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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숨겨진 전략

윈도우 10, 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숨겨진 전략

2015년 1월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부문 책임자는 윈도우 7과 윈도우 8.1 사용자에게 윈도우 10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여겨온 많은 사람들에게 이는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심지어 불법 복제본을 사용한 사용자까지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에 포함된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습니다. 너무나 후해 보이는 이 정책의 속사정을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을까?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은, 이 업그레이드가 100% 무료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무료 업그레이드 자격을 얻으려면 호환되는 기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정확한 기준은 당시에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기에 윈도우 7 SP1 또는 윈도우 8.1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윈도우 10 출시 후 1년 이내에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엔터프라이즈 버전 사용자는 처음부터 유료로 업그레이드해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밝힌 무료화 이유는 찾기 어렵지만, 사용자들을 새로운 윈도우 아키텍처로 어떻게든 이끌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큽니다. 윈도우 8은 전작인 윈도우 7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했고, 시장 채택 속도 역시 더딘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신 운영체제에 대한 평가도 호평보다는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소비자 시장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던 한 해를 보낸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윈도우 10을 무료 업그레이드로 풀어 채택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윈도우 7에 만족하던 사용자들도 '몇 분의 시간만 들이면 되는 무료 업그레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갈아탈 것이라는 계산이었겠죠.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는, 윈도우 10에서만 실행되는 추가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순전히 추측에 가깝습니다.

불법 복제 사용자에게도 정말 무료일까?

윈도우 10, 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숨겨진 전략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여러 언론과 웹사이트에서 '불법 복제본도 무료'라고 보도했지만, 실제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Ars Technica와의 인터뷰에서 "업그레이드 이전에 비정품 또는 라이선스 위반으로 간주된 기기는,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정품 또는 라이선스 위반 기기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리 마이어슨(Terry Myerson)의 '불법 복제 사용자도 무료'라는 발언은, 불법 복제 사용자도 기능 제한 없이 윈도우 10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정품 라이선스를 구매하기 전까지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즉, 무료이긴 하지만 새 업데이트가 배포될 때마다 곧바로 낡은 시스템이 되어버리는 형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방식이 중국 시장의 잠재 고객과 다시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중국에서는 상당수 사용자가 불법 복제본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결국 정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였겠죠.

다만 이 전략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컸습니다. 애초에 업데이트가 필요했던 사용자라면 윈도우 7이나 8 시절에 이미 정품을 구매했을 테니까요. 결과적으로 그들은 굳이 크랙도 필요 없는 윈도우 버전을 손에 넣게 된 셈입니다.

윈도우 10을 무료 업그레이드로 출시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