슷한 한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최상의 음질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마이크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회의나 음성 녹음 용도라면 콘덴서 마이크를 고려해 보세요. 예산이 부족하다면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마이크는 통화를 위해 사람 목소리를 잘 집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최고의 음질은 아니더라도 노트북 내장 마이크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DroidCam 같은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카메라와 마이크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장비 구입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습니다.
좋은 음질이 회의를 좌우합니다
회의 중 화면이 조금 흐릿해도 상대방은 견딜 수 있습니다. 영상을 아예 꺼두고 음성으로만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이 불분명하면 회의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음질은 필수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해결책은 대부분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다만 회의를 넘어 영상 제작까지 계획하고 있다면 고음질 콘덴서 마이크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