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네트워킹에서 워크그룹(workgroup)은 로컬 영역 네트워크(LAN)에 연결된 여러 대의 컴퓨터가 공통 리소스와 책임을 공유하도록 구성한 집합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워크그룹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다른 운영 환경에서도 동일한 개념으로 적용됩니다.
윈도우 워크그룹은 주로 가정, 학교, 소규모 사업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세 환경 모두 비슷해 보여도, 도메인(Domain)이나 홈그룹(HomeGroup)과는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첫걸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의 워크그룹
윈도우 워크그룹은 PC들을 P2P(Peer-to-Peer) 로컬 네트워크 형태로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파일 공유, 인터넷 연결 공유, 프린터 공유 등 다양한 로컬 네트워크 자원을 손쉽게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크그룹에 속한 각 컴퓨터는 그룹 내 다른 컴퓨터들이 공유하는 자원에 접근할 수 있으며, 반대로 설정에 따라 자신의 자원을 다른 컴퓨터와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중앙 서버 없이 각 PC가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연결되는 것이 워크그룹의 핵심 특징입니다.
워크그룹에 참여하는 방법
워크그룹에 가입하려면 참여하는 모든 컴퓨터가 동일한 그룹 이름을 사용해야 합니다. 윈도우 10 컴퓨터는 별도 설정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WORKGROUP이라는 이름의 그룹에 자동 배정되며, 윈도우 XP에서는 MSHOME이 기본값입니다.
관리자 권한을 가진 사용자는 제어판에서 워크그룹 이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System) 애플릿을 열고 컴퓨터 이름 탭에서 변경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워크그룹 이름은 컴퓨터 이름과는 별개로 관리됩니다.
공유 자원에 접속하기
같은 그룹 내 다른 PC의 공유 자원에 접근하려면 해당 컴퓨터가 속한 워크그룹 이름과 더불어 원격 컴퓨터에 등록된 계정의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인증 절차 덕분에 승인받지 않은 사용자의 무단 접근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적정 규모는 몇 대까지?
윈도우 워크그룹은 이론상 많은 컴퓨터를 포함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15대 이하일 때 가장 잘 작동합니다. 컴퓨터 수가 늘어날수록 워크그룹 방식의 LAN은 관리가 어려워지므로, 이 경우 네트워크를 여러 개로 분리하거나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윈도우 워크그룹 vs 홈그룹 vs 도메인
윈도우에는 워크그룹 외에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각 방식의 특징과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윈도우 도메인(Domain)
윈도우 도메인은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로컬 네트워크를 지원합니다. 윈도우 서버 운영체제가 설치된 '도메인 컨트롤러(Domain Controller)'라고 불리는 특수하게 구성된 컴퓨터가 모든 클라이언트의 중앙 서버 역할을 담당합니다.
도메인은 자원 공유와 접근 제어를 중앙에서 일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워크그룹보다 훨씬 많은 컴퓨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하나의 클라이언트 PC는 워크그룹 또는 윈도우 도메인 중 한 곳에만 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도메인에 가입시키면 자동으로 기존 워크그룹에서 제외됩니다.
기업 환경의 도메인에는 스위치(switch) 장비가 포함되어 있으며, 각종 네트워크 장치들은 이 스위치에 연결되어 회사 전체 도메인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홈그룹(HomeGroup)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에서 홈그룹 개념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홈그룹은 특히 가정 사용자를 위해 워크그룹 관리를 단순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관리자가 매 PC마다 공유용 사용자 계정을 일일이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 대신, 홈그룹에서는 하나의 공유 로그인만으로 보안 설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홈그룹 통신은 암호화되어 있어 보안성이 높으며, 개별 파일을 홈그룹 사용자들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홈그룹에 가입한다고 해서 PC가 기존 윈도우 워크그룹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두 공유 방식은 공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 7 이전 버전이 실행되는 컴퓨터는 홈그룹 멤버가 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홈그룹 기능은 윈도우 10 v1803부터 완전히 제거되었습니다. 따라서 최신 윈도우 환경에서는 워크그룹이나 도메인 방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홈그룹 설정은 제어판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홈그룹 경로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를 도메인에 가입시키는 과정은 워크그룹 가입 방식과 동일하며, 이때 도메인(Domain)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른 컴퓨터 워크그룹 기술
워크그룹 개념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삼바(Samba)는 SMB 프로토콜 기술을 활용하여 애플 macOS, 리눅스 등 유닉스 계열 시스템도 기존 윈도우 워크그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한편, 애플은 초기에 매킨토시 컴퓨터의 워크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AppleTalk이라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SMB 같은 최신 표준으로 대체되면서 AppleTalk는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폐기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워크그룹은 소규모 네트워크 환경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 부담이 증가하므로, 네트워크의 목적과 규모에 맞춰 워크그룹, 홈그룹, 도메인 중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