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Mac)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문제는 안전 모드(Safe Boot)로 부팅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안전 모드 자체에 갇혀 정상 모드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몰라 오히려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macOS가 안전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시도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기본 해결 방법: 아무 키 없이 재시동하기
안전 모드에 진입하면 불필요한 장치와 드라이버가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컴퓨터 문제를 진단하고 수정하는 데 유용한 선택지입니다. 다행히 이 모드에서 나오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화면 좌상단의 애플 메뉴를 클릭해 '재시동'을 선택하되, 부팅 과정에서 어떤 키도 길게 누르지 않고 그냥 두면 정상 모드로 시작됩니다.
단, 안전 모드를 빠져나오는 첫 부팅은 평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만약 재시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순서대로 시도해 보세요.
1. Shift 키 상태 확인하기
맥을 켜는 동안 Shift 키를 누르고 있으면 안전 모드로 부팅됩니다. 구체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원을 켜고 시동음이 들리면 즉시 Shift 키를 누른 채 유지합니다.
- 애플 로고가 화면에 나타나면 키에서 손을 뗍니다.
그런데 Shift 키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본인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키가 눌린 채 고착(stuck)되어 있으면, 매번 부팅할 때마다 의도치 않게 안전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Shift 키가 물리적으로 잘 눌리고 올라오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문제가 있다면 키보드 수리를 먼저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PRAM(NVRAM) 초기화하기
Shift 키에 이상이 없다면 PRAM(또는 NVRAM) 초기화를 시도해 보세요. PRAM(Parameter Random Access Memory)은 시스템 설정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로, 초기화하면 시간대나 음량 같은 일부 설정이 기본값으로 돌아갑니다. 큰 손실은 없지만 안전 모드에서 멈춰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맥을 완전히 종료합니다.
- 키보드의 Option, Command, P, R 키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둡니다.
- 전원을 켜는 즉시 네 개의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 두 번째 시동음이 들릴 때까지 키를 누른 상태로 유지합니다.
- 시동음이 들리면 키에서 손을 떼고 정상 부팅을 기다립니다.
참고로 최신 애플 실리콘(M1/M2/M3) 맥에서는 NVRAM 초기화 절차가 자동으로 처리되므로 위 방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해당 기종이라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3. 터미널 명령으로 안전 모드 설정 해제하기
위 방법들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터미널 앱을 사용해 부팅 설정을 직접 되돌릴 수 있습니다. 여전히 안전 모드 상태에서 다음 단계를 따라 하세요.
- 터미널 앱을 실행합니다.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 터미널)
- 아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sudo nvram boot-args=""
- Enter(Return) 키를 누릅니다.
-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맥을 재시동합니다.
이 명령은 안전 모드로 부팅하도록 지정된 부팅 인수(boot-args)를 초기화하여 정상 모드로 시작되도록 합니다. 그래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디스크 오류나 하드웨어 이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Apple 지원 또는 공식 서비스센터의 전문적인 점검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