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이메일, 인터넷 검색,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저장소 등 우리 디지털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용자의 신뢰가 필요합니다.
문서, 사진, 소중한 추억이 담긴 파일을 구글에 맡겨도 괜찮을까요? 신뢰의 배턴을 넘기고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할 때, 구글은 어떻게 개인 파일을 안전하게 지켜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글은 데이터가 전송 중일 때뿐 아니라 저장 상태일 때도 파일을 암호화합니다. 하지만 구글 드라이브의 기본 암호화만으로 개인 파일을 충분히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암호화는 어떻게 작동하나?
구글 드라이브는 파일 전송 시 AES-256, 저장 상태의 파일에는 AES-128 암호화 방식을 사용합니다. AES는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가능한 공격 기법이 없는 매우 강력한 암호화 알고리즘이자, 미국 정부의 표준 암호화 방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업로드가 완료된 이후와 파일이 저장된 상태에서는 구글 드라이브 계정이 파일을 매우 안전하게 보호해 줍니다.
업로드되는 데이터는 여러 조각(chunk)으로 나뉘고, 각 조각은 고유한 데이터 키로 암호화됩니다. 이 데이터 키는 다시 특정 키 암호화 키(Key Encryption Key)로 한 번 더 암호화(래핑)된 후 구글에 저장됩니다.
이중 암호화 키 체계 외에도 2단계 인증(2FA)으로 구글 드라이브 계정을 추가로 보호할 수 있으며, 여기에 안전한 비밀번호 관리자를 함께 사용하면 한층 더 강력한 보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구글 드라이브의 암호화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폴더 안에서 눈으로 확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구글은 의도적으로 드라이브 환경 안에서 사용자에게 직접 보여주는 암호화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흔한 '구글다운' 방식대로, 그냥 알아서 잘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죠.
하지만 이 시스템에도 몇 가지 사소한 허점은 존재합니다.
구글 드라이브의 가장 큰 문제: 프라이버시
구글 드라이브의 암호화에는 두 가지 주요 문제가 있습니다.
- 업로드 과정의 순간적 복호화: 업로드 중인 파일은 TLS(전송 계층 보안)로 보호됩니다. TLS는 전송 중인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기술입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구글 드라이브의 관문에 도착하는 순간, 잠시 복호화된 뒤 다시 암호화됩니다. 구글이 암호화하기 전에 파일을 빠르게 스캔하고 분석하기 때문입니다. 유출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그래도 작은 허점으로 남습니다.
- 암호화 키에 대한 통제권 부재: 암호화 키를 사용자가 결코 통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즉, 구글 드라이브 데이터를 100% 스스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이며, 암호화 키를 직접 쥐고 싶다면 아래에서 소개할 해결책을 참고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파일은 구글 드라이브에서 안전한가? 그렇습니다. 구글이 내부적으로 암호화하는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글이 광고에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그것이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이니까요. 요약하면, 무료 구글 제품을 사용한다면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것이 당신에게 중요한가?"
많은 사람이 구글 드라이브를 늘 사용합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연결하는 훌륭하고 편리한 다리 역할을 해 주니까요. 다만 민감한 파일은 저장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현실적으로 그래야 합니다. 더 안전한 대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또는 구글 드라이브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한 단계 더 강화해 주는 도구들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보안·프라이버시 강화 도구 3가지
클라이언트 측 암호화 도구를 사용하면 구글 드라이브의 암호화를 한층 탄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파일을 있는 그대로 구글에 보내는 대신, 먼저 내 컴퓨터에서 암호화한 뒤 구글 드라이브로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구글 드라이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암호화 도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Cryptomator
이 목록의 1위는 단연 크립토메이터(Cryptomator)입니다. 무료이자 오픈소스이고, 백도어가 없으며, 사용자 등록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설정이 쉽고 Windows, macOS,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 iOS, Android에서 작동합니다(모바일 앱은 유료입니다).
Cryptomator는 투명한 암호화 방식을 사용해 파일에 별도의 작업이 일어나는 느낌 없이, 생산성 저하 없이 자연스럽게 암호화를 적용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Cryptomator 볼트(vault)가 추가된다는 점입니다. 볼트는 구글 드라이브에 위치하지만, 사용자는 가상 하드 드라이브를 통해 파일에 접근하고 수정합니다. Cryptomator는 가상 디스크에 추가되는 각 파일을 개별적으로 암호화합니다. 따라서 워드 문서 하나만 수정했다면 해당 워드 문서만 변경되고, 나머지 파일은 언제나 암호화된 상태로 유지됩니다.
Cryptomator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이지만 기부형(donationware) 소프트웨어입니다. 작은 기부가 이런 멋진 프로젝트를 계속 운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여건이 된다면 후원을 고려해 보세요.
2. Boxcryptor
다음은 박스크립터(Boxcryptor)입니다. Boxcryptor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제약이 있습니다. 예컨대 무료 구독은 기본 버전과 단일 클라우드 제공업체, 최대 2대의 기기만 지원합니다.
또한 Boxcryptor는 독점(클로즈드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소스 코드를 열어볼 수 없어 취약점이나 백도어 검증이 어렵다는 점은 일부 사용자에게 큰 걸림돌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문제가 되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Boxcryptor는 시스템에 가상 드라이브를 생성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동으로 이 드라이브에 추가합니다. Boxcryptor 드라이브는 기존 파일 위에 덧씌워지는 추가 레이어처럼 작동해, 암호화된 파일을 실시간으로 열람·편집·저장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드라이브 안의 클라우드 파일이나 폴더는 물론, 이후 추가되는 파일까지 자동으로 암호화합니다.
보안 측면에서 Boxcryptor는 AES-256과 RSA-4096을 조합해 파일을 암호화합니다. 놀랄 만큼 강력한 조합입니다.
참고: Boxcryptor는 2022년 드롭박스에 인수되었으며, 현재는 신규 가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사용자라면 Cryptomator나 Rclone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3. Rclone + Crypt
Rclone은 구글 드라이브를 비롯한 수많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파일과 디렉터리를 동기화하는 명령줄 프로그램입니다. 오픈소스로 제공되며, 클라우드 동기화 과정에서 폭넓은 제어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합니다.
특히 crypt 기능을 활용하면 동기화 전에 로컬 시스템에서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먼저 암호화할 수 있습니다.
Rclone with Crypt는 고급 사용자용 도구입니다. 설정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구축해 두면 매우 세밀한 제어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안전하지만, 완전히 비공개적이지는 않다
이제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암호화하는지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셨을 겁니다. 문서는 안전하지만,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확장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이 도구들로 구글 드라이브 데이터를 보호하세요. 그리고 잊지 말고 구글 계정 자체도 튼튼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구글 드라이브에는 언제나 하나의 약한 고리가 존재합니다. 바로 사용자 자신입니다. 우리 같은 사용자들이 언제나 잠재적인 약점이며, 이는 보안 교육을 통해서만 개선될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주제에 더 관심이 있다면, 사용자 프라이버시에 크게 관심 없는 기업들이나, 프라이버시가 사치품 취급받는 이유에 대한 글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