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Gmail), 구글 포토, 구글 검색부터 각종 온라인 활동까지, 구글은 사용자의 거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연결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대부분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죠. 다만 구글은 악의적인 목적의 감시가 아니라, 자사 서비스와 도구의 성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주장합니다.
구글은 왜, 어떻게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할까?
구글이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적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타겟 광고입니다. 성별, 연령대, 직업, 관심사 등을 분석해 일상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서죠.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은 타겟 광고를 위해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자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몇 가지 설정만 조정하면 검색 대기업이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전에 구글이 실제로 어떤 경로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구글 검색
구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도구는 단연 검색 엔진이지만, 동시에 개인 데이터를 가장 많이 수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은 쿠키를 통해 기록됩니다. 다소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원활한 웹 경험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추적이 필요합니다. 크롬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순간 브라우저는 서버 로그, 데이터 캐시, 픽셀 태그, 브라우저 웹 스토리지, 쿠키 등 다양한 수단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수집되는 정보에는 검색어, 열람·클릭한 콘텐츠와 광고, 구글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3자 사이트와 앱에서의 활동, 위치 정보, 구글 계정과 동기화된 크롬 방문 기록 등이 포함됩니다.
구글은 이런 정보를 개인화된 광고·콘텐츠 제공, 신규 서비스 개발, 기존 서비스 개선, 데이터 분석, 그리고 구글과 사용자 보호에 활용합니다.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면 검색 기록이 방문 기록에 남지 않지만,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2.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어시스턴트는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고, 음성 검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AI 가상 비서입니다.
구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르면 회사는 "광고 개인화 또는 유튜브 영상 같은 관련 콘텐츠 제공"을 목적으로 음성 및 오디오 정보를 수집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어시스턴트가 녹음한 음성 정보는 회사가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언어, 국가, 해당 도구를 통해 이루어진 검색 및 계정 활동까지 세밀하게 기록됩니다.
구글이 어시스턴트 활동을 추적하는 이유는 음성 인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이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시리(Siri), 알렉사(Alexa) 등 다른 가상 비서도 모든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데이터가 수집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에게 사생활 침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구글 지도
구글 지도에 입력하는 좌표 대부분은 구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이를 통해 회사는 또 하나의 활동 영역을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기기의 GPS와 각종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더 정확한 위치 판독과 길찾기를 제공하고, 위치 기반 광고 노출과 검색 결과 최적화에 활용합니다. IP 주소는 물론 주변 환경 정보(셀 타워, 블루투스 신호를 내보내는 기기, Wi-Fi 공유기 등)까지 모두 수집 대상입니다.
지도를 통한 추적 방식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과거 검색 활동을 보여주는 '타임라인(Timeline)' 기능은 구글 포토에 올린 사진과 동기화되기 때문에, 구글이 접근할 수 있는 사적 데이터는 더욱 늘어납니다. 모바일 사용자는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구글은 이러한 추적이 커뮤니티 추천 등 서비스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실제로 앱의 많은 기능이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하지만, 계정 설정을 통해 저장되는 데이터의 양과 보관 기간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정보 수집 자체가 프라이버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4. 구글 포토
포토 앱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구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 서비스를 통해 생성·업로드·수신한 모든 콘텐츠를 수집하며, 여기에는 포토의 이미지와 동영상도 포함됩니다. 다만 이 정보는 개인화 광고 제작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진이 계정에 업로드되면 자동으로 얼굴 인식과 객체 인식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앱은 이미지와 연관된 정보를 수집해 사진을 효율적으로 분류·그룹화합니다.
구글 지도처럼 포토도 위치 정보를 수집합니다. 앱의 전용 지도에서 사용자가 다녀온 모든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로드트립 중 찍은 사진들이 지도 위에 표시되는 식입니다.
포토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이므로 파일이 곧바로 구글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됩니다. 모든 기기에서 이미지 정보가 동기화되어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되는데, 이 역시 잠재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구글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건
구글 데이터베이스는 여러 차례 해킹당한 바 있습니다. 2009년 첫 대규모 해킹 이후에도 다음과 같은 보안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 2009년: 중국발 해커 집단이 구글 서버 침입
- 2014년: 지메일 데이터베이스 유출, 500만 개 이상의 비밀번호가 온라인에 유포
- 2015년: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앱을 통해 100만 대의 안드로이드 기기 감염
- 2016년: '굴리건(Gooligan)' 악성코드에 의한 대규모 안드로이드 유출 재발
- 2018년: 구글 플러스 버그로 50만 명 이상의 개인 정보 유출, 이후 두 번째 침해로 총 5,250만 건의 데이터 추가 유출
이것이 사람들이 데이터를 사적으로 지키고 싶어하는 이유 중 일부입니다. 구글의 개인 정보 추적을 막고 싶다는 생각은 충분히 당연합니다. 한번 유출된 정보는 각종 악성 캠페인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구글 추적을 막는 방법
지도, 포토 등 구글 도구는 대체제보다 성능이 좋아 아예 사용을 멈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나 PC의 설정을 조정하면 위치 추적과 데이터 수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위치 추적 중지하기
위치 기록(Location History)을 비활성화하면 구글이 더 이상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내 활동(My Activity)' 대시보드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브라우저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로 '내 활동'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 '위치 기록'을 클릭하면 앱·웹 활동, 유튜브 기록, 위치 기록을 함께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이 계정의 기기' 옵션을 누르면 현재 구글 계정을 사용 중인 모든 기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추적을 원하지 않는 기기 옆의 체크박스를 선택해 연결을 해제합니다.
- 위치 데이터의 보관 기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음보다 오래된 활동 자동 삭제' 드롭다운 메뉴에서 3개월, 18개월, 36개월 중 선택하거나, '활동 자동 삭제 안 함'을 클릭하세요.
2. 개인 맞춤 광고 끄기
'광고 개인화(Ad Personalization)'를 비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설정을 끄면 구글이 더 이상 개인 정보를 활용해 타겟 광고를 만들지 못합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후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탭으로 이동합니다.
- 아래로 스크롤해 '광고 설정' 섹션을 찾습니다.
- '광고 개인화' 옵션을 클릭하면 해당 설정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 '광고 개인화 사용 중' 버튼을 끄면 타겟 광고 생성을 위한 활동 추적이 중단됩니다.
3. 구글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와 활동 삭제하기
구글 '내 활동'에서는 웹 활동, 위치·유튜브 기록, 광고 개인화 등 플랫폼에 저장된 정보를 손쉽게 관리하고 삭제할 수 있습니다. 삭제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글 '내 활동' 대시보드에 접속해 로그인합니다.
- 페이지 왼쪽 패널에서 '기간별 삭제'를 클릭합니다.
- 작은 팝업이 뜨면 삭제할 활동의 기간을 선택합니다. 지난 1시간, 지난 하루, 전체 기간 또는 사용자 지정 범위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참고: 메인 페이지 왼쪽 패널의 '활동 관리'를 클릭하면 구글이 수집하는 각종 활동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거나 끌 수도 있습니다.
4. 웹 및 앱 활동 비활성화하기
민감한 정보가 저장되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다면, 활동 저장 기능을 완전히 끄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구글 계정에서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를 클릭합니다.
- 아래로 스크롤해 '웹 및 앱 활동' 섹션을 찾습니다.
- '웹 및 앱 활동'에서 '사용 중지'를 선택합니다.
- '일시중지'를 클릭합니다.
- '확인'을 클릭합니다.
참고: 이전에 '웹 및 앱 활동'을 저장해 둔 경우 '기존 활동 삭제'를 클릭하세요.
- 다음 화면에서 '자동 삭제'를 선택하고 옵션을 고릅니다.
- 3개월, 18개월, 36개월 중 원하는 자동 삭제 기간을 선택한 뒤 '다음'을 클릭합니다.
- '확인'을 클릭합니다.
- '완료'를 클릭하면 설정이 마무리됩니다.
5. 구글 어시스턴트가 듣지 않게 하기
어시스턴트의 청취를 차단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태블릿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헤이 구글, 어시스턴트 설정 열어줘"라고 말해 설정을 엽니다.
- 아래로 스크롤해 '일반'을 누릅니다.
- '구글 어시스턴트' 옵션을 끕니다.
6. 시크릿 모드로 안전하게 브라우징하기
개인 데이터를 삭제하고 검색 기록 설정을 조정하는 것 외에도, 크롬의 시크릿 모드를 활용하면 최대한 익명으로 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PC에서는 크롬 탭을 연 뒤 Ctrl + Shift + N 단축키를 누르면 시크릿 모드가 실행됩니다.
- 스마트폰이라면 크롬 앱을 열고 화면 오른쪽 위의 점 세 개(⋮) 아이콘을 누른 후 '시크릿 모드'를 선택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1. 구글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보호하나요?
구글은 안전 브라우징, 2단계 인증, 보안 점검, 데이터 암호화 등 고급 보안 기능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한다고 설명합니다.
2. 데이터 유출 시 구글은 어떻게 대응하나요?
서비스에서 갑작스러운 데이터 유출이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크롬이나 지메일 계정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구글에 내 데이터 삭제를 요청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위 방법으로도 만족스럽지 않다면 구글에 직접 데이터 삭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삭제 가능 여부는 사안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동의 없이 유포된 성적 콘텐츠가 구글 검색에 노출된다면, 해당 기업에 연락해 검색 결과에서 삭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