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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의료 데이터 클라우드 저장 논란: 장점일까, 위험일까?

2019년 11월, 구글은 미국 의료기관 어센션(Ascension)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클라우드에서 환자 의료 데이터를 함께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은 HIPAA(건강보험 이전성과 책임에 관한 법률) 등 환자 데이터 관련 업계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약 5천만 명에 달하는 환자 데이터가 한곳에 모이는 것에 대해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클라우드 기반 의료 데이터 저장의 장점

환자 데이터를 온라인에 저장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의료 제공자가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료 제공자 간 파일 공유

구글, 의료 데이터 클라우드 저장 논란: 장점일까, 위험일까?

의료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사를 했을 때 의료 기록의 행방입니다. 새로운 도시나 지역으로 이주한 뒤 병원을 방문하면, 그 지역 의사가 이전 의료 기록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과 기관마다 파일을 정리하고 저장하는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기록에 접근할 수 없으면 새 주치의는 환자의 병력을 알지 못합니다.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도 파악하기 어렵죠. 이는 단순히 불편한 수준을 넘어, 예를 들어 특정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를 새 의사가 모른 채 처방한다면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의 간의 정보 공유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생깁니다. 정기적으로 찾는 일반의와 심장내과 전문의가 있다면 두 의사가 소통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한쪽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다른 쪽도 알고 있어야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병원과 클리닉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관련 의료진 모두에게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정보 공유의 부재는 실질적·재정적 문제를 동시에 일으킵니다. 여러 의료기관에서 같은 검사를 반복하게 되면 비용 낭비일 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라면 의료 제공자들이 기록을 훨씬 쉽게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의 시스템은 흩어진 기록을 읽기 쉬운 형식으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통해 의사와 간호사가 필요한 파일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파일 백업

컴퓨터 파일을 백업하듯, 의료 기록 역시 백업되어 있지 않으면 매우 취약합니다. 종이 문서로 보관된 기록은 화재나 홍수 한 번으로 완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전자 파일을 보관하면서도 백업하지 않는 병원 시스템도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병원의 소프트웨어 오류나 서버 장애 하나로 소중한 의료 기록이 소실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에 파일을 저장하면 재난으로부터 훨씬 안전해집니다. 물론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체계적인 백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화재나 홍수 같은 물리적 재해에는 확실히 강합니다.

어디서든 파일 접근 가능

대도시에 산다면 집 근처에서 의사나 병원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농촌 지역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까지 몇 시간씩 걸리는 곳에 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뿐 아니라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eHealth(전자 건강)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입니다. eHealth는 원격통신 기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통화 기술을 이용해 가상 진료를 받는 것이 대표적이며, 휴대폰을 활용한 mHealth도 함께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격 의료에서는 환자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의료 기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료 기록이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다면, 환자와 의료기관 사이의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필요할 때 언제든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의료 데이터 저장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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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의료 기록 저장이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단점도 존재합니다.

잠재적 보안 위험

정보를 디지털로 저장하는 순간 보안 위험에 노출됩니다. 해커가 매우 사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의료 기록에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기관들이 파일을 중앙 집중식으로 저장하면, 개별 의료 제공자는 해당 파일을 둘러싼 보안 조치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구글-어센션 프로젝트가 해킹당한다면, 막대한 양의 개인 데이터가 악의적인 세력의 손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문제

또 하나의 큰 우려는 구글 같은 기술 기업이 이토록 민감한 데이터를 맡길 만큼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과거 구글은 서드파티 앱이 사용자의 Gmail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으며, 아마존 직원들이 사용자가 사적인 녹음이라고 믿은 내용을 엿들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료 데이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구글 직원이 내 의료 기록을 열어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정보를 의사에게 맡기는 것은 신뢰하기 때문이지만, 기술 기업을 반드시 그만큼 신뢰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많은 환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구글에 넘겨질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어센션은 법적으로 구글과의 계획을 환자에게 공개할 의무가 없었지만, 자신의 의료 기록에 구글 같은 회사가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의료 데이터의 상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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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의료 디지털화 전반에서 제기되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Fitbit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이 더 많이 운동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돕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일부 건강보험사는 이미 Fitbit 같은 피트니스 추적 도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의료 혜택을 받으려면 피트니스 트래커 착용을 의무화하는 고용주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보험사가 기존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더 높은 보험료를 청구하거나, 피트니스 트래커 측정 기준으로 충분히 활동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이러한 위험은 더욱 증폭됩니다. 보험사나 고용주가 의료 데이터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왕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비싼 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일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의료 데이터의 보안 위험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에는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의사 간 소통 개선, eHealth 활성화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보안과 프라이버시 측면의 단점 또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보안과 의료의 교차점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해커가 의료 IoT 기기를 위협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