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일이 일상이 된 요즘, 자신의 카드가 복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면 카드 복제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업종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쉬울까요?
필자도 2007년 영국의 유명 피자 체인점에서 서빙 직원에 의해 신용카드가 복제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잔액을 확인해 보니 그날 오후 리버풀에서 쇼핑을 한 기록이 있었는데, 피자를 먹은 곳에서 무려 160km나 떨어진 도시였습니다.
바로 이 경험을 통해 디지털 사기꾼들, 즉 현대판 소매치기의 위협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에 나오는 귀여운 길거리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여러분의 돈으로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과는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카드 복제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은 바로 '경각심'입니다.
카드 복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카드 복제는 '스키밍(skimming)'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복제 장치는 결제를 받는 사람의 주머니에 숨겨져 있거나, 극단적인 경우 결제 단말기 자체에 부착되어 있기도 합니다.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스트립 정보가 복사되고, 결제 시 입력하는 비밀번호(PIN)는 몰래 훔쳐보거나 녹화됩니다. 이렇게 확보한 카드 정보로 온라인 결제를 하거나 새 카드에 정보를 심어, 여러분의 계좌로 구매 대금이 청구되는 것입니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분식집의 친절한 직원이 내 카드를 복제할 리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맞는 말이지만, 항상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카드가 복제되기 쉬운 곳은 어디일까?
앞서 말씀드렸듯, 필자는 아내와 함께 영국 북부의 아름다운 도시 요크에서 피자를 먹던 중 카드가 스키밍당했습니다. 그날 하루 동안 카드가 지갑에서 나온 유일한 순간이 바로 그때였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곳이 음식점이나 상점만은 아닙니다. 카드가 잠시라도 눈에서 멀어지는 순간이 있다면 어디든 위험할 수 있으며, 그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습니다.
즉, 카드로 결제하는 모든 곳이 잠재적인 위험 지역입니다. 음식점일 수도 있고, 주유소의 셀프 결제 단말기일 수도 있습니다. ATM 기기 역시 스키머가 몰래 장착되거나 가짜 앞면으로 덮여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복제를 예방하는 방법
이러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결제를 진행하는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카드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상대방 손에 이상한 물건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결제 단말기나 ATM을 사용할 때는 평소와 다르거나 어색해 보이는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주유소에서는 기계 결제보다 직원에게 직접 결제하는 편이 좋고, ATM 대신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공용 컴퓨터(PC방, 도서관 등)나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공공장소에서 전화로 카드 정보를 알려주는 일도 피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신용카드와 RFID 해킹의 위험
은행과 카드사들이 비접촉 결제를 위해 RFID 기술을 카드에 탑재하는 추세지만, 아직 모든 카드에 이 기능이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의 카드에 RFID 칩이 있다면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카드를 몸에서 꺼내지 않아도 정보가 복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FID 칩이 동의 없이 읽히는 것을 차단하는 예방책과 관련된 가이드를 참고하고, RFID가 악용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지갑 앱 역시 해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결제 방식을 사용한다면, 사용하지 않을 때는 NFC 기능을 꺼두는 것을 잊지 마세요.
편리함 뒤에 숨은 위험 – 늘 경각심을 유지하세요!
카드 결제의 가장 큰 문제는 편리하지만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지갑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현금에는 한계가 있지만, 카드는 도둑에게 여러분의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계좌로 통하는 통로를 열어주는 셈입니다.
편리함은 어느새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은행들이 사회의 사기범들로부터 이 통로를 막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다릅니다. 미국에서 신용카드 사기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무려 1,900억 달러에 달하며, 카드 복제는 이 중 하나의 수법에 불과합니다. 결국 해커, 복제범, 사기꾼으로부터 자신의 자금을 지켜야 할 책임은 카드 사용자인 여러분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러니 꼭 기억하세요 –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절대 눈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