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웹 브라우저가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늘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크롬보다 나은가?" 오랫동안 업계 표준으로 군림해 온 구글 크롬은 웹 브라우징 분야의 '황금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크롬의 왕좌에 도전하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으니, 바로 브레이브(Brave)입니다.
브레이브는 크롬의 경쟁자인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의 공동 창립자인 브렌던 아이크(Brendan Eich)가 설립한 브라우저로, 무엇보다 프라이버시 보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을 크롬에서 다른 브라우저로 옮기는 일은 산을 넘기듯 어려운 과제이지만, 브레이브는 이미 그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레이브란 무엇인가?

브레이브의 목표는 간단명료합니다. 겉모습과 사용감은 크롬처럼 유지하면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훨씬 공격적으로 보호하는 것입니다.
사실 브레이브는 크롬과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브레이브 역시 크롬의 근간이 되는 크로미움(Chromium)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방대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 생태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여러 기기 간 동기화 같은 편의 기능도 지원합니다. 게다가 크롬 특유의 불편함 없이 말이죠.
브레이브 측은 자사 브라우저가 주요 뉴스 사이트를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보다 최대 6배 빠르게 로딩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가장 큰 차별점 — 브레이브 리워드(Brave Rewards)
브레이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독특하면서도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봐야 합니다. 내장 광고 차단 기능 때문에 사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개발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이브 리워드라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브레이브는 비즈니스 모델에 암호화폐를 접목해, 사용자가 웹을 탐색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바로 BAT(Basic Attention Token, 베이직 어텐션 토큰)라는 암호화폐로 지급되는 형태입니다.
크롬과 달리 브레이브는 광고 노출량을 사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광고주가 지급한 광고 수익의 최대 70%까지 사용자에게 돌려줍니다. 이렇게 모은 토큰은 지갑에 쌓이며, 웹 서핑 중 마음에 드는 사이트(퍼블리셔)에 후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많이 탐색할수록 더 많이 벌고, 좋아하는 사이트에 더 많이 후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만약 웹 서핑 중 어떤 광고도 보고 싶지 않다면? 문제없습니다. 설정 페이지에서 브레이브 리워드 기능을 끄기만 하면 됩니다.
왜 크롬을 떠나야 할까?
사람들이 구글 크롬을 떠나려는 이유에는 쉬운 답과 그렇지 않은 답이 있습니다. 먼저 쉬운 답부터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 자신의 삶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에 점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시청 습관부터 검색 기록,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앱 사용 내역까지, 구글은 우리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레이브를 사용하면 이런 걱정이 없습니다. 브레이브는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으며,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추적 쿠키(tracking cookie)까지 차단해 줍니다. 이것이 브레이브가 내건 큰 기치이며, 실제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홈 화면을 열 때마다 지금까지 차단된 광고와 트래커의 수가 숫자로 표시되는데, 일주일만 사용해 보면 그 숫자가 얼마나 빠르게 불어나는지 놀라게 될 것입니다.
철저한 보안성
브레이브의 또 다른 장점은 HTTPS Everywhere 기능을 통해 웹 브라우징을 기본적으로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HTTP 사이트를 HTTPS로 변환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경우 자동으로 HTTPS 버전을 찾아 로드해 줍니다. 솔직히 이 기능 하나만으로 크롬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크롬에도 같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브레이브는 별도 확장 프로그램 없이 기본 기능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브레이브는 광고와 트래커를 기본값으로 차단하며, 이것이야말로 크롬과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크롬에서 같은 결과를 얻으려면 AdBlock 같은 서드파티 확장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크롬은 모회사인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 광고주가 사용자가 방문하는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브라우징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겁나지 않는다면 계속 크롬을 써도 됩니다. 하지만 이런 쿠키를 기본적으로 차단해 주는 브라우저를 원한다면, 브레이브를 지금 바로 다운로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셈입니다.

브레이브는 또한 브라우징 기록을 사용자 컴퓨터에만 로컬로 저장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즉, 예외 없이 언제든지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예 브라우징 기록이 남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면, 브레이브가 제공하는 'Tor를 사용하는 새 프라이빗 탭(New Private Tab with Tor)' 옵션을 활용하면 됩니다.
결론 — 브레이브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
브라우저 선택은 매우 개인적인 결정입니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생활 전체의 중심 허브이기 때문입니다. 브레이브는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브라우징만 해도 보상을 주고, 저명한 창업자까지 갖춘 브라우저입니다. 크롬의 경쟁자로서 충분히 진지하게 고려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만약 프라이버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지금 당장 갈아타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