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0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윈도우 11이 윈도우 10보다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룰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개선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윈도우 11은 윈도우 10보다 25% 더 빠르게 재개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사실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홍보성 발언일까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방식으로 윈도우 11의 속도를 끌어올렸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윈도우 11은 리소스를 지능적으로 배분합니다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멈추는 문제는 대부분 리소스 배분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저사양 하드웨어 자체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사양이 낮은 기기일수록 리소스를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사용자 경험이 크게 달라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에서 리소스 배분 알고리즘을 조정해 포그라운드(화면에 활성화된) 프로세스에 우선순위를 부여했습니다. 그 결과 앱이 더 빠르게 실행되고, 현재 사용 중인 앱은 끊김 없이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몇 GB의 RAM을 갖춘 윈도우 10 PC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정도 사양에서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두어 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백그라운드 작업을 몇 개만 추가로 실행해도 컴퓨터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리소스를 독차지하면서 이미 여유가 없던 시스템을 더욱 무겁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11은 포그라운드 작업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리소스 배분 시 우선순위를 부여해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따라서 윈도우 11 최소 사양을 충족하는 기기라면, 동일한 사양의 윈도우 10 기기보다 활성 앱이 훨씬 쾌적하게 구동됩니다.
2. 윈도우 11은 절전 모드에서도 RAM에 전원을 유지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커니즘(Microsoft Mechanics) 영상에서 스티브 디스펜사(Steve Dispensa)는 윈도우 11 PC가 윈도우 10보다 25% 빠르게 재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속도 향상의 핵심 중 하나는 절전 모드에서도 RAM에 전원을 공급한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11을 절전 모드로 전환하면 RAM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 요소의 전원이 차단됩니다. PC가 다시 깨어날 때 RAM을 새로 기동할 필요가 없으므로 훨씬 신속하게 이전 상태로 복원됩니다.
스티브 디스펜사에 따르면 RAM에 전원을 유지하면 두 가지 핵심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하드웨어 호출 저수준(low-level) 함수가 최적화되어 메모리 관리 효율이 개선됩니다.
둘째, 고수준(high-level) 소프트웨어 계층에서 중요한 스레드가 리소스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starvation)'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스레드 굶주림이란 리소스가 부족해 스레드가 제 기능을 잃고 '죽는' 현상을 말합니다. 윈도우 11은 필요한 시점과 위치에 맞춰 리소스를 공유함으로써 중요한 스레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3. 코드 최적화로 Windows Hello 로그인이 최대 30% 빨라집니다
Windows Hello는 생체 인증을 통해 PC에 즉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윈도우 10에서도 이미 빠른 편이지만, 윈도우 11에서는 기업 환경용 Windows Hello가 최대 30%까지 더 빨라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반 코드를 최적화해 Windows Hello의 응답 속도를 높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최적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성능은 정식 출시 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절전 탭(Sleeping Tabs) 기능이 기본 활성화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에는 백그라운드 리소스 사용량을 줄이는 '절전 탭(Sleeping tabs)' 기능이 있습니다.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은 탭을 절전 상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탭은 열린 상태를 유지하되 리소스 소모를 크게 줄입니다.
윈도우 11에서는 이 절전 탭 기능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윈도우 블로그를 통해 절전 탭이 메모리를 32%, CPU 리소스를 37% 절약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기능이 기본 적용되면 윈도우 11의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노트북 사용자에게는 배터리 수명 연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11은 윈도우 10보다 확실히 쾌적할 것
윈도우 11은 반응성이 뛰어난 운영체제가 될 전망입니다. 높아진 하드웨어 요구 사항과 다각적인 성능 최적화는 윈도우 10보다 한층 빠른 사용자 경험을 약속합니다.
다만 출시 초기 버그가 많았던 윈도우 10의 사례를 떠올리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성능뿐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대에 부응해주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